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Foretrex 201을 사용할려다가 정말 주옥같은 GPS 감도 때문에 팔아넘기고 큰맘먹고 새로 구매한게 오늘 도착했습니다.
대체 왜 작년에 시킨 택배가 올해 오죠? 혼나고 싶습니까 DELIVERY HUMAN?
아마존에서 배송한게 왔으며 박스가 아닌 소포의 형태로 왔습니다. 외국에서는 택배상자를 잘 안쓰는 모양이군요. 덕분에 이쁜 박스에 흠집이 생겼습니다 ㅂㄷㅂㄷ
패키지의 크기는 생각보다 아담합니다. 하긴 뭐 제품 사이즈가 작으니 충분히 납득은 됩니다만...
뒤에는 제품의 특성이 이래저래 적혀있습니다. Ultratrac 모드에서는 GPS를 켜고 1주일을 버틸 수 있으며 일반적인 GPS 모드를 사용해도 연속 48시간은 쓸수 있다는걸 의미한답니다. 이는 구버전에 비해 저전력 고감도의 신형 칩이 적용되었기 때문이겠죠.
GPS+ABC 센서 내장으로 고도와 나침반 사용 가능하며 Glonass와 Gallieo 위성 역시 수신이 가능하다는 점은 오직 GPS 위성만 잡을 수 있었던 구버전 Foretrex에 비해서 개선된 점이라고 할 수 있겠으며 밖에 나가서 테스트 결과 수신 감도는 더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될만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실내에서도' 잡히네요 ㅗㅜㅑ
AAA 건전지 2개로 전원을 공급하기 때문에 배터리 수명 문제는 없으나, 누액을 예방하려면 리튬전지나 2차전지를 사용하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뭐 근데 안쓰고 방치해둘 것도 아니고 해서 GS가서 듀X셀 건전지 하나 사왔네요
타이완에서 생산된 제품입니다. 일단 시국이 시국이라... 메이드 인 차이나가 아닌 것만으로도 +1점을 줄 수 있겠네요.
TAIWAN NO.1
블루투스로 휴대폰의 Garmin Connect 앱과 연동 가능합니다. 알림을 수신하고 GPX 파일을 가민커넥트 측으로 보낼 수 있는데, 한글로 된 알림은 어차피 안나오니 포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국내 수입사를 거치지 않은 가민 제품이 모두 공유하는 문제이며 펌웨어 교체 외에는 실질적인 해결법이 없습니다. 아예 시스템 자체에 한글 폰트가 내장되어 있지 않아서 그렇거든요.
스마트워치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애매하게 길쭉하고 큽니다. 물론 이걸 사는 사람들 중 스마트워치 용도를 기대하고 사는사람은 없을것이며 시계처럼 차고다니고싶어 미치겠다 싶으면 같은 회사의 다른 제품이 차고 넘쳤으니 차라리 그걸 사면 되고요.
디스플레이 가시성은 음, 제가 지금껏 봐온 디스플레이 중 가장 가시성이 좋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똑같은 모노크롬 LCD인데도 얘는 특히 가시성이 좋네요.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잔상이 좀 많이 남네요. 더운 날이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지금이 추워서 그런듯. 제품불량은 아니겠죠 뭐.
기능이 아주 많습니다. 하나하나 알아봐야 될거같은데 일단 고도계와 동시에 바리오미터라고도 불리는 수직 속도 측정기능이 있는게 맘에 듭니다. 거리를 미분하면 속도가 된다는 점은 뻔한 상식이고 고도를 측정하는 기계에 들어간 고도로 정밀화된 칩셋이 간단한 미분마저 못한다는 점은 어이가 털리게 만들지만, 실제로 그것이 사실이며 리프레시 레이트가 빠른 고급 고도계 중 수직속도를 지원하지 않는 제품이 생각보다 많거든요.
전자 나침반의 반응속도도 생각보다 꽤 빠르고 정확하네요. 일단 제품의 성능은 합격점을 드리겠습니다.
국내에서 이 제품 리뷰를 단 한건도 찾아볼 수 없더라고요. 아마 제가 쓰면 국내 1호 Foretrex 601 리뷰가 될 것 같습니다.
좋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