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냉 빌런에서 수냉으로 갈아탄 변절자 입니다.
갈아탄건 별건 아니고 이 문제 때 갈아탔죠. 97도...를 방어하려면 역시 좀 귀한게 필요하구나! 하고 말이죠.
그래서 바로 아래글에서 msi k360을 구매했고, 이후 온도를 많이 내렸습니다.
오늘 함께할 쿨러는 바로 이 친굽니다. 사실 기존 쿨링 팬한테 불만이 없던건 아닙니다. 저는 RGB를 좋아하지 않거든요. RGB 없고 고속이고 믿을만한 회사, 역시 delta 뿐이죠. 써멀라이트 B-12 extrem 도 있지만 이 팬 한장 가격이 delta 팬 3장 가격입니다. 그러면서 노이즈 성능/풍량표기까지 거의 유사하죠. 이정도면 가성비 아닌가?! 할만큼 delta 팬의 성능이 좋은 셈 입니다.
길게 말할거 없이, 패키지는 저게 답니다. 뭐... 개별로 더 뭐가 있길 바라는게 도둑놈 심보긴 합니다.
오픈마켓 기준 저속/PWM 없는 팬이 7600원, PWM 있고 고속팬인 제 리뷰 팬이 9000원 안팎입니다. 컴X존에서 9090원에 파니, 사실 아틱팬보다도 저렴한데 고성능인 셈 입니다. 이 팬의 최대 풍량은 델타측 데이터 기준 113CFM으로, 아틱 140mm 팬보다도 풍량이 많습니다. 풍압은 훨씬 강한 편이죠.
그럼에도 친절한 우리의 델타는 케이스팬으로 쓰라고 나사를 보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감사할수가...
팬 자체에는 아쉽게도 보강대가 없어 위아래 압착 장착시에 깨질 수 있으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제 경우 라디에이터에 달아서 사용하기 위해 샀으니 바로 장착합니다.
지난번에 샀던 니덱팬과의 비교 입니다. 날의 형태는 니덱보다는 녹투아의 그것과 가까운 편인데, 날 면적 하나하나가 정말 넓습니다. 모터 부분 그리고 베어링 부분의 무게가 거의 유사할만큼 무거운 편이며 델타는 올블랙 감성을 보여주어 훨씬 멋집니다.
문제는 PWM이었는데, 아세텍 OEM 쿨러들의 특징은 USB로 팬/펌프/블록팬을 관리한단겁니다. 즉, 내부 소프트웨어가 켜지기 전까지 디폴트 세팅으로 계속 돕니다.
그리고 그 디폴트는 "풀로드" 입니다.
시작하자마자 3300RPM으로 도는 아름다운 팬을 만났습니다.
바로 노이즈 측정. dayton 마이크를 장착한 채 프로그램으로 측정한 결과 델타가 제시한 46.5보다 다소 작은 40.5db가 나왔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약간의 오차가 있는데,
팬의 인풋 파워가 9.6W로 3개팬 합쳐서 거의 30W가량을 소모합니다. 따라서 팬의 전력을 모두 인가할 경우 3300~3630RPM까지 회전하는 셈이지만 제 보드에서는 아쉽게도 약간 낮은 25W 정도를 송출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10퍼센트 가량 낮은 2700RPM 정도로 회전하였고 db 역시 이런 이유로 하락한 셈 입니다. 보드의 최대 인가가 그러하니 어쩔 수 없는 이야기긴 합니다.
최하의 경우 29.5db로 참아줄만 합니다만, 이 최하가 아세텍 쿨러의 최하 인가 기준이라 안타깝게도 550RPM이 아닌 2200RPM(...)으로 회전 중 입니다.
사실 이러나 저러나 성능 좋으면 일단 만사 OK일겁니다. 그래서 바로 찍어봅니다. 이전 리뷰에서는 47.75배수 140W 전력 제한 상태로 87도였죠.
이번에는 오토로 전부 바꾸고 47.5배수, 145~150W 사이가 들어가는 상태로 측정을 했습니다. 모종의 이유인데, AVX 테스트를 고정 클럭을 넣어보려고 하니 자꾸 실패해서 그렇습니다. 어쨌건 이렇게 두고 측정해본 결과 47.75때보다도 높은 전압이 인가되고 전력은 더 들어갔습니다만,
세상에 3도나 내려갔습니다... 이 기묘한 마법을 부려준 쿨러를 달고 프라임을 굴려보러 바로 향했습니다.
프라임95의 경우 부하를 강하게 걸면 최대 전력이 인가되는 편이고, 이 때 측정하면 3900X 시절엔 180W 소모에 클럭이 강하하여 기본 클럭으로 구동했던 이력이 있고, 12700K는 220W상태로 96도를, 5800X는 140W로 전력제한 뒤 클럭이 내려가 4150mhz로 가파르게 내려가는 매우 무거운 작업입니다.
허나 이번에는 오버클럭 상태로 전력을 인가할 생각이기 때문에 매우 무거운 전력이 들어가겠죠.
올코어 인가를 실패해서 (...) 어영부영 2개 끄고 시작합니다만, 6개 코어만으로도 175W가 들어가는 경이로운 전력소모입니다만, 이를 91도로 방어해준 훌륭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이를 가능하게 한 이유는 아무래도 시스템 전체의 매우 낮은 온도 유지 덕분인데요, 라디에이터 밖을 넘어 케이스 필터까지 뚫고 바람이 나오며 최대 속도로 운영시 위에 지나가던 USB 케이블이 펄럭이는 급의 어마어마한 풍량을 보여줍니다. 가히 선풍기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만큼 고풍량이죠.
단점이 확실히 존재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최대 출력은 어찌되었건 사람의 귀를 해치는 노이즈가 나옵니다. 40db란 노이즈는 절대 작은 값이 아니며,
JBL 툴로 측정시 노이즈 대역이 가청영역 전대역에 걸쳐서 나옵니다. 특히 난청 유발 대역조차 40db가 찍히기 때문에 이 제품을 일반 가정에서 사용시에는 그렇게 좋은 평을 받기는 힘들겁니다. 사실상 정말 고문인 셈이죠. 이 무시무시한 고문기계를 풀로드시에 버틴다면 나쁘지 않게 사용할 수 는 있겠으나, 추천에서는 완전히 제외해야 할겁니다.
어영부영 사용은 하게 되었습니다만, 이 무시무시한 청각장애 유발 기기는 아쉽게도 니덱 팬 2장 더 구매한 뒤 제거할 생각입니다. 제가 아무리 고막이 튼튼해도... 이정도 노이즈를 장시간 들으며 사용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으니까 말이죠.
짧게 평가하자면 가성비는 정말 끝내줍니다. 사실 2200RPM으로도 충분히 나쁘지 않은 쿨링 성능을 보여주며, MSI 기본 제공 팬보다도 온도방어율은 뛰어납니다.
허나 최대 성능을 내고 싶어서 구매하셨다면, 귀마개 하나쯤은 기본으로 들고다니는게 몸에 더 좋은 수준이므로... 이 쿨러를 건강을 위해서는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아마 제가 추천하지 않는 팬은 이번이 처음일거 같네요.
늘 그렇듯, 제 리뷰는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참고만 하시라고... 올려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