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을 앞둔 지금, 게이밍 PC에 넣을 부품을 고르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그래픽카드를 구합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그래픽카드를 사고 남은 돈에 맞춥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워낙 많이 올랐을 뿐만 아니라 구하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그래픽카드를 최우선 순위에 두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래픽카드 '만' 좋은 걸 쓰고 다른 걸 빈약하다 못해 빈곤한 부품을 넣어서는 몹시 불-편- 하겠죠. 지포스 RTX 30 시리즈와 라데온 RX 6000 시리즈에서 한층 더 오른 성능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는 맞춰줘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상황이다보니 게이머들 사이에선 그래픽카드에서 가성비를 찾는 건 완전히 포기하고, 그래픽카드에서 놓쳤던 가성비는 다른 부품에서 대신 찾으려는 분위기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MSI 옵틱스 G27CQ4 커브드 게이밍 165 아이세이버는 이런 시대를 반영한 모니터입니다. 우선 모니터 화질의 핵심인 해상도를 2560x1440으로 올렸습니다. 이제는 풀 HD 해상도로도 충분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겠죠. 리프레시율 역시 120Hz나 144Hz가 아니라 165Hz로 높여 더욱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줍니다. 예전이라면 최신 게임을 이 조건에서 실행하기 다소 버거울 거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겠지만, 작년 말부터 하나 둘씩 등장하기 시작한 최신 그래픽카드라면 문제 없겠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격이 참 쌉니다. 1500R의 곡률을 갖춘 VA 커브드 패널 중에서 가장 저렴한 모니터는 아닙니다. 하지만 모니터의 기본 스펙에 MSI의 게이밍 최적화 기능과 무결점이라는 조건을 붙이면 제법 괜찮은 가성비를 갖춘 모니터가 나오게 됩니다.
제품명 | MSI 옵틱스 G27CQ4 커브드 게이밍 165 아이세이버 |
패널 종류 | VA 패널 |
표면 코팅 처리 | 안티 글레어 |
화면 크기 | 27인치(69cm), 16:9 비율 |
가시 화면 영역 | 596.736x335.664mm |
권장 해상도 | 2560x1440(WQHD) |
픽셀 피치 | 0.2331mm |
최대 표시 색상 | 1670만 컬러 |
명암비 | 3000:1 |
동적 명암비 | 100,000,000:1 |
곡률 | 1500R |
색재현율 | DCI-P3 92%, sRGB 115% |
밝기 | 250nits |
응답 속도 | 1ms MPRT |
시야각 | 상하/좌우 178도 |
리프레시율 |
165Hz |
부가 기능 |
5방향 OSD 내비게이션 조이스틱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NVIDIA 지싱크 호환 프레임리스 디자인 |
OSD 기능 |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감소 게이밍 OSD(게임 모드, 조준선, 프레임 표시, 타이머, 인풋랙 제어, 나이트 비전, 안티 모션 블러) |
스탠드 기능 |
-5~20도 각도 조절(틸트) |
입/출력 단자 |
DP 1.2a x1(2560x1440 165Hz) HDMI 1.4b x2(2560x1440 144Hz) 3.5mm x1 사운드 출력 |
전원 공급 | 65W 외장 어댑터 사용, 100~240V, 50~60Hz, 20V 3.25A |
크기 |
611.5x456.6x219.6mm |
무게 |
4.59kg |
베사 마운트 | 100x100mm(M4 x 10mm 나사) |
참고 |
일반: http://prod.danawa.com/info/?pcode=12292421 무결점: http://prod.danawa.com/info/?pcode=12292454 |
가격 |
일반: 390,000원 무결점: 320,000원 |
1500R로 휘어진 27인치 모니터
24인치 모니터의 설 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저렴한 사무용 모니터라면 모를까, 이제 게임에서는 27인치가 기본입니다. 화면 크기가 커지면 몰입감이 늘어나고, 화면 안의 그래픽을 구분하기도 편해지지요. 일정 수준 이상으로 커지면 부담되거나 책상 위에 놓을 공간이 없겠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27인치가 부담된다고 말하는 분은 없을 것 같네요. 그리고 여기에 1500R의 곡률이 더해집니다. 이전 세대 커브드 모니터의 1800R보다 더 많이 휘어진 1500R의 곡률로 커브드 패널의 체감 효과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지나칠 수 없는 특징이 하나 더 있는데요. 더 크고 더 많이 휘어진 화면은 게임 몰입감을 높여줄 뿐더러 '게이밍 디바이스를 쓴다'는 만족감까지 충족시켜 줍니다. 그러면서도 쓰기 부담될 정도로 요란한 장식을 붙이거나 괴상하게 생기지도 않았고, 게임을 방해하는 RGB LED를 덕지덕지 붙이진 않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 모니터는 가격 대 성능비를 높인 제품입니다. 따라서 MSI의 고급형 게이밍 모니터하고 비교하면 편의 기능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게이밍 모니터에 꼭 있어야 하는 것들은 빠짐 없이 제공합니다. 화면 베젤은 1cm 이하로 줄이고 정면에는 MSI 로고만 넣어 깔끔한 디자인을 갖췄고, 모니터 스탠드는 -5~20도의 각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모니터 설정에 사용하는 OSD 조작 버튼은 뒷면에 있어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5방향 내비게이션 버튼을 도입해 조작이 편합니다. 입력 단자는 디스플레이포트 1.2a 1개와 HDMI 1.4b 2개가 있습니다. 둘 다 2560x1440 해상도를 지원하지만, 이 모니터의 최대 스펙인 165Hz의 리프레시율을 쓰려면 디스플레이포트에 연결해야 합니다. HDMI 포트는 콘솔 게임기나 셋탑 연결에 쓰길 권장합니다.
제품 박스. 커브드 패널을 강조합니다.
박스 반대편. 모니터 뒷면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사실 화면 쪽은 볼게 없거든요.
액세서리를 넣은 스티로폼 포장재.
액세서리 칸을 들어내면 모니터 패널이 나옵니다.
스탠드 기둥과 받침대, HDMI와 DP 케이블, 전원 어댑터와 케이블, 사용 설명서, 조립용 나사와 커버.
모니터 뒷면에 기둥을 끼웁니다.
4개의 나사로 조립 후 커버를 씌워줍니다.
받침대를 끼우고 나사를 조여줍니다.
그럼 모니터조립이 끝납니다. 조립할 때는 모니터 보호를 위해 스티로폼 포장재에 끼운 채로 작업하길 권장합니다.
MSI 옵틱스 G27CQ4 커브드 게이밍 165 아이세이버입니다.
정면.
A4 용지와의 크기 비교. 화면 크기는 27인치(69cm), 596.736x335.664mm입니다.
화면 상단과 양쪽 베젤 두께는 7~8mm 쯤 됩니다.
좌측 하단의 모니터 스펙.
하단 중앙의 MSI 로고.
우측 하단의 전원 LED와 전원 버튼.
1500R 곡률의 화면.
크기는 611.5x456.6x219.6mm
-5~20도의 각도 조절(틸트).
모니터 뒷면.
MSI 게이밍 시리즈 엠블럼.
100x100mm 규격의 베사 마운트.
모니터 하단.
왼쪽부터 전원 입력, DP 1.2a x1(2560x1440 165Hz), HDMI 1.4b x2(2560x1440 144Hz), 3.5mm x1 사운드 출력 포트.
빨간색은 5방향 내비게이션 버튼, 그 아래에 전원 버튼과 LED가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켄싱턴 락이 있습니다.
2560x1440@165Hz+MSI 게이밍
모니터의 핵심 스펙은 화면입니다. 게이밍 모니터를 새로 사거나 업그레이드하는 이유야 여럿 있겠지만, 역시 가장 큰 건 더 나은 스펙의 화면이겠죠. 기존에 풀 HD 해상도에 120Hz 리프레시율, 24인치 크기의 1800R 곡률의 커브드 모니터를 쓰던 게이머라면 모든 부분에서 G27CQ4로 업그레이드할만한 이유가 충분합니다. 화면 크기가 27인치로 커졌고, 곡률은 1500R로 높아졌으며, 해상도는 2560x1440, 리프레시율은 165Hz가 됐습니다. 더 높은 화질을 더 부드럽고 더 높은 몰입감으로 즐길 수 있다는 소리죠. 핵심 스펙 외에 다른 부분도 뒤쳐지지 않습니다. VA 패널이니 시야각은 당연히 178도고, 1ms MPRT의 빠른 응답 속도를 제공합니다. 특히 sRGB 115%에 달하는 높은 색재현율로 더욱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보여줍니다. 다른 스펙은 여느 저가형 모니터에서도 비슷하게 맞춰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색재현율은 MSI 정도의 브랜드가 아니고선 보기 힘든 스펙입니다.
어쩌면 색 재현율까지도 따라갈 모니터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모니터 화면의 스펙은 패널이 결정하고, 좋은 패널을 갖다 쓰면 스펙은 따라 오르니까요.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보급형 모니터가 좋은 패널을 쓸 가능성은 높지 않겠지만요. 하지만 MSI 게이밍 모니터의 핵심 기능인 게이밍 OSD의 노하우는 다른 회사들이 흉내내기 힘듭니다. G27CQ4는 5방향 내비게이션 버튼으로 조작하는 게이밍 OSD를 탑재해, 게임을 돕는 여러 기능들을 편리하게 쓸 수 있습니다. 우선 AMD 프리싱크와 NVIDIA 지싱크 호환을 지원해 화면 찢어짐 현상을 없앴으며, 나이트 비전을 켜서 어두운 게임 화면을 밝게 조절하고 원하는 곳에 조준선을 표시하는 등, 게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기능을 갖췄습니다. 또 플리커 프리와 블루라이트 감소로 눈을 보호해 줍니다.
MSI G27CQ4 모니터의 윈도우 인식. 2560x1440 해상도를 165Hz로 표시합니다.
기본 화면 테스트. UFO 테스트에서 165Hz 리프레시율을 확인할 수 있고, 프레임 스킵 테스트에서 스킵 없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화면을 보여줍니다. 안티 모션 블러에서는 화면 사이사이에 븕은 프레임을 끼워 넣어 흔들림을 줄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게임에서 60Hz, 120Hz, 165Hz의 리프레시율 비교. 165Hz가 가장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줍니다.
2560x1440 해상도로 화면 표시.
명암 표현.
색상 표현.
가독성 테스트.
사진 표시.
영상 재생.
좌우 시야각 178도.
상하 시야각 178도.
픽셀 배열은 RGB LED.
화면 밝기에 따른 전력 사용량 변화.
노트북을 연결해 측정한 간이 인풋랙 테스트.
스파이더에선 DCI-P3 90%로 인식합니다. 측정 환경에 따라서 값이 달라질 수 있으며, 더 비싼 측정 장치를 사용하면 G27CQ4의 색영역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디스플레이 감마는 표준값인 2.2
NVIDIA 드라이버 설정에서 지싱크 호환 활성화를 켜고, 특정 디스플레이를 설정하면 지싱크를 쓸 수 있습니다.
지싱크 테스트. 지싱크를 껐을 땐 좌우로 움직이는 시계추가 위아래로 찢어지지만, 지싱크를 켜면 그런 증상이 없습니다. AMD 프리싱크 역시 지원합니다.
HDCP 지원.
OSD 상단에는 현재 출력 해상도, 리프레시율, 게임 모드, 프리싱크 사용 여부, 연결 소스를 표시합니다.
5방향 내비게이션 버튼을 사용해 OSD를 편리하게 조작합니다.
OSD 기능 소개.
OSD의 각 방향 버튼에 자주 쓰는 기능을 할당 가능합니다.
MSI 옵틱스 G27CQ4 커브드 게이밍 165 아이세이버
MSI G 시리즈 게이밍 모니터는 꼭 필요한 기능만 골라 제공하지만, 그러면서도 모니터의 핵심 스펙인 화면은 타협하지 않는 가성비 게이밍 모니터입니다. 27인치 크기의 1500R 커브드 패널로 높은 몰입감을, 2560x1440 해상도 sRGB 115% 색영역으로 우수한 화질과 생동감 넘치는 색감을 보여주며, 165Hz의 부드러운 화면을 1ms의 응답 속도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G27CQ4의 시장성은 충분하나, 놓쳐선 안 될 특징이 하나 더 있습니다. G27CQ4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무결점 모델을 판매하고 있거든요. 결점 없는 가성비 게이밍 모니터를 찾는 게이머들이 부담 없이 쓸만한 제품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