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거는 쓸데없이 무거운 케이스를 만든다는 이미지가 깊이 박혀 있어서 그냥 안 보려고 했는데, 부스를 얼핏 보니 의외로 날렵하고 관심가는 물건들도 많더라구요. 뭐 다른 업체들도 다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물건을 만들어도 한국에 들여오고, 어떻게 평가받느냐에 따라 다르겠지요.
쿠거의 마우스. 추가 버튼이 상당히 독특하게 달려 있습니다. 절대적인 버튼 수가 아주 많은 건 아닌데, 기존의 마우스 버튼 배열이 마음에 안 드시는 분이라면 관심이 갈 듯. 그것과 별개로 엉덩이 쪽의 그립이 너무 없어서 손바닥이 아프진 ㅇ낳을까 걱정이 되네요. 손바닥에 땀 차지 말라고 저렇게 만든 것인가. 길이 조절도 되는데 전시용이라 그런가 너무 허무하게 빠져버려서 다시 끼우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강화유리에 검은색 철판을 조합한 디자인은 평균 이상은 하는 듯 싶습니다. 물론 이런 케이스를 싫어하는 분들은 먼지 다 쌓이게 저게 무슨 짓이냐고 하시겠지만, 책상 위에 올려두고 전시하는 용도라면 괜찮을 듯.
제미니 X 케이스입니다. 세울 수도, 눕힐 수도 있습니다. 세웠을 때랑 눕혔을 때랑 케이스 느낌이 확 다르군요.
다음은 쿨러마스터. 여기도 마우스가 눈에 들어와서 찍었습니다.
MM830 마우스입니다. 측면 버튼을 십자 모양으로 배치했네요. 메인버튼 쪽의 추가 버튼은 없지만. 고무로 감싸서 미끄러질 일이 없고 버튼을 잘못 누를 일도 없습니다. 저게 누르기 편한 배치일지는 좀 더 생각을 해봐야겠지만요.
파워
꾸준히 발전해온 하이퍼 212 시리즈.
케이스.
컬러풀. 은근히 유구한 역사와 중국 시장을 힘입어 여기저기 일을 벌리고 다니는 분위기입니다. 품질은 둘째치고 일단 시선이 가는 제품들을 만들어서 내놓을 줄은 알더군요.
H110 미니 ITX 메인보드. PCI-E x16 슬롯은 꺾었고 메모리는 SO-DIMM
B250 미니 ITX. 이쪽은 PCI-E 슬롯이 아예 없군요.
무난하게 생긴 메인보드와 메모리.
최상위 그래픽카드인 쿠단. 확실히 억세보인다는 느낌은 들더군요. 하기사 부품 안 아끼고 집어 넣는 플래그쉽 제품은 누가 만들던 허접하진 않겠죠. 일반 제품이 어떠느냐가 관건이지.
이건 쿠단 그래픽카드에 연결하는 수냉 라디에이터.
컬러풀도 채굴용 메인보드를 제법 많이 깔아놨습니다. 더 변태적이냐 덜 변태적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죠.
MOD 시스템
가장 인상적인 건 이겁니다. 시스템을 냉각 용액에 담궈놨는데 CPU에 쿨러를 안 달았어요.
이 쿨란트 속에 시스템을 담구고, 용액 자체를 시스템 쿨링팬 등으로 냉각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