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글회원 말미잘입니다.

 

오늘은 폴더폰을 가져왔습니다.

 

돈주고 사온건 아니고.. 어느 알뜰통신사에서 천원짜리 유심 개통하면 폴더폰 그냥 준다고하길래..

호기심에 가져와 봤어요.

 

 

유심은 LG인데 기기는 KT문구가 쓰여있는걸 주네요.

무려 18년도 제조품..

얼마나 악성재고였으면..

 

 

휴대폰을 걷어내자 설명서와 털 한개가 반겨주는군요.

 

구성품은 충전선, 환경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던 시기라 충전기, 이어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팅화면)

 

 

부팅이 되었습니다.

아 근데 이거 버튼 누르는 감이 정말 구리네요.. 오래쓰면 손가락 관절에 무리가 갈거같아요.

 

여기서 미리 단점을 이야기 해드리자면, 이 휴대폰은 안드로이드 기반이지만 건드릴수 있는것이 거의 없습니다.

배터리 퍼센트 표시도 안 뜨고(adb로 수정가능하긴 함)

심지어 매인화면의 시계조차도 바꿀수가 없어요.

어르신들 좋아하시는 달력이나 아날로그 시계를 띄울수 없는것은 치명적 단점..

 

 

메뉴 아이콘이 구글 순정앱에서 많이 보던 아이콘들이네요.

 

 

내장메모리 여유용량은 1기가 약간 안되게 있고, 512mb의 램으로 안드로이드OS를 돌리다보니

반응속도가 느립니다.

 

 

파일관리자가 존재하고 apk파일 인식까지는 되는데 앱 설치는 안 되는군요..

 

 

 

adb를 이용해 설치를 시도해봤지만 별 소득은 없습니다. 뭐 여기에 설치할것도 없긴하지만..

wifi가 멀쩡하게 들어있는데 웹브라우져도 없고, 이걸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은 없네요.

 

adb로 정보를 보니 안드로이드 8.1 기반인가 봅니다.

 

 

 

결론: 전자폐기물

 

키패드 버튼 배열이 이상해서 종료버튼대신 카메라를 누르게 되고,

버튼 누르는 감도 이상하고, 

키 맵핑도 이상해서 뒤로가기할 때 취소버튼이 안먹고 오른쪽 메뉴를 눌러야 할 때가 있어서 불편해요.

기능도 너무 없고,

묘하게 반박자 느려질때가 있고 그렇네요.

기능이나 속도가 WIPI시절 피쳐폰만 못해요.

 

그리고 사실 찝찝해서 유심조차 꼽아보지 않았어요.

화웨이와 ZTE 백도어사건은 아시는분들 다 아시죠.. 

 

또한 더이상 폴더폰은 타겟층이 존재하지 않는거같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수험생들 타겟으로 인터넷기능을 뺀 스마트폰이 나오고있고(휴대폰에 영어사전정도는 있어야하잖아요..?)

어르신들은 스마트폰 사용법 교육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유튜브까지 보시거든요.

요즘 아무리 저렴한 휴대폰도 피쳐폰보다는 화면도 크고 사진도 잘 나오니까요..

 

이제 폴더폰은 서랍장속에서나 존재해야 할 물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한두시간 만져보고 다시 서랍장속에 넣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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