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코리아 M280PU Supernormal는 놀라운 제품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이 모니터가 어떤 놀라운 스펙을 지녔는지를 유심히 찾아보시겠지요. 허나 스펙에선 딱히 놀라울만한 게 없습니다. 28인치 크기에 UHD 4K의 TN 패널을 장착한 모니터는 지금까지 많이 나왔고, 이제 와서 하나 추가된다고 한들 크게 다를 것도 없습니다. 입력 포트의 구성이나 부가 기능을 보면 전체적으로 쓸만하며 좋은 균형을 이뤘다고 할 수 있어도, 솔직히 말해서 놀랍다고 해야 할 정도로 참신한 스펙은 아닙니다.
그럼 놀라운 스펙이 없는데 놀라운 제품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그건 바로 가격입니다. 지금까지 참 많은 4K UHD 모니터가 나왔지만, 그 중에서 20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 18만 9천원에 나온 제품은 프리즘코리아 M280PU Supernormal이 유일하거든요. 최초로 20만원대 벽을 깬 4K UHD 모니터로 한국 모니터 시장 역사에 두고두고 회자될 제품이란 소리죠. 그리고 가격을 보고 나면 스펙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게 됩니다. '스펙은 특별할 게 없다'에서 '이 스펙을 어떻게 이 가격에?'로 말입니다.
제품명 |
프리즘코리아 M280PU Supernormal |
화면 크기 | 28인치, 71.1cm |
화면 비율 | 16:9 |
가시화면 | 620.93x341.28mm |
권장 해상도 | 3840x2160 |
픽셀 피치 | 0.16x0.16mm |
최대 색상 | 10억 7천만 컬러, 10비트 |
색재현율 | 72% |
최대 밝기 | 300cd/m2 |
명암비 | 1,000:1 |
동적 명암비 | 50,000:1 |
응답 속도 | 1ms(GTG) |
시야각 | 수평 170도, 수직 160도 |
수직 주파수 | 60Hz |
입력 단자 |
전원 포트, 3.5mm 오디오 포트 HDMI 포트 2개, 디스플레이포트 2개 |
내장 스피커 | 5W x2 |
전원 공급 | DC 12V 5A 어댑터 |
소비 전력 | 21.4W |
대기 전력 | 0.4W |
제품 크기 | 663x460x229mm |
무게 | 스탠드 포함 5kg |
베사 마운트 규격 | 100x100mm |
가격 | 18만 9천원(2017년 7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
구성
가격 대 성능비를 중시한 모델답게 꼭 필요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원 어댑터와 전원 케이블, HDMI 케이블을 제공해, 따로 준비를 하지 않아도 모니터를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탠드는 포장 크기를 줄이기 위해 본체와 분리된 상태로 출고됩니다. 조립에 필요한 연장이 동봉되나, 드라이버가 있으면 더욱 편하게 조립 가능합니다. 100x100mm 규격의 베사 마운트 홀을 사용해 벽에 거치해 사용한다면 굳이 스탠드를 조립할 필요는 없습니다.
박스.
본체와 스탠드를 분리해 포장했습니다.
구성품은 조립 설명서, HDMI 케이블, 전원 케이블, 전원 어댑터, 스탠드 조립용 나사, 스탠드 조립용 드라이버를 제공합니다.
스탠드는 플라스틱, 모니터의 각도를 조절하는 부분은 금속으로 만들어 강도를 높였습니다.
금속 지지대를 플라스틱 기둥에 결합합니다. 고정엔 3개의 나사를 이용합니다.
지지대를 모니터 뒷면에 끼워줍니다.
4개의 나사를 이용해 고정합니다.
받침대를 플라스틱 기둥과 끼웁니다.
받침대 정 중앙을 나사로 고정합니다. 스탠드 모서리엔 6개의 고무 패드를 부착해 미끄러짐을 줄였습니다.
외관
프리즘코리아 M280PU Supernormal는 슬림 베젤이나 섬세한 디자인을 추구한 모니터는 아닙니다. 굳이 따지자면 튼튼하고 실용적인 생김새에 더 가깝겠지요. 덕분에 사무용부터 일반 가정까지 어느 용도로 써도 크게 튀지 않고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스탠드는 기본적인 각도 조절 기능만 제공하나, 화면을 좌우로 돌려야 한다면 모니터 자체를 움직이면 될 것입니다.
OSD 조작은 제품 전면 하단의 버튼을 사용하며, 뒷면 아래쪽엔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HDMI 포트와 디스플레이포트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각각 2개씩 모두 4개가 있어 컴퓨터 뿐만 아니라 콘솔이나 셋탑 박스같은 제품을 연결하기에도 유리합니다. HDMI 포트나 디스플레이포트로 입력받은 사운드 신호는 5W x2 내장 스피커로 듣거나, 3.5mm 포트로 다시 출력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정면.
중앙 하단의 프리즘코리아 로고.
우측엔 OSD 조작 버튼과 전원 LED가 있습니다.
좌측 상단의 제품 로고. 베젤 두께는 20mm가 살짝 안 되는 수준입니다. 다만 베젤의 절반 가량이 안쪽으로 비스듬하게 꺾여 있어 체감하게 되는 베젤 두께는 조금 더 작은 편입니다.
화면의 각도 조절 범위.
모니터 본체의 두께.
넓은 스탠드를 달아 화면을 안정적으로 지탱합니다.
뒷면. 제품 상단엔 통풍구가 달려 있습니다.
중앙의 제품 정보 스티커와 100x100mm의 베사 마운트 홀. 월 마운트로 고정하거나 미니 PC를 모니터 뒷면에 장착하는 용도로 사용 가능합니다.
전원 어댑터 연결, HDMI 포트 2개, 디스플레이포트 2개, 3.5mm 오디오 출력 포트를 제공합니다. 가격 대 성능비를 앞세운 모니터라서 입력 포트는 한두개 정도만 달려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 정도면 꽤나 풍부한 편입니다.
제품 아래에 달린 OSD 조작 버튼.
OSD
OSD에선 화면의 밝기와 명암, 선명도, 동적 명암비로 시작해서 색상 효과와 색온도를 바꿀 수 있어, 개인의 취향에 맞춰 화면을 조절해 사용 가능합니다. 부가 기능으론 블루라이트 감소와 AMD 프리싱크를 지원합니다. 프리싱크 기능은 라데온 그래픽카드에 디스플레이포트로 연결하면 사용 가능하면, 티어링이 없는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줍니다.
4개의 입력 포트가 달려 있으나 PIP나 PBP 기능은 없습니다. 다만 이 모니터가 가격 대 성능비를 추구한 모델인 만큼 이미 제공하는 기능만으로도 충분하다 보이며, 28인치는 PIP나 PBP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에는 살짝 작은 크기이기도 하지요. 대신 필요할 때마다 4개의 입력 포트를 바꿔가며 사용하는 데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입력 소스 선택.
영상에선 화면 밝기, 명암도, 선명도, 종횡비, 울트라 비비드, DCR 동적 명암비 기능을 선택합니다.
울트라 비비드는 색상과 채도를 높여 더욱 선명한 느낌의 화면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입니다. 이건 기능을 껐을 때.
이건 High로 올렸을 때의 화면입니다. 화면의 전체 색조를 바꾸는 게 아니라, 강조가 필요한 부분만 적용되기에 체감 효과가 크지만 위화감은 적습니다.
울트라 비비드는 4단계로 조절 가능합니다. 취향이나 용도에 따라 적절한 값을 맞춰 사용하면 됩니다.
색상에선 색상효과, 채도, 감마, 색온도를 설정합니다.
색상 효과에 따른 화면의 변화. 용도와 취향에 맞는 옵션을 골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색온도는 캘빈값으로 설정하거나 sRGB 표준을 선택 가능합니다.
설정에선 내장 스피커의 볼륨, 음소거, 프리싱크, 블루라이트 감소 기능을 설정합니다.
모니터에서 프리싱크 기능을 켜고, 프리싱크를 지원하는 라데온 그래픽카드와 디스플레이포트로 연결, 라데온 제어판에서 프리싱크를 켜면 됩니다.
AMD의 프리싱크 테스트 프로그램에서 프리싱크가 적용됐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리싱크를 사용하면 화면이 상하로 갈라지는 티어링과, 화면이 순간적으로 끊기는 스터터링 증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블루라이트 감소 기능의 적용 효과.
기타 설정에선 OSD 메뉴의 표시 언어와 위치, 투명도, 설정 초기화 옵션을 제공합니다.
가장 마지막의 정보. 현재 출력되는 화면의 입력 소스와 해상도, 수직 주파수를 보여줍니다. 3840x2160 60Hz로 화면을 보여주고 있네요.
화면
프리즘코리아 M280PU Supernormal은 28인치 크기의 4K UHD 해상도를 지닌 TN 패널을 사용합니다. 이 TN 패널의 특징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입니다. TN 패널을 사용했기에 M280PU Supernormal이 20만원 아래로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것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TN 패널은 단순히 값이 싼게 전부인 패널이 아닙니다. TN은 IPS나 VA에선 도달하기 어려운 빠른 응답 속도를 지녀, 응답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게이밍 모니터에선 여전히 TN 패널을 자주 사용하곤 합니다. M280PU Supernormal도 GTG 응답 속도가 1ms로 아주 빠른 편입니다. 이 외에 밝기와 명암비, 색재현율 같은 스펙도 충분한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TN 패널에서 가장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시야각입니다. IPS나 VA의 178도에 비하면 분명 좁지요. 다만 최근 나오는 TN 패널들은 계속해서 단점을 개량해 초기의 TN 패널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시야각을 넓혔습니다. 28인치 크기의 화면을 한명의 사용자가 자리에 앉아 본다면 시야각이 문제가 되는 상황은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3840x2160의 넓은 해상도는 방대한 정보를 한번에 표시할 수 있어 작업 효율 향상에 큰 도움을 줍니다.
사진. 어지간한 폰카도 천만 화소는 가볍게 넘어가는 세상이죠. 사진 감상과 편집에서 리사이즈를 최소하려면 4K 해상도가 필요합니다.
4K 동영상. 4K 동영상을 4K가 안 되는 디스플레이에서 재생한다면 4K 해상도의 진짜 위력을 체감하기 어렵지요. 4K 영상 소스가 갈수록 늘어나는 지금, 동영상 감상을 위해서라도 4K 해상도는 필요합니다.
게임. 4K 해상도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그만큼 강한 그래픽 성능일 필요하나,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합니다.
PC 게임 뿐만 아니라 콘솔 게임기해서 게임을 즐기는데도 요긴합니다. PS4 프로와 연결했을 때 3840x2160 해상도를 60Hz로 표시하며, HDCP 2.2 컨텐츠 보호 기술이 적용됐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나와있는 게임 타이틀이야 풀 HD로도 충분하지만, PS4 프로와 Xbox One X 같은 신형 콘솔은 4K 해상도의 지원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여기에 맞춰 제작될 앞으로의 게임 타이틀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4K 해상도의 디스플레이가 필요하겠지요.
픽셀 배열은 RGB, 픽셀 피치는 0.16x0.16mm입니다.
크로마 서브 샘플링 4:4:4와 RGB 형식의 색 출력을 지원합니다. 예전에 나왔던 일부 4K TV 중에선 이게 안되서 문서를 표시했을 때 가독성이 떨어지곤 했지요.
앞서 PS4 프로와 연결했을 때 확인한대로 HDCP 2.2를 지원합니다.
수직 시야각.
수평 시야각.
노트북의 HDMI 출력을 이용해 측정한 인풋랙.
스파이더로 측정한 색상 영역. sRGB 96%, 어도비 RGB 75%가 나왔습니다.
감마는 2.3으로 표준인 2.2보다 살짝 높게 나왔으나, 측정 환경에 따라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력 사용량은 LED 백라이트와 화면 크기를 감안하면 무난한 수준이라 여겨집니다.
프리즘코리아 M280PU Supernormal는 가격 대 성능비를 극대화한 28인치 크기의 4K UHD 모니터입니다. 4K UHD 모니터는 물론이고 TV를 포함한 4K UHD 디스플레이 전체를 통틀어 봐도, 4K UHD 디바이스를 20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내놨다는 건 상당히 파격적인 책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4K UHD 디스플레이를 쓰고 싶었으나 가격이 부담되서 엄두를 내지 못했던 분들에겐 아주 좋은 기회가 되리라 여겨집니다. 이 정도면 어지간한 보급형 24인치 모니터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 가격이니까요.
M280PU Supernormal의 진가는 단순히 저렴한 가격으로만 승부하는 제품이 아니라는 데에 있습니다. 2개의 HDMI와 2개의 디스플레이포트, 총 4개의 입력 포트를 지녀 다양한 장치를 한번에 연결해 사용 가능하며, 내장 스피커와 AMD 프리싱크, 블루라이트 감소까지 유용한 기능을 여럿 갖췄습니다. 비슷한 기능을 지닌 다른 4K UHD 모니터들이 판매되는 가격을 떠올려 보면, 다시 한번 프리즘코리아 M280PU Supernormal의 높은 가격 대 성능비에 놀라게 됩니다.
지금 24인치 FHD쓰는데 작업공간이 부족해서 똑같은거 두대 쓴적도 있었는데 불편한점도 많아서 팔고 한대를 UHD로 가상해상도 올려서 씁니다
아예 인치업해서 정통 UHD쓰는것도 좋을듯 하네요
특히 TN 시야각 개선된게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