MSI는 10월 15일에 중국 선전(심천)에 위치한 자사 공장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20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하이엔드 게이밍 데스크탑인 트라이던트 X, 게이밍 앱을 지원하는 게이밍 모니터인 MAG321CQR, MSI 게이밍 모니터 최초로 NVIDIA G-SYNC를 지원하는 NXG251R를 공개했습니다.
공장 건물 1층 로비에 위치한 쇼룸
세계에서 매체를 불러 공장에서 직접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하는 건 자주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 동안 게이밍 시장에서 MSI가 보여줬던 좋은 성과와, 앞으로 발전에 대한 확신,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되었기에 마련된 자리겠지요. 특히 MSI 한국 지사의 경우 미니 PC와 게이밍 데스크탑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작년 대비 올해 매출액이 200% 성장, 내년에도 역시 200% 성장을 기대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 자리입니다.
이런 좋은 분위기 가운데 발표된 신제품은 지금까지 MSI 게이밍 데스크탑과 게이밍 모니터가 지녔던 장점을 지키고, 이를 더욱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MSI의 새 제품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같이 보시죠.
MSI 브랜드의 모든 제품군이 전시된 쇼룸.
쇼룸 천장은 MSI 게이밍 시리즈의 드래곤 엠블럼이 있습니다.
고성능/슬림형/업그레이드. 트라이던트 X 게이밍 데스크탑
트라이던트 X를 설명하는 MSI 본사 SPB 사업부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 마크 창(Mark Chang).
MSI 게이밍 데스크탑을 나누는 가장 큰 기준은 크기와 디자인입니다. 이지스 시리즈는 눈에 띄는 도발적인 디자인과 높은 성능을 바탕으로 크기에 따라 이지스 Ti3와 이지스 3로 나뉩니다.
인피니티 시리즈 역시 고성능을 추구하는 게이밍 데스크탑이지만, 이 쪽은 보다 고전적인 형태의 미들타워 데스크탑 PC에 가까운 형태를 갖췄지요.
나이트 블레이드 시리즈는 휴대가 가능할 정도로 작은 크기 안에 뛰어난 게임을 넣은 게이밍 데스크탑입니다. PC방 문화가 발전한 한국과 달리, 외국에선 자신의 시스템을 직접 들고 다니는 랜파티가 널리 퍼져 있는데 거기에 맞춘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트라이던트 시리즈가 있습니다. 콘솔 게임기와 비교할 정도로 작고 얇은 크기 안에 데스크탑 PC의 강력한 성능을 넣는 것이 트라이던트 시리즈가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그래서 신작 트라이던트 X가 무엇이 바뀌었느냐. 많은 점이 달라졌습니다. MSI는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말하지만, 콘솔 게임기와 비교할만한 슬림하고 작은 폼펙터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건 트라이던트의 상징이니까요.
우선 성능이 대폭 올랐습니다. 최고 8코어의 9세대 코어 i9/i7 프로세서를 탑재, 성능을 50%까지 올렸습니다. 트라이던트같은 미니 게이밍 데스크탑에 9세대 코어 i9 프로세서가 들어가는 건 트라이던트 X가 처음이지요.
그래픽카드도 바뀌었습니다. 지포스 RTX 20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탑재합니다. 아래로는 RTX 2070부터 위로는 RTX 2080 Ti까지, MSI의 듀얼 팬 모델인 벤투스 시리즈가 들어갑니다. 지포스 RTX 20 시리즈의 성능에 대해선 굳이 말할 필요가 없겠죠.
작은 케이스 안에 비싼 부품을 우겨넣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게 시종일관 제 성능을 내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트라이던트 X는 그래픽카드, 파워, CPU가 따로 분리된 공간에서 열을 방출하도록 고안한 사일런트 스톰 쿨링 3 구조를 채택했습니다.
MSI 게이밍 데스크탑의 장점 중 하나는 쉬운 업그레이드입니다. 크기를 바짝 줄인 트라이던트 X도 예외는 아니지요. 그래픽카드, M.2 SSD, 2.5인치 하드디스크, 메모리와 CPU까지. 거의 모든 부품을 직접 교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에서 보시겠지만 파워조차도 바꿀 수 있습니다.
측면 도어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메탈 패널과 강화 유리 패널이죠. 필요에 따라 원하는 패널로 바궈 달면 됩니다.
트라이던트 X의 크기입니다. 10L의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SFX 폼펙터의 파워와 스토리지 배치 최적화를 통해 대형 그래픽카드와 CPU 쿨러를 집어넣을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일반 조립 PC로도 완제품 게이밍 데스크탑과 똑같은 성능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반 조립 PC에서 불가능한 디자인이나 튜닝 요소야말로 완제품 게이밍 데스크탑에서 가장 차별화되는 특징일 겁니다. 트라이던트 X는 미스틱 라이트 LED 효과와 강화 유리 패널로 독특한 디자인을 구현해 냈습니다.
경쟁 상대와의 비교. 그래픽카드야 나중에 고성능 모델을 넣으면 되겠지만 MSI가 가장 빠르게 RTX 20 시리즈를 넣은 것도 사실이죠. 안이 다 드러나는 강화유리 패널이나 RGB 팬 같은 디자인적인 요소야 취향이라 넘어가도, 더 작은 크기에 별도의 어댑터를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 높은 TDP의 CPU를 지원하는 건 명백히 MSI가 앞선 부분입니다.
트라이던트 X의 스펙. 최저 가격은 세금 별도 2699달러로 결코 싸진 않습니다. 국내에 들어오면 300만원이라고 생각해야 되겠죠. 다만 최저 구성인 코어 i7-9700K, 지포스 RTX 2070의 가격을 고려하면 비싸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트라이던트 X 게이밍 데스크탑의 실물
트라이던트 X의 높은 성능은 안에 들어있는 부품이 설명하지만, 그 구조와 업그레이드 여부는 실물을 직접 봐야 알 수 있겠지요. MSI는 전시회장에서 트라이던트 X의 내부 모습까지 샅샅이 공개했습니다.
기본 패널. CPU 쿨러 위치에 맞춰 통풍구가 있습니다.
반대편. 이쪽도 그래픽카드와 파워에 맞춰 통풍구를 넣었습니다.
강화유리 패널로 바꿔 봅시다.
자석을 사용해 고정하는 방식이라 장착과 탈착은 매우 간단합니다.
강화유리 패널이라 해서 패널 전부가 유리판으로 된게 아니라, 쿨러 위치에 맞춰 통풍구가 뚫려 있습니다. 덕분에 쿨링 성능 저하를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강화유리 패널이 열리는 각도가 꽤나 넓어, 시스템 유지 보수도 편리합니다.
그래픽카드, 메인보드, 파워. 이 공간을 통해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의 M.2 SSD를 교체합니다. 또 그래픽카드와 파워를 서로 격리시켜 쿨링 효율을 극대화했습니다.
벤투스 시리즈 그래픽카드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이것도 미스틱 라이트 RGB LED 튜닝에 들어가겠죠.
그래픽카드의 장착 공간. 벤투스가 결코 짧은 그래픽카드가 아닙니다. 여유 공간을 감안해도 280mm의 그래픽카드까지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으리라 보입니다.
벤투스는 듀얼 슬롯 그래픽카드지만 쿨링팬 부분이 위로 살짝 나와 있습니다. 여기에 맞춰 그래픽카드 장착 공간도 2.5슬롯의 그래픽카드까지 넣을 수 있도록 확보했습니다.
케이스 전면의 인터페이스. USB-A와 3.5mm 잭은 기본이고, 트라이던트 3의 VR 포트를 뺀 대신 USB-C 포트를 넣었습니다. VR HMD보다는 USB C 포트가 현 시대의 대세임은 틀림없죠.
케이스 뒷면의 인터페이스. 내장 그래픽 출력을 위해 HDMI와 디스플레이포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PS/2 포트도 추가.
케이스의 두께.
바닥의 통풍구.
이제 반대편을 봅시다. 그래픽카드 뒷면에는 2개의 2.5인치 베이가 있어 SSD나 하드디스크를 장착합니다.
메인보드를 덮는 대형 CPU 쿨러를 장착했습니다. 9세대 코어 i9 프로세서를 쿨링하기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필수지요. 미니 ITX 폼펙터만 준수한다면 메인보드 자체를 바꾸는 것도 가능합니다.
CPU 쿨러 뒤로 보이는 전원부와 메모리 슬롯.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위해선 CPU 쿨러를 우선 떼어내야 합니다. CPU 쿨러에 박힌 히트파이프의 갯수를 보아하니 결코 만만한 제품이 아니군요.
2.5인치 드라이브에 연결된 커넥터. 커스텀 케이블이 아니라 표준 규격을 사용합니다.
FSP의 SFX 폼펙터 풀 모듈러 파워를 사용합니다. 용량은 450W와 650W의 두 가지. 물론 파워도 교체 가능합니다.
게이밍 OSD 앱의 MAG321CQR, G-SYNC의 NXG251R 게이밍 모니터
이번 발표회에선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유독 많이 붙은 트라이던트 X 외에도 두 가지 종류의 모니터가 함께 발표됐습니다. MAG321CQR와 NXG251R가 그것이죠. 이들 모니터도 지금까지 나온 MSI 게이밍 모니터에서 볼 수 없었던 특징들을 지닌 제품입니다.
옵틱스 MAG321CQR입니다. 2560x1440 해상도의 32인치 커브드 패널을 사용한 게이밍 모니터입니다. 144Hz 리프레시율에 AMD 프리싱크까지 지원하는 VA 패널 사용.
지포스 RTX 20과 더불어 레이 트레이싱이 등장했습니다. 이를 활용한 특수 효과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선 높은 컨트라스트 표현이 필요한데, 위를 위해 MSI는 VA 패널과 레이 트레이싱 모드의 조합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뒷면의 미스틱 라이트 RGB LED 효과.
최근 모델부터는 소프트웨어로 간단하게 모니터 설정을 조절하는 게이밍 OSD 앱을 쓰고 있지요. 옵틱스 MAG321CQR에는 리모트 디스플레이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스마트폰에 리모컨 앱을 설치, 모니터를 편리하게 끌 수 있습니다. 콘솔 게임기처럼 활용하는 트라이던트 X, 거기에 잘 맞는 모니터인 옵틱스 MAG321CQR에 어울리는 기능이지요. 앞으로 더 큰 게이밍 모니터도 나올 예정이라고 하니 그 활용 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음 모니터는 Oculux NXG251R. 지금까지 나왔던 MSI 게이밍 모니터와는 달리, Optix가 아니라 Oculux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그리고 스펙도 다릅니다. 위 이미지에 나온대로, Oculux는 NVIDIA G-SYNC를 지원하는 제품군 되겠습니다.
일단 화면 크기는 24.5인치, 해상도는 1920x1080. 작다고 생각하실 분도 많겠지만, 게이밍 모니터에선 여전히 대세 스펙이죠.
NVIDIA G-SYNC 진영에 참가하는 MSI. G-SYNC 전용 처리 모듈이 들어가니 가격은 비싸지만,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지포스가 더 많은 게 현실. 게이밍 모니터가 G-SYNC를 따라가는 것도 당연합니다.
120Hz로도 만족하지 못할 날카로운 눈을 지닌 분들을 위한 240Hz 리프레시율.
1ms 응답 속도. 높은 리프레시율과 빠른 응답 속도를 실현하기 위해 TN 패널을 쓴 건 당연한 선택입니다.
여기에도 미스틱 라이트는 빠지지 않습니다. 모니터 크기가 작아서 LED 영역의 크기는 크지 않습니다.
오큘럭스 NXG251R의 스펙. 스펙은 최고이니 빠른 시일 안에 한국 시장에서 만나보길 기대해 봅니다.
MSI 트라이던트 X와 신제품 모니터의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하지만 공장까지 갔는데 이걸로 끝일 리가 없겠지요? 다음번에는 공장 생산 시설 견학과 인터뷰로 돌아오겠습니다.
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