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 뱀파이어 010로 케이스 시장에 진출하고, MPG 궁니르 100로 한층 더 수준 높은 모습을 보여준 MSI가 이번에는 MPG 세키라로 케이스 시장에 돌아왔습니다. 전에 나왔던 두 제품이 괜찮은 품질과 큰 부담없는 가격으로 새로운 시장을 공략했다면, 이번의 세키라는 그동안 얻은 노하우를 통해 본격적인 고급형 시장을 공략하는 플래그쉽 제품입니다. 강화유리 도어를 케이스 좌우 양면에 모두 달고 200mm 구경의 쿨링팬 4개를 전면과 상단에 장착하는 호화로운 구성을 지녀, 아무 부품도 넣지 않은 순수한 케이스 무게만 무려 20kg에 육박하니, 플래그쉽 중의 플래그쉽 케이스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세키라는 500G와 500X의 두 가지 버전으로 한국 시장에 출시됩니다. 기본 구조와 크기는 같지만 하지만 전체적인 모습과 이미지는 완전히 다르지요. 세키라 500G는 모서리에 금색의 다이아몬드 커팅 라인을 넣어 블랙-골드의 색상이 돋보이는 케이스로 상단과 전면에 완전한 폐쇄형 패널을 장착하고, RGB LED 대신 일반 팬을 사용했습니다. 대신 하드디스크 케이지를 추가 제공합니다. 세키라 500X는 전면과 상단에 대구경 ARGB LED 쿨링팬을 넣고, LED가 잘 보이도록 강화유리 패널을 장착한 모델입니다. 고급스럭고 묵직한 느낌을 원한다면 세키라 500G, ARGB LED의 튜닝 효과를 극대화한다면 세키라 500X지요. 

좌우 차별없는 강화유리 패널, 200mm 팬이 4개

케이스 안의 부품들이 잘 보이도록 측면 강화유리 패널을 달았다는 케이스의 절대 대부분은, 케이스 왼쪽에만 강화유리 패널이 들어갑니다. CPU와 그래픽카드 쿨러, 메인보드처럼 눈에 확 띄고 LED로 튜닝할 여지가 많은 부품들이 그쪽에 몰려 있으니 지극히 당연한 선택이지요. 하지만 왼쪽은 유리인데 오른쪽은 흔한 철판이니 디자인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고, 통일되지 않은 조합 때문에 뭔가 불편함을 느껴 못마땅을 토로하는 분들도 은근히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바램을 위해 세키라는 좌우 차별 없이 모두 강화유리 도어를 넣었습니다. 그래서 왼쪽에 정갈하게 정돈된 부품들은 물론이고, 오른쪽에 장착된 스토리지와 파워가 무엇인지도 한 눈에 보입니다. 내가 선정리를 이렇게 예쁘고 깔끔하고 완벽하게 해냈다고 자랑도 가능합니다.

케이스의 가격 대 성능비가 얼마나 좋은지를 따질 때, 쿨링팬이 몇 개나 들어갔는지 세어보곤 합니다. MPG 세키라 500X 쯤 되는 케이스가 가성비를 논할 가격대는 아니지만, 쿨링팬의 구성에선 아주 독보적인 제품임에 분명합니다. 케이스 전면에 200mm 팬 2개, 케이스 상단에도 200mm 팬 2개, 후면에는 120mm 팬 1개가 들어갑니다. 심지어 전면 팬 1개와 상단의 팬 2개는 ARGB LED 기능까지 포함되지요. 또 쿨링팬의 ARGB LED에서 나오는 빛을 최대한 가리지 않고 그대로 볼 수 있도록 전면 패널의 아래 부분과 상단 패널 일부에는 강화유리를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각도로 봐도 강화유리 패널을 통해 ARGB LED의 불빛이 보이지요. 케이스 무게가 20kg에 가까운 이유도 강화유리 패널을 많은 곳에 사용해서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MSI MPG 세키라 500X의 박스. 

반대편에선 대구경 ARGB LED 쿨링팬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사진에 안 나온 팬이 하나 더 있습니다. 

두꺼운 검은색 포장재를 감싸고, 포장재 모서리에 판지를 붙여 포장을 강화했습니다. 20kg 쯤 되는 무거운 케이스라면 이렇게 든든하게 보강하는 게 맞습니다.

포장재 사이에는 액세서리 박스를 끼워 넣었습니다. 케이스 안에서 이리저리 부딪히고 돌아다니는 것보다 훨씬 깔끔하군요.

보호 비닐이 붙어있는 곳은 전부 강화유리입니다. 사진 반대편의 우측 도어 패널 역시 강화유리지요.

MSI MPG 세키라 500X 케이스입니다. 이런 메인 이미지샷은 강화유리가 달린 왼쪽을 찍기 마련인데, 이 케이스는 오른쪽에도 강화유리 도어가 들어가니 일부러 오른쪽 사진을 골랐습니다. 

케이스 전면부터 봅시다. 묵직한 패널 아래에 200mm 구경의 ARGB LED 팬을 넣었습니다. 

케이스 모서리의 다이아몬드 커팅. 세키라 500X는 이 부분이 은색이고, 세키라 500G는 금색입니다. 취향대로 고르세요.

전면 패널의 전면에는 쿨링팬을 위한 통풍구가 없습니다. 대신 측면에 그릴을 넣어 바람이 통하도록 고안했습니다. 

전면 패널의 윗부분은 헤어라인 가공이 들어가 멋을 더해줍니다. 

전면 패널 아래에는 ARGB LED 스트립 조명과 200mm 구경의 ARGB LED 쿨링팬이 있습니다.

케이스 왼쪽. 강화유리가 달렸습니다. 단순한 패널이 아닌 도어지요. 경첩이 있고, 손잡이를 달았습니다. 

케이스 오른쪽에도 똑같은 강화유리 도어가 달렸습니다. 

잡기 편안한 손잡이.

밖에서 본 경첩.

도어를 열어봤습니다. 

상단 경첩.

하단 경첩. 

경첩이 고정된 게 아니라 위로 당기면 빠집니다. 잠깐 열고 부품을 바꾸는 게 아니라, 조립을 새로 하겠다면 문을 빼두는 게 편하죠.

그래서 측면 강화유리 도어가 이렇게 빠집니다. 

손잡이 안쪽. 오른쪽에 작게 튀어나온 건 고정용 자석입니다.

위에도 고정용 자석이 있습니다.

유리니까 조심하라고 스티커를 붙여놨습니다. 바닥 쪽에도 통풍구 그릴이 있군요.

측면 도어를 최대한 젖히면 이 정도? 180도가 넘어가기에 공간만 넉넉하다면 문을 열고 작업하기 편리합니다.

케이스 상단입니다. 2개의 200mm 구경 ARGB LED 쿨링팬이 그대로 보이는 강화유리 패널이 달렸습니다. 

상단 전면의 포트/버튼 구성. 전원 버튼과 LED, LED 조절 버튼, 스토리지 액세스 LED, 3.5mm 이어폰과 마이크, USB 3.1 타입 A 4개, USB-C 포트 1개. 이렇게 비싼 케이스에 USB 2.0 같은 걸 넣을 이유는 없습니다. 

케이스 상단에는 200mm 구경의 ARGB LED 쿨링팬이 2개 있습니다. 상단 패널 측면의 그릴을 통해 쿨링팬에 공기가 드나들도록 설계했습니다.

케이스 뒷면입니다. 

메인보드 위로 꽤 높은 공간이 있습니다. 이 정도라면 라디에이터가 꽤 편하게 들어갈 것 같군요.

기본 장착된 후면 쿨링팬은 120mm ARGB LED입니다. 

확장 슬롯은 8개. 오른쪽에 달린 수상한 패널은 그래픽카드 수직 장착을 위한 공간입니다. 

아래쪽엔 파워를 장착합니다.

케이스 바닥입니다. 주변에 받침대가 있고 가운데엔 2개의 먼지 필터를 넣었습니다. 

뒤쪽 먼지필터를 파워 아래로 손을 넣어 빼내면 됩니다. 

케이스 받침대 안쪽 공간. 쿨링팬의 공기 흐름은 정면이 아니라 전부 측면 그릴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케이스 지지대.

전면 크기는 545.5x232mm

측면 크기는 545.5x530mm

차지하는 공간은 530x232mm

분리해낸 측면 강화유리 도어입니다. 

측면 도어의 크기.

강화유리 두께는 4mm입니다. 

강화유리 모서리 부분에 부착된 고정용 자석.

아래쪽에도,

위쪽에도 자석을 넣어 측면 도어를 고정합니다.

조립 나사와 액세서리, 설명서와 빠른 설치 가이드입니다.

설명서의 구성. 

뒷면. 그림은 만국 공통어지요.

액세서리 박스를 열면 나오는 것들.

그래픽카드 수직 장착용 커버와 드라이브 커버.

뒤집어서.

케이블 타이와 조립용 나사. 나사는 종류별로 따로 담았습니다. 

케이스 내부 공간.

메인보드 장착 공간. 작게는 미니 ITX, 크게는 E-ATX까지 장착합니다.

후면 ARGB LED 쿨링팬.

구경은 120mm.

메인보드 선정리를 위한 공간. 고무 커버의 위치는 ATX 메인보드 폼펙터에 맞춰져 있습니다. 

전면 쿨링팬.

메인보드 아래의 핀헤더 연결 단자를 위한 선정리 홀, 수직 그래픽카드 장착을 위한 나사 자리, 2.5인치 SSD 장착 베이.

MPG 세키라 500G 모델은 여기에 3.5인치 베이가 추가됩니다. 

4개의 3.5인치 베이. 전용 트레이에 하드디스크를 꽂아 넣습니다. 

3.5인치 트레이는 완전히 빼낼 수 있으며, 앞부분에는 플라스틱 도어가 달려 있습니다.

파워 장착 공간. MSI 로고가 있네요. 

반대편의 선정리 공간입니다. 

메인보드 보조전원과 쿨링팬을 위한 선정리 홀. 

메인보드 장착 트레이 뒷면에는 2개의 2.5인치 드라이브를 장착합니다. 

케이스 전면 상단에는 8개의 ARGB LED 허브가 있습니다. LED 팬의 수는 갈수록 늘어나는데 메인보드에 들어가는 ARGB 단자의 수는 한정적이니 이런 기능이 꼭 필요하지요. 

선정리 공간의 깊이. 굵은 케이블도 문제 없습니다. 

벨크로 타이 안에 가지런히 정렬된 케이블.

아래쪽의 3.5인치 드라이브 4개. 

파워 장착 공간. 모서리에 4개의 지지대가 있습니다. 

전면 패널을 분리했습니다. 고급형 케이스답게 깔끔하게 떨어져 나오고, 단단하게 고정됩니다. 

200mm 구경의 ARGB LED 쿨링팬은 아래에.

위쪽에는 200mm 구경의 일반 팬.

케이스 전면 패널. 강화유리 패널의 끝 부분에 ARGB LED 스트립이 있습니다. 전면 패널을 분리할 때는 여기에 연결된 케이블 조심하세요.

전면 패널의 내부 공간. 

전면 패널 측면의 그릴 통풍구.

케이스 상단 패널도 분리했습니다. 

상단 패널의 포트와 버튼 자리.

쿨링팬 위치의 강화유리 패널.

200mm 구경의 ARGB LED 쿨링팬. 

상단에 장착된 2개의 팬은 모두 200mm 구경의 ARGB LED입니다.

쿨링팬의 두께는 25mm.

상단 패널의 내부 공간과 측면 그릴 통풍구.

포트와 버튼은 케이스 프레임에 붙어 있어, 상단 패널을 떼어내기 쉽습니다. 

분리해낸 상단 패널.

상단 패널의 플라스틱 프레임 두께 2.7mm.

상단 패널의 강화유리 두께는 3mm.

전면 패널의 두께 2.8mm

케이스 내부 철판의 두께는 0.8mm.

케이블. 2개의 USB 3.1 타입 A 핀헤더, 1개의 USB 3.1 타입 C 핀헤더, 전면 오디오 단자.

ARGB LED 허브 연결 단자, SATA 전원 케이블, 전원 버튼/LED 케이블.

20kg짜리 미들타워에 얼마나 들어갈까요?

분류는 분명 미들타워인데 이걸 과연 거기에 넣어야 하나 생각이 드는 케이스입니다. 메인보드는 E-ATX 폼펙터까지 들어가고, 그래픽카드 길이는 400mm, CPU 쿨러 높이도 170mm입니다. 주요 부품의 장착에는 큰 제한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스토리지 지원도 풍부합니다. 최근 나오는 케이스는 하드디스크 베이의 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지만, MPG 세키라 500X는 하단 베이에 파워 서플라이를 넣고 남는 공간 전부를 3.5인치 베이로 채워 4개의 하드디스크를 장착합니다. 그냥 하드디스크 베이도 아니고 전용 트레이와 도어까지 갖춘 완벽한 구성이지요. 2.5인치 SSD는 모든 공간을 동원하면 7개입니다. 30만원 짜리 케이스를 구입하는 부유하신 분들도 이 많은 수의 베이를 가득 채울만큼 많은 2.5인치 SSD를 쓸 일은 없겠죠?

기본 장착된 5개의 쿨링팬, 그 중에서 4개가 200mm고 3개가 ARGB인 부유하고 호화로운 구성이지만, 그걸 떼어내고 다른 걸 달길 원하는 이들도 분명 있습니다. 수냉 라디에이터가 대표적이지요. 케이스 상단에 360mm, 전면에 280mm, 뒷면에 140mm가 들어가며 상단 영역의 경우 장착 공간이 넉넉하고 브라켓을 넣어 장착하기가 더욱 쉽습니다. 쿨링팬의 크기를 120mm나 140mm로 줄이면 더 많은 수의 팬이 들어가며, 8채널 ARGB 허브가 있어 늘어난 쿨링팬 모두의 LED를 컨트롤합니다. 측면 강화유리 안으로 보이는 시스템을 더욱 개성있게 구성하고 싶다면 그래픽카드를 세워보세요. 수직 카드 장착을 지원하기에 슬롯 구성도 8+2입니다. 튜닝뿐만 아니라 그래픽카드나 슬롯이 휘는 게 싫어서라도 세워서 쓰는 경우도 있더군요.

조립이 끝난 시스템

CPU 쿨러 공간은 170mm

케이스 상단에는 360mm 라디에이터까지 달립니다. 

상단 트레이를 제거. 쿨링팬과 라디에이터 사이에 이 브라켓을 끼워넣는 식으로 조립합니다. 

확장 카드를 위한 공간.

그래픽카드 길이는 400mm까지. 그 정도로 긴 카드는 없지요.

그래픽카드 아래의 공간. 선정리 홀을 통해 케이블을 넘겨서 조립했습니다. 

케이스 아래에 2.5인치 드라이브 베이 장착.

2.5인치 드라이브 베이는 트레이 바닥에 4개의 나사를 써서 고정합니다. 

3.5인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베이. 이렇게 보면 하드가 들어갔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도어 트레이를 열면 하드디스크가 있지요.

별도의 나사 없이 트레이를 뒤틀어 고정 핀을 나사 자리에 끼워 하드디스크를 장착합니다. 

케이스 전면의 여유공간.

케이스 상단의 포트/버튼의 연결 케이블.

선정리 공간입니다. 

메인보드 트레이 뒷면의 선정리 공간. 25mm 쯤 됩니다.

파워 장착 공간은 200mm입니다. 모듈러 파워에서 안 쓰는 케이블을 떼어내면 조립이 더 쉽습니다. 

파워 쪽의 여유 공간.

전면 선정리 공간. 두꺼운 ATX 24핀 케이블도 들어갑니다. 

3.5인치 하드디스크 베이.

이쪽으로 나온 포트에 케이블을 연결합니다. 

케이스에 기본 장착된 벨크로 타이를 잘 쓰면 선정리가 더욱 쉬워집니다. 

메인보드 뒷면의 CPU 쿨러 장착용 홀.

메인보드 트레이 뒷면의 2.5인치 SSD 장착 공간.

강화유리 도어를 닫았습니다. 선정리를 잘했는지 못했는지, 어떤 SSD를 썼는지 그대로 보입니다. 

메인보드 공간입니다. 어두운 강화유리 패널을 통해 절제된 빛이 보입니다. 

조립이 끝난 시스템.

그래픽카드를 수직 장착해 봅시다. 확장 카드 슬롯 커버를 제거합니다. 그래픽카드를 수평 장착할 때도 이건 떼어내야 합니다. 8개의 재사용 가능한 확장 슬롯 커버가 나오네요.

슬롯 커버에서 수직 슬롯 부분을 떼어냅니다. 

액세서리의 수직 카드 트레이를 장착.

라이저 케이블을 써서 그래픽카드를 연결합니다. 이건 따로 구해야 합니다.

그래픽카드 장착.

슬롯 커버를 덮어주면 조립 끝.

촬영에 사용한 그래픽카드는 2.5슬롯 두께의 쿨러를 장착한 묵직한 제품입니다. 수직 장착 방식이 그래픽카드 휨에는 더 유리해 보입니다. 

2.5슬롯까지는 장착이 가능합니다. 그 이상은 어렵습니다. 

조립이 끝난 수직 그래픽카드 시스템.

문도 닫았습니다. 

앞에서 본 ARGB LED

뒤에서 본 ARGB LED

ARGB LED의 색상 변화

MSI MPG 세키라 500X

MSI 케이스 라인업의 가장 위에 위치하는 고급형 모델입니다. 케이스 한 쪽만 차별않고 좌우 모두에 강화유리 도어를 장착해, 균형잡힌 디자인은 물론 선정리 공간까지도 튜닝의 영역 안으로 넣었습니다. 케이스 전면과 상단에 4개의 200mm 구경 대형 쿨링팬을 넣었으며, 그 중 3개에 ARGB LED를 넣어 튜닝 효과를 높였습니다. 케이스 안으로는 8개의 ARGB LED 팬 허브와 넉넉한 부품 장착 공간, 라디에이터 브라켓을 넣어 조립 호환성과 확장성을 모두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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