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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여행
2019.04.06 01:00

부산 상해거리, 영주동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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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905 댓글 24

20190405_140219.jpg

 

부산에 잠깐 내려왔습니다. 점심때라 밥부터 먹어야하니, 예전부터 벼르던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 거리로. 인천 차이나타운도 가봤지만 거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빨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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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3이 중국이라면 1/3은 러시아입니다. 러시아 술집, 러시아 디저트, 러시아 식당. 러시아 미용실까지. 2019년 들어 백인들을 가장 많이 본 곳이 여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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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바로 앞이라 그런가 러시아 사람 대상으로 영업하는 가게들이 많이 늘어난듯 합니다. 이러다가 러시아 거리가 될지도요. 무슨 동네건 변하기 마련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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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궁금한 러시아 빵. 하지만 점심 먹은 후에 본거라서 지나쳤습니다. 나중에 부산에 여유있게 내려오면 들어가 보고 싶네요. 맛이 엄청 좋거나 영 취향에 안 맞거나 둘 중 하나지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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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밥 먹으러 간 곳은 마가 만두. 탕수육은 있지만 짜장면도 짬뽕도 없고 오직 만두만 취급합니다. 지금 사는 동네에도 화교분이 운영하는 중식당이 있어 자주 가는데 거기는 화교라는 티가 잘 안나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중국어가 참 강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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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깔리는 반찬.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저는 단무지는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그 옆에 있는 것들이 마음에 든다는 소리죠. 오이 위에 올려둔 건 중국식 춘장인가 했더니 마늘을 절여둔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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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살볶음밥. 마누라 왈 이렇게 맛있는 볶음밥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하여간 맛있다는데엔 동감. 옆의 짜장은 없어도 되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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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만두. 이런 만두를 먹어보면 보통 중국집에서 파는 만두, 그러니까 공장에서 만들어 튀긴 걸 다시 튀겨서 내오는 그런 만두는 서비스라면 몰라도 돈 주고 사먹기 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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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만두가 가장 먼저 나올 줄 알았는데 가장 늦게 나왔네요. 저희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곳도 찐만두 나오는데 은근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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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피가 좀 있어서 그렇지 만두소에서 베어나오는 육즙은 대만 딘타이펑 못지 않습니다. 이번에 대만 가면 굳이 소룡포는 안 먹어봐도 되겠군요. 

 

마누라는 저 만두피로 면을 썰어서 팔아도 되게 맛있을거라고 말하던데, 어쨌건 면은 없습니다. 그러나 저런 만두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면 따위는 없어도 됩니다.

 

20190405_144423.jpg

 

펑리수, 월병, 공갈빵 등을 파는 곳. 월병을 샀는데 아직 먹어보진 않았어요.

 

한줄 요약하면 부산역 앞에 갔는데 뭐 먹을게 마땅찮다 싶으면 무조건 저기로 갈겁니다. 

 

20190405_145747.jpg

 

회원님들께 좋은 말씀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TV컴퓨터중독증, 성격개조, 각종공포증, 공황장애, 말더듬, 차멀미, 성기능장애, 다이어트, 집중력향상, 불면증, 우울증, 편두통, 학습능력향상, 자신감회복, 금주, 금연 등등 우리에게 필요한 상담이 모두 저기에 모여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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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마을 구경이나 갈까 싶어서 올랐다가 거 대단히 특이한 건물을 발견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을 열번은 온 것 같은데 저런 곳은 처음이네요. 알고보니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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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호텔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더 특이하군요. 일정을 잘 맞추면 숙박비가 그렇게까지 비싸진 않던데 한번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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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벚꽃이 슬슬 지는 중입니다. 여의도 벚꽃축제가 이제 시작이니 부산은 떨어질 만도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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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 광고판엔 아예 방을 세주는 것만 따로 취급하더군요. 근데 왜 전세라 써놓고 보증금과 월세가 따로 써져 있는지는 미지수. 이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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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민주공원의 탑까지 보려고 했으나 언덕 좀 올라갔다고 힘이 다 빠져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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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훠궈....인데, 한국식으로 많이 바뀐 훠궈입니다. 맛 자체는 충분히 훠궈스러운데, 안에서 나온 햄조각과 오뎅조각이 좀 깨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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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nduky      자타공인 암드사랑 정회원입니다 (_ _) 2019.04.06 01:17
    오 저기 얼마전에 가봤었는데 그래도 부산에선 제일 이국적인 곳이더군요 ㅋㅋㅋ
  • profile
    낄낄 2019.04.06 09:01
    러시아였습니다..
  • profile
    Alexa 2019.04.06 07:26
    근처 신xx를 자주 가는데 조금 더 들어가는 곳에 있네요.
    다음에 부산 가면 가봐야겠네요.
  • profile
    낄낄 2019.04.06 09:00
    줄은 거기가 가장 길더군요. 거기도 맛있을것 같던데..
  • profile
    Alexa 2019.04.06 20:16
    회전이 빨라서 줄 금방 빠집니다. 30분이상 기다려본적은 없었습니다.
  • profile
    title: AI아즈텍      dc20535 2019.04.06 08:16
    부산에 저런데가 있는 줄 몰랐네요.
  • profile
    낄낄 2019.04.06 09:01
    본격 차이나타운이었습니다.
  • profile
    쿤달리니 2019.04.06 10:41
    햄.. 오뎅.. 충격.
  • profile
    낄낄 2019.04.07 00:54
    부대찌개의 깊은맛..
  • profile
    이루파 2019.04.06 12:47
    부산에 볼게 많군요 ㅎㅎ
  • profile
    낄낄 2019.04.07 00:54
    명색이 한국 제2의 도시인데 볼게 많은 게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역사도 깊고..
  • profile
    쮸쀼쮸쀼 2019.04.06 15:20
    히익 레드썬!
    러시아 빵은 무슨 맛인지 한번 맛보고 싶군요.
  • profile
    낄낄 2019.04.07 00:55
    사진에 나온 건 식사빵이라 좀 투박할 것 같네요
  • ?
    얄딘 2019.04.06 17:38
    부산에선 보기 드문 분위기군요.

    밪꽃은 이제 다 지고 있으니 팔공산에 가야 겠어요.
  • profile
    낄낄 2019.04.07 00:55
    한국 어딜 가도 접하기 힘든 분위기지 싶습니다
  • profile
    월광가면 2019.04.06 21:13
    부산에 살 때도 저 곳과는 방향이 다른 곳에 있었던 당구장에서 친구가 잠깐 알바해서 두어번 놀러 갈 때
    지나치듯 스쳐서 봤던 추억 말고는 한번도 제대로 저 곳은 구경한 적이 없었고...
    부산역은 열차 타거나, 버스, 지하철 갈아탈 때 잠시 경유하던 곳이라는 의식이 깔려서 별 생각이 없었기에
    가장 근처까지 갔던 경우가 열차 시간 남아서 맥도날드 갔을 때랑 편의점에 음료사러 간 게 전부였는데...
    오늘 이 사진을 보고나니...
    저는 정말 낭만이 없었구나... 싶네요... 저런 곳도 구경을 안해봤다니.. @..@;;
    러시아빵이랑 만두+볶음밥에 주전부리 콤보까지 더해지니 부산에 놀러가면 꼭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영주동에 저 호텔은 코모도 호텔이라고 수십 년 전부터 있었던 호텔이에요... ^^
    어릴 때 어른들 모임장소로 가끔 언급되던 기억이 나네요...

    덕분에 좋은 구경하고 기분 좋으네요~ ^^
  • profile
    낄낄 2019.04.07 00:53
    저도 정작 서울은 안 가본 곳이 많네요. 다른 동네니까 이렇게 돌아보는듯요
  • profile
    어린잎      낄냥이는 제겁니다! 2019.04.06 23:37
    저 월병도 꽤 맛있습니다. 다음에 가게된다면 월병도 좀 더 사봐야겠어요.
  • ?
    mnchild 2019.04.06 23:44
    저 식당 스크랩 해놨다가 부산 갈 일 있으면 한 번 가봐야 겠네요.
  • profile
    낄낄 2019.04.07 00:54
    꼭 가보세요. 추천합니다
  • profile
    기온 2019.04.07 01:16
    마가는 처음 들어봤네요. 편의방 만두만 먹어봤어요. 사진 보니 맛있어보여 담에 광복동 갈 때 들러봐야겠습니다.

    코모도호텔은 작년에 방탄제 행사 참가 할 때 처음 들어가봤습니다.ㅋㅋ

    +충혼탑은 부산 지하철 남포동 라인 뚫을 때 희생된 분들 기리려고 만든 거장 김중업 건축가 분이 만든 구조물입니다. 다음에 기회되시면 꼭 들러보세요.
  • ?
    리키메 2019.04.07 03:33
    1. 방은 전세 or 보증금+월세 택 1이 가능해서 다 적어 놓은게 아닐까요?
    2. 차이나타운 밤에 가면 무섭습니다(..)
    3. 부산은 비교적 역사가 짧은편 입니다. 중세까지도 왜구 때문에 동래산성이 생존가능한 마지노선이어서 시내에 그 흔한 사적지를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그러다 일제강점기부터 일제가 개발해서(아마도 수탈용) 일본식 근대 건물이 많이 생겼고 6.25 때 피난민 유입이 제 2의 도시로 만들어준 셈이에요

    아무튼 부산은 높은 산, 큰 강, 넓은 평야, 습지, 바다, 섬, 항만시설, 고가도로, 터널, 대교, 서울보다 가까운 후쿠오카, 전쟁폐허 회피, 피난민 유입, 조폭 등의 정말 많은 요소들이 혼재된 도시라 한국의 근대사를 거의 다 가진 매력적인 도시입니다만 사람들 말투로 인한 분위기+운전이 위험한 게 관광을 꺼리게 되는 곳입니다(..)
  • ?
    포인트 팡팡! 2019.04.07 03:33
    리키메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10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title: 민트초코3등항해사      멋있는!코알라!많고많지만~ 2019.04.07 16:27
    다음주에 부산에 갈 일이 있는데 맛난 식당을 알게됬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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