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개월 전에 사서 메인랩탑으로 쓰고 있는 엔비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요약: 3/5, 구입을 권하지는 않으나 못써먹을 정도는 아닙니다.
첫인상입니다. 풀 메탈 바디와 반광 크롬 장식이 보이는군요.
HP의 사선 로고는 언제 봐도 멋있는 것 같아요.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위한 노력일까요. 노트북 자체는 별로여도 저건 인정하겠습니다.
참고로 상판 한손으로 열 수 있습니다. 13인치니까 당연한 거지만... 무게가 1.3kg나 되는 중량 노트북이란 걸 생각해 봅시다.
추가로 전원 버튼이 좌측면에 있습니다. 과제암살자는 안녕.
키보드는 팬터그래프 키보드입니다. 그램보다는 훨씬 키감이 찰집니다. 키스킨은 안 씌우는 게 더 좋더라고요.
디스플레이 확대샷입니다. 밝기 문제로 화질이 잘 안 나오네요. 터치스크린인 만큼 안티글레어 처리 전혀 안 되어있으며, 저 사진도 초상권을 위해 기이한 각도로 찍었습니다.
색재현력은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AdobeRGB 50%대 후반입니다. sRGB는 93% 찍었습니다. 표면은 당연히 고릴라 글래스고요. 그램에는 이게 없었습니다. 당연히 흠집도 잘 났고요.
CPU는 Ryzen 7 3700U (Picasso) 입니다.
CPU-Z 성능은 1900점 정도 나오고, 노트북 쿨러 달고 추가로 안 쓰는 프로세스 정리까지 하면 그제서야 겨우 2100점이 찍힙니다. 7-ZIP 성능은 방구차 게시판에 올려놨습니다.
피카소 때까지만 해도 라이젠 5와 7의 구분이 GPU 외엔 없었습니다... 부스트 클럭이 4GHz라고는 해도 제가 풀로드 걸고 CPU가 발열로 몸부림치는 상태에서 최대로 본 게 3.4GHz입니다. 그렇지만 스로틀링 때문에 저거의 반 정도가 실질 유지 성능이죠. 확실히 여유와 안정감은 있습니다.
결국 성능 나쁘다는 뜻입니다.
RAM은... What's this?
전혀 여유있지 않아요. 리즌 계열에서 VRAM으로 2GB 잡아먹는 게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덕분에 효율적인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하... 클럭은 2400MHz, SODIMM 기반입니다. RAM 대역폭 병목은 그다지 없습니다.
거기다가 이게 또 온보드에 확장슬롯이 없습니다. 향후 5년간 과연 어떻게 써먹을까...
저는 10년 가까이 8GB RAM을 써온 관계로 별로 놀랍지도 않습니다. 당시에는 그게 엄청난 용량이었죠. DDR2 시대니까요.
배터리는 70Ah대로 알고 있는데, 실질 사용시간은 풀로드 3~4시간, 화면 자체는 8시간 가량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의외로 사용시간이 허접합니다. 저전력인데도 말입니다. 백라이트 키보드 때문은 아닐 거고...
유일하게 칭찬할만 한건 역시 GPU인데, 1080p60이나 UHD 영상도 제법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은 마인크래프트나 포르자 모터스포츠만 하기 때문에 큰 부족함은 없더라고요. 그게 있으면 다 RAM에서 나오는 거고 말입니다.
도킹 스테이션. 동봉입니다.
뒤에 모니터도 리뷰대상입니다.
스피커. 뱅 앤 올룹슨이라고는 하지만 사운드가 특별히 좋다는 느낌은 모르겠습니다. 디자인은 엄청 맘에 들어요.
지문인식 센서와 리즌 뱃지입니다.
E N V Y 로고입니다. 이거 제법 멋있습니다. HP의 패밀리룩이죠.
로고 근접 촬영입니다.
이 방열판 디자인이야말로 구매욕을 폭발시킨 원흉입니다.
너무 멋있습니다. 노트북 사용하면서 하판을 볼 일이 없다는 게 문제지만.
전용 펜입니다. 스펙터 펜이라고 부르는데 스펙터에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는 사실
분해. AAAA 건전지를 사용하는 걸 보니 AES 방식이군요.
펜에 흠집이 있습니다. 초기불량은 아닐 거라 믿습니다.
어댑터. 일체형은 아니지만 작아서 좋군요. 발열도 그닥 심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21.5인치 모니터 리뷰입니다. 본품은 아니지만 사은품으로 받았으니 일단 여기다 쓸게요.
TN + 스트라이프 방식입니다. 화질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가 아니고, 패널만 따지면 하급입니다. 색재현력이 sRGB 40%나 될까 싶네요. AdobeRGB는 완전한 무감응입니다. 그래도 안티글레어 처리는 되어 있습니다. 노트북이랑은 정반대죠.
해상도는 1080p FHD, 주사율은 60Hz로 확인했습니다.
분해샷이 없다는 게 아쉽지만 유지보수 해치가 없고 손으로 하판을 못 뜯게 되어 있습니다. 드라이버와 펜치로 뜯을 수 있긴 한데 워런티 날아간다는 말이 있어서 취소했습니다. 랜카드에 화이트리스트 걸어놓는 놈들이니까요. (사실 그 1년밖에 없는 워런티가 그리 중요하지는 않지만...)
가장 중요한 가격은? 할인 열심히 받아서 110 초반대에 샀습니다. 이런 Black Cow가 있다니... SSD 업그레이드 가격 포함입니다. 근데 어째 지금이 더 오른 것 같더라고요.
최종적으로는 역시 살 분만 사실 듯한 노트북입니다. 미국에서 르누아르 버전이 나왔으니 그걸 고민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저도 무의식적으로 8GB? 그럼 충분하지 않나? 이랬는데.. 내장 그래픽이 상당수를 차지하면 성능에 영향을 주긴 하겠네요.
개인이 쓸걸 뜯어본다는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