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메인보드는 차별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지극히 당연해 보였습니다. AMD CPU의 성능은 떨어지고, 인지도는 부족하며, 시장 점유율은 낮았으니 굳이 AMD CPU를 위한 메인보드에 공을 들일 필요가 없었거든요. 저가형이나 적당히 쓸만한 수준으로 타협한 메인보드는 있었지만, 매니아를 위한 플래그쉽 제품은 멸종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라이젠이 나왔어도 상황은 급격하게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1세대 라이젠은 분면 큰 혁신을 불러왔지만 그걸 감당할 메인보드는 인텔만큼 많지 않았으며, 그나마도 물량이 한정적이라 라이젠 CPU를 들고 있는 많은 분들이 조바심을 냈었지요. 하지만 라이젠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2세대 라이젠에서 발전을 거듭하며 AMD 메인보드의 입지도 점점 더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마침에 3세대 라이젠이 나왔습니다. 인텔이 8세대의 재탕인 9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머무르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사이에, AMD는 경쟁 상대보다 더 나은 성능을 약속하는 프로세서를 발표한 것입니다. 당연히 메인보드에도 관심이 쏠렸지요. 컴퓨텍스 2019의 메인보드 업체 부스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보인 제품은 X570 메인보드였습니다.
MSI도 3세대 라이젠과 X570 칩셋에 쏠린 기대에 맞춰, MSI 플래그쉽의 상징인 갓라이크를 X570에 붙였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MSI MEG X570 갓라이크는 인텔 플랫폼의 MEG Z390 갓라이크 이상의 스펙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나중에 나온 메인보드의 구성이 더 좋은 게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제 AMD 메인보드의 차별은 없을거란 기대를 품게 됩니다.
제품명 | MSI MEG X570 Godlike |
CPU |
AMD 2세대/3세대 라이젠, 라데온 내장 그래픽이 있는 1세대/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
소켓 | AM4 |
칩셋 | AMD X570 |
메모리 |
라이젠 3세대에서 DDR4-3600 x4까지 지원, 최대 128GB, 듀얼채널/A-XMP |
확장 슬롯 |
3세대 라이젠은 PCIe 4.0, 2세대는 PCIe 3.0 PCI-E x16 3개(x16, x8/x0x8, x8/x4/x4) PCI-E x1 1개 |
멀티 그래픽 |
2웨이 NVIDIA SLI 4웨이 AMD 크로스파이어 |
스토리지 |
SATA 6Gbps 포트 6개(레이드 0/1/10) M.2 3개(키 M, 레이드 0/1/10) 1번 M.2 슬롯: SATA 6Gbps와 PCI-E 4.0/3.0 x4 지원. 2242/2260/2280/22110 2번 M.2 슬롯: SATA 6Gbps와 PCI-E 4.0/3.0 x4 지원. 2242/2260/2280 3번 M.2 슬롯: SATA 6Gbps와 PCI-E 4.0/3.0 x4 지원. 2242/2260/2280/22110 |
내장 그래픽 출력 |
없음 |
USB 포트 |
X570: USB 3.2 Gen2 10Gbps 3포트(백패널 타입 A 2개, 내부 핀헤더 타입 C 1개) X570: USB 3.2 Gen1 내부 핀헤더 4포트 X570: USB 2.0 내부 핀헤더 4포트 CPU: USB 3.2 2포트(타입 A 1개, 타입 C 1개. 3세대 라이젠은 Gen2, 2세대는 Gen1) CPU USB 3.2 Gn1 타입 A 백패널 2포트 |
오디오 |
리얼텍 ALC1220 코덱 2개, 7.1채널, S/PDIF ESS E9018 코덱, 6.3mm 금도금 스테레오 헤드폰 출력 |
네트워크 |
킬러 E2600 기가비트 랜 킬러 E3000 2.5기가비트 랜 킬러 AX1650 WiFi 6. 802.11 a/b/g/n/ac/ax 듀얼밴드(2.4GHz, 5GHz), 블루투스 5 |
백패널 포트 |
바이오스 클리어 버튼, 플래시 바이오스 버튼, WiFi/블루투스 안테나 PS/2 키보드/마우스, 2.5G 랜, 1G 랜, 6.3mm 헤드폰, S/PDIF 광 출력, 3.5mm 사운드 5개 USB 3.2 Gen1 타입 A 포트 2개, USB 3.2 Gen2 타입 A 포트 3개/타입 C 포트 1개 |
폼펙터 | E-ATX. 30.5x27.2cm |
제공 액세서리 |
10기가비트 이더넷 카드 2슬롯 M.2 확장 카드 |
참고 | |
가격 |
미정 |
최고의 구성으로 가득 채운 E-ATX
E-ATX는 데스크탑 PC의 메인보드 폼펙터 중 가장 큽니다. 그 큰 크기를 MSI MEG X570 갓라이크는 빈 자리 없이 가득 채웠습니다. 기판 위를 빼곡하게 채운 구성만으로도 플래그쉽 메인보드라 불릴 자격은 있지요. 물론 그냥 가득 채우진 않고, 최고의 구성으로 채웠습니다. 어중이 떠중이를 모아둔 걸 플래그쉽이라고 부르진 않겠죠.
묵직한 방열판 위는 미스틱 라이트의 RGB LED로 장식하고, 메모리 슬롯 옆에는 실용성과 튜닝을 모두 잡은 다이나믹 대시보드를 넣었습니다. 메인보드 위의 OLED 패널에 원하는 움짤을 표시하면 그것만으로도 특별한 튜닝이 되고, 시스템 정보나 에러 메세지가 표시되는 것만으로도 오버클럭이나 트러블슈팅에 큰 도움이 됩니다. 메인보드 하단과 백패널에는 오버클럭과 바이오스 초기화 버튼을 넣어 오버클럭의 편의성을 더했습니다.
3세대 라이젠은 코어 수를 16개까지 늘렸습니다. X570은 이걸 단순히 감당하는 걸로 그치지 않고 충분한 오버클럭 잠재력을 지녀야 합니다. 그래서 14+4+1 페이즈의 IR 디지털 전원부에 히트파이프로 연결된 묵직한 방열판을 달았습니다. PCIe 4.0 지원과 함께 역할이 늘어난 X570 메인보드 칩셋 위에도 방열판과 함께 쿨링팬이 들어갑니다.
3개의 PCIe x16 슬롯은 3세대 라이젠과 함께라면 PCIe 4.0으로 작동합니다. x16 한 개부터 시작해서 x8/x4/x4 구성까지 지원합니다. 가장 아래엔 PCIe x1 슬롯을 넣었고요. 확장 슬롯 사이에는 3개의 M.2 슬롯이 있는데 이것 역시 PCIe 4.0을 지원합니다. SATA 포트도 차별하지 않고 6개를 채웠으며, M.2와 SATA 모두 레이드 0/1/10을 지원합니다. 출력 포트에는 프론트/리어와 6.3mm 출력을 분리한 내장 사운드, 2.5기가비트와 기가비트의 듀얼 랜, WiFi 6 무선랜과 블루투스 기능이 있습니다.
MSI MEG X570 갓라이크 메인보드. 비어있는 곳은 CPU 소켓밖에 없어 보일 정도로 보드가 꽉 찼습니다.
E-ATX 폼펙터. 크기는 30.5x27.2cm.
AM4 소켓을 둘러싼 전원부와 그 위의 방열판.
4개의 DDR4 메모리 슬롯과 다이나믹 대시보드 패널.
PCI-E x16 3개(x16, x8/x0x8, x8/x4/x4), PCI-E x1 1개, PCIe 4.0과 SATA 6Gbps 겸용 M.2 슬롯 3개.
X570 칩셋을 덮은 방열판과 쿨링팬. 아래에는 게임 부스트 스위치와 파워/리셋 버튼, 오른쪽에는 SATA와 USB 포트가 있습니다.
백패널 구성. 바이오스 클리어 버튼과 플래시 바이오스 버튼이 있어 오버클럭 실패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합니다.
그 옆에는WiFi/블루투스 안테나, PS/2 키보드/마우스, 2.5G 랜, 1G 랜, 6.3mm 헤드폰, S/PDIF 광 출력, 3.5mm 사운드 5개, USB 3.2 Gen1 타입 A 포트 2개, USB 3.2 Gen2 타입 A 포트 3개/타입 C 포트 1개가 있습니다.
메인보드 뒷면. 여기에도 빈 자리가 없습니다. 방열판을 고정한 나사의 갯수만 봐도 분해하고 싶은 의욕이 떨어지는군요.
방열판과 커버를 제거한 MSI MEG X570 갓라이크 메인보드. 이제 구석구석을 자세히 봅시다. 샘플 버전이라 양산형 모델과는 구성이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점 유의해 주세요.
14+4+1 페이즈의 IR 디지털 전원부. CPU 전원부는 7+1 페이즈에 더블러를 붙인 구성입니다.
CPU 소켓 왼쪽에는 10페이즈가 있는 듯 합니다. DrMOS와 티타늄 초크가 보입니다.
70A의 인피니언 IR TDA21472 DrMOS를 사용했습니다. 티타늄 초크는 뭐 읽을만한 게 없군요.
CPU 소켓 위쪽에는 8 페이즈가 있습니다.
이쪽도 사용한 부품은 같습니다.
인피니언 IR35201 8페이즈 듀얼 아웃풋 디지털 멀티 페이즈 컨트롤러입니다. 여기에 메인보드 뒷면에 장착한 IR3599 더블러를 조합합니다.
CPU 보조전원은 8핀 2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TPS25944L. 18V, 5A, 42mΩ 서킷 브레이커 MUX 퓨즈.
Nuvoton 3947SA 팬 컨트롤러. 4핀 쿨링팬 포트 옆에는 이 칩이 하나씩 있습니다.
CPU 쿨링팬과 시스템 팬, 그리고 Nuvoton 3947SA 팬 컨트롤러 칩. 모서리엔 전압 측정용 접점.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장착하면 DDR4-3600 듀얼채널 128GB까지 장착 가능합니다.
다이나믹 대시보드를 옆으로 제치면 그 아래에 메모리 전원부가 있습니다.
실드를 둘러 보강 처리한 메모리 슬롯.
2 페이즈 메모리 전원부.
ROHM PV3205 디지털 2페이즈 컨트롤러와 디버그 LED.
다이나믹 대시보드는 리본 케이블로 메인보드와 연결됐습니다.
24핀 전원 포트와 EZ 디버그 LED. 디버그 LED의 POST 코드를 찾는 것보다는 EZ 디버그 LED를 보는 게 훨씬 더 빠르지요. 그 옆에는 커세어 튜닝 전용 단자도 있네요.
칩셋 쪽을 봅시다. 주변에 제법 큼직한 칩들이 많습니다.
AMD X570 칩셋. 샘플답게 ES입니다. 2019년 14주차 생산.
AMD X570 칩셋의 특징. PCIe 4.0을 PC 최초로 지원하고, USB 10Gbps와 SATA 6Gbps 포트의 수를 늘렸습니다.
ASMedia ASM1182 PCIe 스위치.
ASMedia ASM1061 SATA PHY.
ASMedia ASM1042AE USB 3.0 확장 호스트 컨트롤러.
ASMedia의 스위치 칩을 통해 칩셋과 SATA PHY/USB 컨트롤러를 연결하고, 거기서 실제 SATA 포트와 SATA 포트로 이어집니다.
SATA 6Gbps 포트는 6개, USB 3.2 Gen2 10Gbps 타입 C 핀헤더 1개, USB 3.2 Gen1 핀헤더 2개.
M.2 슬롯과 단자 옆에는 친절하게 설명이 있습니다. 어차피 방열판에 가려서 보이지 않으니 안 써도 됐을 법 합니다만.
모서리를 빼곡 채운 연결 단자.
리셋 버튼, 전원 버튼, 게임 부스트 스위치. USB 2.0 핀헤더 사이에는 BCLK -/+ 버튼이 있습니다.
왼쪽에도 핀헤더와 자잘한 버튼들이 이어집니다. 바이오스 전환 스위치나 시스템 쿨링팬, RGB LED 연결 단자 등등.
가장 왼쪽의 사운드 회로 옆에는 오디오 핀헤더가 있습니다.
시스템 쿨링팬 포트와 쿨링팬 컨트롤러.
4개의 PCIe x16 크기 확장 슬롯. 왼쪽부터 차례대로 x16, x8, x8, x1입니다. 그 사이사이에는 M.2 슬롯이 있지요. 전부 PCIe 4.0 지원.
PCIe x16 슬롯이 CPU 소켓 바로 옆에 있습니다. 따라서 평범한 쿨러의 사용은 문제 없은나, 대형 공냉 쿨러를 장착하려면 애로사항이 꽃피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메인보드라면 으리으리한 수냉 쿨러나 무시무시한 극한 쿨링을 쓸 테니 별로 상관은 없을 듯.
M.2 슬롯은 가운데만 2280, 양 옆은 22110까지 장착 가능합니다.
Nuvoton NUC126 시리즈 ARM Cortex-M0 프로세서. USB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PCIe 슬롯 사이엔 P13EQX16 리드라이버와 P13DBS16412 스위치가 있습니다. 모두 PCIe 4.0을 지원합니다.
매크로닉스의 256Mb 플래시 칩이 2개 있습니다. 그래서 듀얼 바이오스.
Nuvoton NCT7802Y 하드웨어 모니터링 칩.
분리된 오디오 회로는 이제 메인보드의 기본 소양이지요.
오디오 전용 캐패시터가 눈에 확 띕니다.
리얼텍 ALC1220 7.1채널 사운드.
Nuvoton NCT6797D 슈퍼 I/O 컨트롤러 칩.
리얼텍 ALC1220 7.1채널 사운드. 위에서 나온 걸 왜 또 소개하냐고요? 프론트/리어에 맞춰 2개를 달았습니다.
ESS E9018. 32비트 오디오 댁.
빈 자리가 없어서 바이오스 배터리는 여기로 왔습니다.
킬러 Wi-Fi6 AX1650. 인텔 하드웨어에 킬러 소프트웨어를 얹었지요.
CT5302SN 오디오 SRC 브릿지.
킬러 E2600 기가비트 랜.
킬러 E3000 2.5기가비트 랜.
메인보드 뒷면에도 자잘한 부품들이 붙어 있습니다.
Nuvoton NCT7802Y 하드웨어 모니터링 칩.
P13EQX16 리드라이버.
P13DBS16412 스위치.
IDT6V4.
M.2 슬롯의 방열판은 위로 한층, 아래로 한 층이 있어 SSD의 위/아래를 모두 감쌉니다. 각 층마다 써멀 패드도 부착.
M.2 SSD 방열판.
방열판 안쪽에 부탁한 써멀 패드.
전원부와 칩셋 방열판. 히트파이프로 연결됐습니다. 칩셋 쿨링팬이 전원부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도 하겠네요.
뒷면. 칩셋과 전원부 부품 위에는 써멀 패드를 붙였습니다.
방열판의 전체 크기.
전원부 방열판의 크기.
전원부 방열판을 연결하는 히트파이프.
칩셋 방열판의 크기.
칩셋 방열판에 연결된 히트파이프.
쿨링팬.
백패널 커버.
뒤집어서.
오디오 회로부터 백패널 포트를 감싸는 커버. 갓라이크 로고 아래엔 은은하게 빛나는 RGB LED가 있습니다.
뒤집어서.
보드 밖으로 넘쳐나온 추가 기능
MSI MEG X570 갓라이크의 박스는 두 개로 나눠집니다. 하나는 메인보드고 나머지 하나는 액세서리인데, 이 액세서리가 메인보드 본체와 똑같은 크기의 공간을 차지합니다. 그만큼 주는 게 많다는 소리죠. 이게 얼마나 비싼 메인보드인데 SATA 케이블과 설명서로 끝내면 얼마나 섭섭하겠나요? 돈을 썼다는 만족감을 주기 위해서라도 많이 넣어줘야 합니다.
E-ATX보다 더 큰 폼펙터가 있었다면 액세서리의 상당 부분이 빠졌을지도 모릅니다. 메인보드에 넣을 공간이 부족해서 확장 카드 형식으로 나온 액세서리가 두 가지거든요. 우선 랜 카드입니다. 메인보드 본체에 달린 2.5기가비트 랜을 넘어선 10기가비트 랜 확장 카드를 줍니다. 보통의 기가비트 랜보다 10배 빠른 10기가비트 인터넷을 쓰고 싶다면 꼭 필요한 물건이지요. 10기가비트 랜카드를 따로 사자면 최저가 8만원, 칩셋에 따라선 15만원 이상 줘야 합니다.
M.2 슬롯이 메인보드에 3개나 달려 있지만 MSI는 그걸로도 부족하다고 판단한듯 합니다. 2개의 M.2 슬롯이 달린 레이드 확장 카드를 더 주거든요. 쿨링팬이 달려 있으니 고성능 SSD를 레이드로 묶어도 쓰로틀링이 생겨서 성능이 떨어질 일은 없습니다. 평범한 M.2 이상의 고성능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성하거나, M.2 슬롯이 부족하던가, 무겁고 후끈한 그래픽카드 아래에 M.2 SSD가 있는 게 못마땅한 사람이라면 반가울 확장 카드입니다.
박스 전면. 왼쪽 아래에 라이젠 3000 시리즈 지원이라는 안내가 있습니다.
박스 뒷면에선 제품의 주요 기능을 소개.
고급형 제품이라서 손잡이가 달려있고, 메인보드를 보여주는 투명창도 있습니다.
메인보드 수납 박스와 액세서리 박스로 나뉩니다.
메인보드는 위에서 봤으니 이번엔 액세서리 차례입니다.
사용 설명서, 빠른 설치 가이드, 드라이버 CD, 게이밍 시리즈 엠블럼, 케이블 확인을 위한 스티커.
보통의 메인보드는 평범한 SATA 케이블이 전부였겠으나, 비싼 메인보드는 직조 SATA 케이블, 온도 센서, RGB LED 연결 케이블, 6.3mm 오디오 변환 잭을 줍니다.
부직포 가방과 메인보드 설명 이미지, 무선랜 안테나.
10기가비트 랜카드. 평범한 1기가비트 랜의 10배 속도니까 슈퍼라고 자랑할 만 합니다.
LP 타입의 싱글 슬롯 카드인데 LP 브라켓은 없습니다. 갓라이크를 LP 케이스에 넣을 사람도 없겠죠.
뒷면.
방열판을 떼어냈습니다.
Aquantia의 AQC107. 10기가비트 PCIe 이더넷 컨트롤러. 이게 핵심이지요.
윈본드 W25Q32JV 32Mb 시리얼 플래시 메모리.
M.2 확장 카드입니다. 이번엔 PCIe 4.0이 붙었군요.
M.2 카드와 하드디스크 LED 케이블.
카드 크기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가운데엔 작은 쿨링팬이 하나 장착.
뒷면.
M.2 SSD를 장착하려면 방열판을 떼어내야 합니다.
써멀 패드로 방열판을 SSD에 붙입니다. 패드 사이엔 쿨린팬이 있습니다.
PCIe 방식의 M.2 SSD만 지원합니다. SATA 방식은 메인보드를 쓰세요.
M.2 22110 규격의 M.2 SSD 2개를 장착합니다.
ICS l0651EIL이라 마킹된 6-Output DB800ZL Derivative. PCIe 4.0까지 지원합니다.
M.2 확장 카드의 전원부.
쿨링팬 스위치와 전원 공급 단자.
PCIe 6핀 보조전원과 하드디스크 LED 핀헤더.
무선랜 안테나.
안테나를 스탠드에 끼웠습니다. 장식용으로도 괜찮을 듯.
3세대 라이젠을 위한 플래그쉽 메인보드
시스템의 성능은 CPU가 결정합니다. 메인보드는 CPU를 지탱할 뿐이죠. 물론 메인보드마다 그 범위는 달라집니다. '고작' 메인스트림 급의 CPU나 순정 클럭으로 얌전히 쓸 생각이라면 갓라이크까지는 필요 없습니다. 이 메인보드는 12코어까지 덩치를 불린 3세대 라이젠을 극한까지 쥐어 짜기 위해 만든 메인보드니까요. 액체 질소 비슷한 걸 들이붓는 그런 극한 말이에요. 대형 공냉 쿨러를 얹어서 오버클럭해 보니 CPU는 못 버텨도 메인보드는 꿋꿋하더군요. 그 성능은 3세대 라이젠의 벤치마크 글을 참고하세요.
라이젠 3000 시리즈: 마티스. AMD 라이젠 5 3600, 라이젠 7 3700X https://gigglehd.com/gg/5201526
MSI 게이밍 바이오스의 큰 틀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새로 추가된 옵션이 눈에 확 들어오는데요. X570 칩셋의 PCIe 4.0 지원에 맞춰 관련 옵션이 늘었고, AMD 오버클럭킹이라는 메뉴가 생겼습니다. AMD가 메인보드 제조사들과 협업을 참 강조하던데, 이 정도면 눈에 띄는 성과구나 싶습니다. X570 갓라이크의 하드웨어를 알뜰하게 활용하려면 이 방대한 옵션들을 다 써먹어야겠지만, 저처럼 만사 귀찮고 시간 쫓기는 사람은 그냥 빵빵한 쿨러를 달고 게임 부스트 버튼을 돌려두세요. 그것만으로도 오버클럭이 잘 됩니다.
570 칩셋은 쿨링팬이라는 친구를 하나 데려왔습니다. 하지만 칩셋이 불덩이처럼 뜨거울거란 걱정 근심 염려는 내려 놓으세요. 어지간해선 팬이 돌지도 않습니다. MSI 그래픽카드에서 봤던 제로 프로져 기술 덕분이죠. PCIe 대역폭을 본격적으로 끌어다 쓰는 상황에서나 돌지만, 그마저도 조용해서 존재감이 전혀 없습니다. 정말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냈던 적은 딱 한번, 오버클럭 테스트를 위해 모든 팬을 최대 속도로 고정했을 때 뿐이었습니다.
M.2 슬롯에 달린 방열판도 효과가 좋습니다. WD Black SN750 NVMe SSD 방열판 탑재 모델 https://gigglehd.com/gg/5072082 테스트에서 비교용으로 썼던 삼성 SSD 970 EVO 말인데, 아무것도 씌우지 않고 돌리면 두어번만에 쓰로틀링이 생겨 쓰기 성능이 반토막이 났지만, 갓라이크의 M.2 방열판으로 SSD 위아래를 감싸주니 온도는 오를지언정 성능 하락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다가 아니죠. 3개 슬롯 모두 PCIe 4.0 SSD의 더 높은 성능까지 감당합니다.
클릭 바이오스 5. 전체적인 구성은 기존 MSI 메인보드와 같지만, 새로운 기능이 일부 추가됐습니다.
설정에선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고급 메뉴에선 'PCI 하위 시스템 설정'과 'AMD Overclocking'이 새로 생겼습니다.
PCI 하위 시스템 설정에선 PCIe 슬롯 링크 스피드를 설정합니다. PCIe 4.0이 늘었군요.
AMD Overclocking 항목에서 제공하는 옵션들. 오버클럭 메뉴의 기본 설정과는 별개로 AMD 라이젠 프로세서에 맞춘 오버클럭 특화 기능입니다.
AMD Overclocking은 AMD의 설명 자료에도 등장합니다. AMD가 직접 개발해서 메인보드 제조사들에게 보급하는 기능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오버클럭 메뉴.
AMD 공식 자료에서 등장한 MSI MEG X570 갓라이크 메인보드. DDR4-5100 메모리 오버클럭을 공냉에서 성공했다는군요.
오버클럭 프로파일 관리.
이 복잡한 옵션들을 일일이 설정할 줄 몰라도 오버클럭은 할 수 있습니다. 고성능 쿨러를 장착하고, 게임 부스트 스위치를 돌리면 나머지는 메인보드가 다 알아서 합니다.
하드웨어 모니터. 온도/전압/팬 속도를 모니터링합니다.
바이오스 업데이트 기능. 정식 발표를 앞두고 새 바이오스가 나와서 업데이트했습니다.
메인보드에 어떤 부품이 장착됐는지 보여주는 보드 익스플로러.
메인보드 RGB LED 동영상.
백패널 커버 RGB LED 동영상.
다이나믹 대시보드 동영상. AMD CPU 테스트용 샘플 메인보드답게, MSI 기본 이미지 사이에 AMD 라이젠을 끼워 넣었네요.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넣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이나믹 대시보드는 트러블슈팅에도 매우 유리합니다. VGA 보조전원 포트를 빼면 VGA 에러.
CPU 보조전원 포트를 빼니 CPU 에러.
메모리를 빼면 DRAM 에러. 두 자리수의 POST 코드를 읽어서 찾는 것보다 훨씬 편하죠.
X570 칩셋을 사용한 메인보드.
삼성 SSD 970 EVO 512GB를 장착해 테스트. PCIe 4.0 SSD라면 훨씬 더 높은 성능을 내겠지만, 아직 PCIe 4.0 SSD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M.2 SSD 방열판을 사용하니 벤치마크를 반복 실행해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방열판이 없을 땐 2~3번만에 바로 성능이 떨어졌졌지요.
M.2 SSD 방열판의 온도는 60도.
시네벤치를 돌리면서 측정한 온도입니다. 메인보드 전체의 온도는 꽤 낮은 편입니다.
방열판-히트파이프-쿨링팬으로 이어지는 쿨링 시스템 덕분에, 풀로드에서도 전원부의 온도는 낮게 유지됩니다.
칩셋 부분도 마찬가지. 극한 오버클럭을 위해 탄생한 메인보드 답습니다.
시네벤치 테스트를 진행할 때의 칩셋 쿨링팬 소음. 이렇게 가까이에서 재도 47.3dBA입니다. 소음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MSI MEG X570 갓라이크
똑같이 갓라이크라는 이름을 쓰는 MSI의 인텔 메인보드인 MSI MEG Z390 Godlike https://gigglehd.com/gg/3633607 와 비교하면, 동급 그 이상으로 기능과 구성을 충실하게 늘렸음을 알게 됩니다. 이젠 AM4 소켓 메인보드에서도 진정한 플래그쉽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MSI MEG X570 갓라이크를 보면서 AMD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