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이 공원의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무료 입장이 아니라 유료 입장이라서 더 그런듯요. OCT 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있는데, 중국 각지의 명소와 소수민족의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셋팅한 곳입니다.
베껴둔 수준은 솔직히 썩 높진 않으나, 중국까지 와서 인증샷은 찍어야겠는데 진짜는 갈 시간이 없다면 개강추. 각도를 잘 맞추면 아무도 모를 거에요.
요 아래에 사람 얼굴이 하도 많이 나와서 짤랐어요. 사진에 사람이 적당히 찍히면 좋지만, 가끔은 시간을 멈춰두고 사람들을 옆으로 다 치워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곤 합니다.
토굴 비슷한 집 앞의 옥수수. 바로 옆에는 기후가 전혀 안 맞는 중국 조선족 거주 양식이 전시됐는데, 아궁이와 구들을 방 끄트머리에 붙여둔 함경도식 구조가 한국 사람들 눈에는 잘못 베낀 것처럼 보이는 것도 당연..
커다란 잎사귀. 남족이라 그런가 은근히 야자 비슷한 나무가 많더군요. 이 공원에서 야자 열매를 파는 걸 먹고 싶었는데, 단체 여행에서 그런 튀는 짓을 하고 싶진 않고, 가격도 비싸요. 10~15위안이라면 질렀을텐데.
날씨가 흐려서 아위웠지만, 그래도 비가 쏟아지지 않은게 어디입니까. 이런 곳을 우산 펴고 다니면 그것처럼 귀찮은 일도 없겠죠.
여긴 용문객잔 뭐 그런 곳인가. 한가지 아쉬운 건 정작 저기서 차를 팔진 않더군요. 옆에 가게에서 커피를 팔고 있긴 하던데. 써놓고 보니 중국에서 그렇게 흔한 스타벅스를, 심지어 호텔 1층에도 있는 스타벅스를 못 가봤군요.
일본 등나무 꽃 사진을 볼 때마다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등나무는 아닌 것 같은데 여기에서 비슷한 느낌을 주는 식물들을 보네요. 색이 다채로워서 마음에 더 들어요.
이럴 때마다 광각, 아니 어안 렌즈가 필요하다고 피를 토하나, 그런 렌즈는 있어봤자 별로 안 찍는 거 아니까..
이 아래 물길로 배도 타고 지나가고 그럽디다. 옆에 비파를 뜯고 퉁소를 부는 선녀들만 있다면 완벽하겠군요.
옥수수가 전 세계적인 작물이다보니 은근히 자주 등장하네요. 저 옥수수는 모형을 전시하는 것보다 진짜 옥수수를 걸어두는 게 더 싸게 먹히지 않을까요.
왜 집만 있고 만두를 팔지 않는거죠. 왜죠. 어차피 관람객의 상당수가 중국 사람들이라서 그런건가.. 일행 중에 누가 봐도 '나는 서양 사람이오'하고 온 몸으로 주장하는 분들은 오히려 사진 촬영 대상 내지는 모델이 되더군요.
언덕 위로 올라가면 민족이 아닌 지역별로 나눕니다. 이건 만리장성 서쪽 끝의 관문이라는데 각도를 잘 맞추면 진격의 거인 비슷한 짤은 나오겠네요.
포탈라 궁의 미니어쳐(?). 불교는 개인 취향이 아니지만 저기는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실물을 직접 보면 어떤 기분이 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