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HDMI 선택기 사용해 보신 분 있나요? - 컴퓨터 / 하드웨어 - 기글하드웨어 (gigglehd.com)
라는 질문글을 작성했었는데요,
일단 답변글 대부분을 보면 저처럼 입력1: 출력2의 형식이 아닌 입력2: 출력1의 형식으로 모니터선택기를 쓰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 경우랑은 조금 다른 것 같았습니다.
문제점으로 지적된 내용들을 살펴보면
1. 모니터분배기의 경우 입력1: 출력n 으로 사용되는데 대부분 동시분배 방식이 많아서 외부전원이 없으면 전원부족으로 화면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점.
2. 모니터선택기의 경우 입력n: 출력1로 사용되는데 입력포트 쪽으로 역전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일단 저는 원래 사려고 했던 저렴한 모니터선택기를 골랐습니다.
제 경우는 PC 의 HDMI 포트 하나로 모니터와 프로젝터를 번갈아가면서 써야하므로
굳이 동시분배를 할 이유가 없어서 전원부족 문제와는 무관했다는 점이 한 가지이고
또 입력포트로의 역전류 역시 제 경우는 입력이 1이기 때문에 해당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어차피 나머지 두 포트는 다 출력포트로 사용할거라.
이런 종류의 4K 60Hz 지원(스펙상이긴 하지만) 양방향 무전원 모니터선택기는
시중에 나온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그런지 몇 개 없는데 그 중에 저렴한 걸로 샀습니다.
그리고 저거 때문에 HDMI 케이블이 너무 길어지는 건 좋지않기 때문에 60cm 짜리 HDMI 2.0 케이블도 2개 샀네요.
일단 대충 연결하고 나중에 잘 안보이지만 조작하기 쉬운 위치로 옮겨놔야겠습니다.
일단 모니터 화면은 문제없이 잘 나옵니다.
프로젝터에 연결하니 DP to HDMI 케이블로 연결했을 때는 안보이던 HD마크도 보이고요.
모니터로 다시 전환했을 때 모니터 해상도 2560 x 1080이 아닌 프로젝터 해상도 1920 x 1080 으로
잘려서 보여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다시 스위치 눌렀다가 복귀하니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건 스위치 조작이랑 전원버튼 누를 때 순서가 따로 있는건가 싶네요.
좀 더 테스트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테스트를 해 보니 프로젝터를 끈 후 방열과정이 끝나고 완전히 전원이 꺼진 다음 스위치를 눌러 모니터로 복귀하니
정상적인 해상도로 표시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렇게 쓸 경우 장점이 한 가지가 생겼는데
기존 HDMI 랑 DP를 함께 쓸 때는 프로젝터 시청을 위해 모니터를 일일이 꺼야 했는데
지금은 신호가 차단되면 모니터는 자동으로 절전으로 들어가니까 일일이 끌 필요도 없고
나중에 신호를 다시 모니터로 보내면 자동으로 화면이 들어와서 편리해 졌습니다.
일단 스위치 내구성이 제일 문제가 될 것 같은데
어차피 5천원짜리라 1년 정도밖에 못쓴다고 해도
1년 후에 한 번 더 사서 다시 1년 더 쓰고나면
2년 후 쯤에는 PC 의 메인보드랑 모니터 둘 다 바뀌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문제가 안될 것 같네요.
그래도 2년은 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