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역을 내려 내리교회 가는 길목으로 가면...
바로 보이는 이집트 경양식.
한때 잘 나가는 경양식집이었다가 문을 닫았는데
한진규 쉐프가 인수해서 다시 이어간다고 합니다.
옆에 있는 레바논버거와 같이 붙어있습니다.
파는 메뉴는 평범한 편. 돈가스와 치킨가스, 생선가스를 취급하는데 전 치즈가스를 주문합니다. 12000원.
인테리어는 딱 옛날 스타일인데 어항이 독특하네요. 금붕어들은 밥 먹는 사람이 신기한지 벽에 붙어 바라봅니다.
저 나무손잡이 달린 식기구.. 손잡이 부분이 닳은게 세월이 좀 된 거 같습니다. 컵은 이케아에서 본 거 같은데...
빵은 뜨겁게 데워 나옵니다. 저 짜먹는 오뚜기잼과 버터 참 엔티크하네요.
수프는 오뚜기 크림수프로 보입니다. 후추와 바질을 쳐서 마십니다. 여긴 고급스럽게 통후추네요.
평범한 깍두기와 단무지. 깍두기가 나오는 것만 봐도 경양식집이 확실합니다.
직접 망치로 두들기고 튀기는 소리가 들리더니 한 15분 지나고 나왔습니다. 생긴 게 마치 스카치에그처럼 둥글둥글합니다.
딱 닮았죠. 크기도 마침 계란에 고기를 두껍게 감싼 크기입니다.
마카로니는 평범하게 옥수수 등과 함깨 마요네즈를 버무린 맛이도, 셀러드는 참깨드레싱의 고소함과 세콤한 맛이 있습니다.
소스다 좀 특징적입니다. 일단 데미그라스 소스계열인데 묘하게 로제소스같은 풍미와 매운 맛이 올라옵니다. 매운 정도는 느끼함을 잡을 정도의 매움으로 어린아이나 외국인은 물이 필요한 정도.. 거기에 파마산 치즈가루를 뿌렸니요.
밥은 작게 한 스쿱. 추가 주문이 됩니다.
자, 반으로 갈라보니 ㅗㅜㅑ...
대략 계란 크기만한 치즈볼을 돼지고기로 감싼 후 튀겼네요. 바삭하게 잘 튀겨져서 설익지 않았습니다.
치즈가 넘치다 못해 흘러내립니다. 고기, 치즈, 튀김에 매운 맛이 올라오는 소스까지 해서 느끼하지 않습니다. 양은 다소 적지만 질로 승부하는 느낌입니다.
여러가지로 새로 오픈하면서 옛날 경양식의 느낌에서 현대적인 느낌이 강해진 맛입니다. 즉 인테리어만 옛날식일 뿐 옛날 맛에서 동떨어졌습니다. 그 대신 저같이 경양식의 추억이 없는 요즘 사람에게는 딱 달라붙는 맛입니다. 제가 인천에서 사람 만난다면 나이 든 분이 아니라면 이 곳에서 만나고 싶네요.
치즈참 복스럽게 생겻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