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의 시즌이 왔습니다. 이번 시즌이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더듬어 올라가다 보면 역시 AMD 라이젠 5000 시리즈 프로세서가 나오겠지요. 멀티스레드나 무거운 작업에서'만' 탁월한 성능을 보여준다고 알려졌던 라이젠은 이제 없습니다. 이젠 싱글스레드 뿐만 아니라 게임에서도 인텔을 압도합니다. 여기에 새 그래픽카드가 참전했습니다.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작년의 지포스 RTX 20 시리즈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고요. 여기에 3090부터 3080에 3070, 3060 Ti까지 출시하며 라인업을 크게 늘렸으나 여전히 없어서 못 파는 지경입니다. AMD 라데온도 RX 6800 시리즈로 정말 오래됐던 플래그쉽 그래픽카드 시장에 복귀를 선언하고, 이제는 가장 높은 모델인 6900 XT의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게임 성능을 결정하는 주요 부품, 즉 CPU와 GPU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면서 게임 성능의 기준 역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높은 해상도는 아직 아닙니다. NVIDIA는 4K를 넘어서 8K 해상도를 이야기하지만 현실은 4K 모니터조차도 많이 보급되지 않았고요. 아직도 풀 HD 해상도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최신 게임에서 요구하는 스펙도 높아지긴 했습니다. 레이 트레이싱 같은 효과가 그래픽카드에 주는 부담은 상당히 높지요. 그러나 사람들이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게임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CPU와 GPU가 뽑아내는 성능이 높아졌지만 플레이하는 게임과 해상도가 같다면 그 프레임은 높아지겠지요. 이것이 풀 HD 해상도에서 165Hz의 리프레시율을 갖춘 MSI 옵틱스 G32C4 게이밍 165 아이세이버를 눈여겨보는 이유입니다.
제품명 | MSI 옵틱스 G32C4 게이밍 165 아이세이버 |
패널 종류 | VA 패널 |
표면 코팅 처리 | 안티 글레어 |
화면 크기 | 32인치(80cm), 16:9 비율 |
가시 화면 영역 | 698.4x392.85mm |
권장 해상도 | 1920x1080(FHD) |
픽셀 피치 | 0.36375mm |
최대 표시 색상 | 1670만 컬러 |
명암비 | 3000:1 |
동적 명암비 | 100,000,000:1 |
곡률 | 1500R |
색재현율 | DCI-P3 95%, sRGB 120% |
밝기 | 250nits |
응답 속도 | 1ms |
시야각 | 상하/좌우 178도 |
리프레시율 |
165Hz |
부가 기능 |
5방향 OSD 내비게이션 조이스틱 AMD 프리싱크 프레임리스 디자인 |
OSD 기능 |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감소 게이밍 OSD(게임 모드, 조준선, 프레임 표시, 타이머, 인풋랙 제어, 나이트 비전, 안티 모션 블러) |
스탠드 기능 |
-5~20도 각도 조절(틸트) |
입/출력 단자 |
DP 1.2a x1(1920x1080 165Hz) HDMI 1.4b(1920x1080 144Hz) 3.5mm x1 사운드 출력 |
전원 공급 | 65W 외장 어댑터 사용, 100~240V, 50~60Hz, 20V 3.25A |
크기 |
709.4x509.5x248.9mm |
무게 |
6.4kg |
베사 마운트 | 100x100mm(M4 x 10mm 나사) |
참고 |
일반 http://prod.danawa.com/info/?pcode=11847451 무결점 http://prod.danawa.com/info/?pcode=1184746 |
가격 |
일반 292,830원 무결점 301,000원 |
32인치 1500R 커브드 디스플레이
화면 크기는 32인치, 이 아래에 24인치와 27인치가 있으니 게이밍 모니터 중에서는 꽤 큰 편에 속합니다. 40인치 급 모니터가 없는 건 아닌데 가격이 비싸고, 이보다 더 크면 책상 위에 두기 어렵지요. 책상 위에 큰 모니터를 둘만한 여유가 있으면서, 가급적 큰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32인치는 최적의 스펙입니다. 그리고 평면이 아닌 커브드 패널입니다. 그것도 1800R이 아니라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1500R의 곡률을 지녔죠. 곡률을 계산하는 공식에 대해서 구매자들이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1500R이 1800R보다 더 많이 휘어있다는 소리니까요. 그만큼 휘어있는 화면의 체감 효과가 더욱 높습니다. 32인치의 큰 화면이 1500R로 많이 휘어져 있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MSI의 게이밍 모니터는 라인업이 많고, 그 기능에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G32C4는 기본적인 기능만 제공하되 가격은 낮춘 제품에 속합니다. 따라서 스탠드는 틸트 조작만 가능하고, OSD 조작 역시 모니터 뒷면의 버튼으로만 설정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모니터를 쓰는 데 불편하진 않습니다. 그저 상위 모델의 기능이 더 많을 뿐이죠. 입/출력 포트는 DP 1.2a 1개와 HDMI 1.4b 1개가 있습니다. 하지만 HDMI는 포트 대역폭에 한계가 있어 144Hz로만 작동합니다. 165Hz를을 쓰기 위해선 DP에 연결해야 합니다. 프리싱크와 지싱크 때문에라도 디스플레이포트를 쓰게 되겠지만요. 또 3.5mm 사운드 출력 포트가 있어 스피커를 연결하기 편하고, 100x100mm 규격의 베사 마운트 홀을 사용해 별도의 스탠드나 벽에 고정해서 쓸 수도 있습니다.
커브드 패널이 그려진 박스 전면.
반대편은 모니터 뒷면.
전원 어댑터, 전원 플러그, 설명서, 조립 가이드, DP 케이블, 스탠드 기둥과 받침대, 스탠드 조립용 나사, 스탠드 커버.
MSI 옵틱스 G32C4 게이밍 165 아이세이버입니다.
누가 봐도 휘어있는 커브드 패널. 곡률은 1500R입니다.
뒤에서 보면 휘어있다는 느낌이 더 큽니다.
스탠드가 차지하는 공간.
모니터 뒷면. 32인치의 커브드 패널을 안정적으로 지탱하기 위해 스탠드가 차지하는 공간은 꽤 큰 편입니다.
휘어있는 커브드 패널의 두께를 측정하는 건 별 의미가 없겠죠. 얇은 두께를 내세우는 제품은 아니니까요.
베젤 두께.
정면 로고. 우측 하단의 전원 LED.
좌측 하단의 스펙 소개.
-5~15도의 각도 조절을 제공하는 스탠드.
모니터 뒷면.
RGB LED는 없으나 상단 MSI 게이밍 엠블럼만으로도 게이밍 모니터라는 느낌은 충분히 줍니다.
가운데의 직사각형은 스탠드 암 고정 부위이며, 그 주변에 있는 4개의 나사는 100x100mm 규격의 베사 마운트 홀입니다.
스탠드 기둥을 4개의 나사로 고정하고 커버를 덮어줍니다.
스탠드 받침대를 기둥에 끼우고 사운데 손나사를 조이면 조립 끝.
아래쪽의 제품 정보 스티커.
왼쪽부터 전원 커넥터, HDMI 1.4b 2개, DP 1.2a 1개, 3.5mm 사운드 잭. 165Hz를 쓰기 위해선 DP 포트에 연결해야 합니다. HDMI는 콘솔을 위한 덤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네요.
뒷면 하단의 5방향 내비게이션 조이스틱 버튼.
그 아래에는 전원 LED와 버튼이 있습니다.
165Hz의 부드러움, sRGB 120% 컬러
모니터의 리프레시율은 60Hz가 기본이나, 게이밍 모니터라면 최소 120Hz은 되야 합니다. MSI 옵틱스 G32C4 게이밍 165 아이세이버는 그보다 더 높은 165Hz의 리프레시율로 화면을 표시하지요. 60Hz와 120Hz의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민감한 분들이라면 바로 그 차이를 느낄 정도죠. 120Hz 이상, 144Hz나 165Hz는 솔직히 말해서 사람의 눈으로 구분하긴 어려운 숫자입니다. 그래도 더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준다는 건 분명합니다. 눈에 확 띄는 변화는 없다고 해도, 어쨌건 더 많은 정보를 보여주고 있지요. 올해 하반기에 출시된 CPU와 GPU는 그 성능이 많이 올라 최신 게임에서 풀 HD 해상도를 165fps 이상으로 그려낼 환경을 갖췄으니, 지금이라면 기왕 살 바에 165Hz 리프레시율을 골라도 손해보는 건 아닐 겁니다.
리프레시율이 가장 큰 특징이지만 그것 외에 다른 스펙도 탄탄합니다. 광시야각 VA 패널이라 상하좌우 178도의 시야각을 제공하며, 1670만 색상 표시와 1ms MPRT의 응답 속도를 지녔습니다. 무엇보다 색영역이 넓습니다. VA 패널을 장착한 게이밍 모니터라면 시야각이나 응답속도는 어느 정도 따라오기 마련이나, 색 재현율은 패널의 품질과 직결되는 스펙입니다. 165Hz의 부드러운 화면을 살짝 칙칙하거나 부정확한 색으로 보길 원하는 분들은 아무도 없겠지요. 저렴한 게이밍 모니터 중에는 부족한 색재현율을 표기하지 않거나, 썩 높지 않은 스펙을 지녔는데도 대단한 것처럼 당당하게 표시하는 경우가 있으니 정확하게 몇 %인지 꼭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sRGB 120%를 지닌 MSI 옵틱스 G32C4는 그럴 필요가 없지요.
165Hz의 리프레시율을 인식합니다.
UFO 테스트로 165Hz 리프레시율과 프레임 스킵, 안티 모션 블러 기능을 테스트했습니다.
실제 게임에서 165Hz의 효과. 144Hz만 해도 60Hz와 부드러움이 다릅니다. 165Hz는 그보다 더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주지요.
해상도는 1920x1080의 풀 HD.
명암 표현.
색상 표현.
가독성 테스트.
픽셀 배열.
사진 표시.
영상 재생.
좌우 시야각 178도.
상하 시야각 178도.
스파이더를 사용하 측정한 간단 색영역. 테스트 환경에 영향을 받기도 하고, 스파이더가 고급형이 아니라 그런가 120%의 sRGB 색영역을 제대로 감지하진 못하는군요. 그래도 공식 스펙 DCI-P3 95%에 근접한 93%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감마는 표준값 2.2에 근접한 2.3으로 표시합니다.
노트북을 연결해 측정한 간이 인풋랙 테스트. 노트북과 모니터에 표시된 시간 차이가 거이 없습니다.
밝기 설정에 따른 전력 사용량의 변화.
HDCP 지원.
AMD 프리싱크를 지원합니다.
공식 스펙에 나온 건 아니지만 NVIDIA G-SYNC 호환도 작동합니다.
NVIDIA G-SYNC, AMD 프리싱크 테스트 영상.
뒷면의 5방향 내비게이션 버튼을 눌러 OSD를 설정합니다.
OSD 위에는 해상도, 리프레시율, 게임 모드, 프리싱크 적용 여부, 입력 소스가 표시됩니다.
게이밍 OSD의 주요 기능 설정.
4방향에 할당된 기능 바로가기.
MSI 옵틱스 G32C4 게이밍 165 아이세이버
165Hz의 리프레시율을 제공하는 32인치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는 많습니다. 개중에는 MSI 옵틱스 G32C4 보다 10만원 이상 더 싼 제품도 있지요. 하지만 '대기업 패널'이라던가 '광시야각 고급 패널'라는 두루뭉실한 단어로 뒤떨어지는 색재현율을 숨기거나,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 설정은 불편한 제품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모니터를 32인치와 165Hz라는 스펙, 그리고 가격만 보고 sRGB 120%의 광색역과 조작이 편리한 MSI 게이밍 OSD를 갖춘 MSI 옵틱스 G32C4 게이밍 165 아이세이버와 같은 선에 놓고 비교하는 건 그리 공정한 일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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