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포터블에 한해서는 전 굉장히 보수적입니다. 어느정돈가... 하면 제가 삼성/애플 제외 다른 태블릿 기기를 산 전적은 넥서스 7을 제외하면 없었습니다.
서피스 써봤으니 아니지 않냐면 걔는 노트북이잖아요. 그런겁니다.
이러나 저러나 힙스터짓을 막아준게 넥서스 7인데, 넥서스 시리즈가 특유의 멋진 가성비는 좋았으나... 가성비는 가성비고 AS와 마감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정상적인 부분이 없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넥7 asus였네요.
그런 저도 레노버 모바일엔 악감정은 별로 없었습니다.
제가 써본 레노버 모바일 기기는 대부분 레노버가 잘못한 적 없었거든요. 그렇습니다. K900은 인텔이 잘못했고, 씽패 C13은 아몬드가 잘못했었습니다. 아무튼 그랬습니다.
그런고로... 왠지 질러볼만하다 하면서도, P11은 좀 맘에 안들었습니다.
자고로 힙스터란,,, 가격에 타협하지 않은 개쩌는 스펙 그렇지 못한 마감과 기타 등등으로 승부를 보는 것인데...
P11은 한가지 힙이 부족했습니다.
주사율...
프로 모델에만 120hz가 들어갔었고 사실 가격이 좀... 비쌌죠. 40만원이면 그돈C... 아패... 아무리 힙하고 멋져보여도 앺흘이란 메이저 픽 놔두고 살 명분이 없다면 명분을 만들 때까지 지름을 기다리는 것 또한 올바른 방향이죠.
그렇게 세월은 흘러, 2024년.
왔습니다. P11 pro 2022.
글로벌 롬 뭐 이런거 저런거 있던데, 퀄컴 언락 따로 하는건 지쳤습니다.
의미없는 스펙같지만 그래도 13mp나 자랑하는 카메라...
요즘 친환경도르 외치는 전혀 힙하지도 멋지지도 혁신도 없는 회사들과 달리 68W짜리 충전기나 챙겨주는 개념찬 구성, 사용자분 귀 즐거우시라고 JBL 스피커 넣고도 3.5를 챙겨주는 세심함까지. usb 케이블도 동봉되어 있지만 필요없어 넣어뒀습니다.
심 트레이를 통해 sd 카드 확장도 가능한 매우매우 개념찬 기기였고..
(구슬치기로 부지런한 타이탄의 모범, 타노스)
커롬은 힙스터 중 부지런한 힙스터들을 위한 것으로 남기고...
제게 필요한 건 플레이 스토어와 나머지 앱들... 정도고, 중국어만 안보면 그걸로 성공입니다. (혐중 이런거 아니고 모르는 말 써 있는건 맘에 안듭니다)
zui15부터는 apk 넣고 처리해도 되고 app 창에 ... 버튼 누르면 google basic 어쩌구 넣을 수 있고... 거기를 통해 구글 로그인하고 플스 켜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간대만 대한민국 해주면 돼요.
멀끔해진 화면.
전체적인 디스플레이 품질은 사진 보이는대로 지문 잘 남고, 그럭저럭 이것이 뭔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품질은 됩니다. 유튜브 치지직 아프리카 기타등등 구경할 때 악 구린내 나는 정도는 아닌 품질...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말로, 멀티태스킹 화면 띄워서 쓰다보면 크게 거슬리는 화면은 없습니다.
몇가지 흠이라면 이제는 확실히 8기가 램은 좀 부족합니다. PC모드라는 멀티태스킹 모드가 있음에도, 적극적으로 사용하긴 곤란한 메모리 용량인지라 좀 조율을 해가며 써야하고...
일단은 태블릿 씩이나 되다보니 기대해볼 수 있는 확장성이 생각보다 작다... 이건 얘만의 문젠 아니죠. 요즘 나오는 포터블 기기는 단자에 너무 인색해서, 개인적으론 c타입 단자 이외에 다른 포트 하나 더 있으면 평생고객 할 수 있는데... 아쉽습니다만, 싸니까...
P11 대비 장점으로는 보조 모니터로 쓸 때 복잡하지 않다... 120hz가 달려서 그럭저럭 매끄러워 보이는 척 가능하다 정도.
단점으로는 레노버 자체의 문제인데, 스타일러스 펜의 심각한 파편화. 올 때 주문한거 안켜지길래 찾아보니 이건 p11 노멀모델까지만 된다고... 프로는 다른 펜을 사라... 하고 준 링크를 보니 12만원 찍혀있길래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애플 펜슬인줄 아나봐요 지들이....
총평:
가끔 20 언더로 찍히는 가격은 찍먹 추천합니다. 20 넘어가면 글쎄요. 앞으로 새로운 가성비 웨이브가 오지 않을까요?
22만원 12.7
32만원 702
레노버는... 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