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와 덮밥으로 배를 채우고 나와서 시장을 돌아보니 게판이네요. 넵 게판입니다.
근데 가격은 진짜 ㅎㄷㄷ 12500엔이 젤 비싼게 아니라 우측위에 14500엔짜리도 있....
그리고 언젠가 돈많이 벌면 먹어보고싶은 성게알덮밥
홋카이도 시장가격이 이정도인데 도쿄가서 저정도 먹으려면 얼마를 줘야할까요....
시장을 나와 역앞으로 가니 노면전차가 보입니다.
도쿄에도 아직 노면전차 한개노선이 다니지만 말이 노면열차지 사실상 전용선을 달리는 일반전철이랑 다를게 없는데
여긴 진짜 노면전차라는 이름에 걸맞고 도로에서 차랑 같이 다닙니다.
코너링할때 끼잉끼잉대는게 시끄럽던....
그리고 무지 작습니다.
승강장도 겁나 좁아요.
용케 이런걸 잘 타도 다닌다고 생각했습니다.
노면전차(트램)을 바로 타고 갈까 하다가 일단 호텔부터 체크인해야겠다 싶어서 호텔로 왔습니다.
호텔은 오전에 신칸센 타고 올라오면서 급하게 잡은 저가 비지니스 호텔인데.......
음?! 트윈?????
난 혼자인대 왜 트윈을 준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짐을 풀어봅니다.
가뜩이나 외로운 솔로여행인데 호텔때매 더 우울해짐
호텔을 나와서 노면전차를 타고 고료카쿠 전망대에 왔습니다.
오는길에 탄 노면전차인데 뒤로타서 앞으로 내리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승차감 겁나 안좋아요. 서울버스보다 안좋아요. 매우 안좋아요.
고료카쿠 전망대 마스코트(?) 유키미쿠가 반겨줍니다. 응?
전망대 올라가는거 겁나 비쌈
하지만 올라오고나면 돈아깝단 생각은 안들더군요.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고료카쿠와 하코다테시 전경을 만끽하며 홋카이도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어주고 내려와줍니다.
노면전차의 특이한 레일....
슬슬 해가 넘어갈때쯤 이번 여행의 제1목표인 야경을 보러 버스를 타고 하코네 산으로 갑니다.
산꼭대기에 도착하면 일단 엄청난 인파에 한번 놀라고
눈앞에 펼쳐진 야경에 또한번 놀라게 됩니다.
와......... 와........ 이때 왜 카메라를 안가져오고 폰카로 때우려고 한 과거의 제가 매우매우 미친듯이 원망스러웠습니다.
폰카로는 담지못할 그 아름다운 야경은 지금까지 보아온 어떤 야경보다 아름다웠습니다.
미친듯한 사람수에 치이고 아무리 아이폰7 카메라 성능이 좋아졌다한들 폰카는 폰카라는걸 다시금 깨닫게해준 하코다테 야경이었습니다.
진짜 제대로 깨끗한 사진을 담지 못한게 너무너무 미친듯이 매우매우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야경을 보고 들뜬마음을 가지고 저녁을 먹으러 왔습니다.
하코다테명물(?) 아니 홋카이도 명물 스프카레를 먹으러 왔습니다.
스프카레 입니다.
저래보여도 카레입니다.
카레의 걸쭉함은 하나도 없고 큼지막한 야채들과 고기가 들어간 고깃국인데 신기하게 카레맛이 납니다.
시판되는 카레루로는 만들지 못할 신기한 카레였네요.
카레먹고 숙소로 돌아가는길.... 트램 승강장이 진짜 매우 작습니다.
도로 한가운데 폭 1미터짜리 섬식 승강장.....
그대로 호텔로 갈까 했다가 발길을 다시 돌려 햄버거집에 왔습니다.
하코다테에만 있따는 명물 햄버거 럭키삐에로 입니다.
제일 잘나간다는 차이니즈치킨버거를 시켰습니다.
비쥬얼도 비쥬얼이지만 가격도 매우 싸더군요. 360엔......
그리고 맛을 보고 다시한번 놀랐습니다. 사실 일본의 흔한 카라아게 맛일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맛이 나서 당황했어요
그리고 한국인에게는 왠지모를 익숙한 맛이었습니다.
교촌치킨 오리지널
......... 이 맛을 여기서 느끼게 될줄은 생각지도 못했네요. 짭짤함과 달달함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육즘 넘치는 큼지막한 닭튀김이 들어간 훌륭한 치킨버거 였습니다.
다음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