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른베르크는 사실 쉬어가는 일정이라고 생각하고, 끼워넣은 도시입니다.
아무래도 베를린가면 볼 것도 많을테고, 슬슬 시차적응 반동이 올 타이밍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여행에서 제일 피곤했던 일정이었네요.
1박2일로 일정을 잡았기에 오전에 도착해서 다음날 오후에 출발하는 기차를 예매했고,
체크인 전, 후로 캐리어를 끌고 관광을 다니려니 여간 피로하더라구요.
뉘른베르크 중앙역입니다.
점심때가 조금 지났는데 벌써 해가 지려고 합니다.
일단 간식.
가게가 안보이길래 사뒀던 빵이랑 치즈 햄 끼워서 샌드위치 먹었습니다.
뉘른베르크 공방촌 입구.
공방이 모여있는곳이라는데, 워낙 관광상품화 되었고, 별게 없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입니다.
살거, 볼거 없지 싶어요.
분명 뮌헨 글을 작성하면서는 기억하고 있었지만, 뉘른베르크 글을 쓰며 까먹은 곳.
전편에 적었듯이 크고, 화려한 건물에서 느끼는 감흥은 한계가 있네요.
저런 커다란 랜드마크보단, 길거리가 주는 일상의 풍경이 좀 더 만족스러운 분위기를 줬습니다.
그래도 뭐 랜드마크 취급은 해줘야지요.
유럽 오래된 도시의 공통점을 꼽으라면, 크건 작건 강을 하나씩은 끼고 있다는거네요.
분수.
이걸 왜 찍었냐면, 중국인 패키지가 와서 분수를 왕창 촬영하고 떠났기 때문에.
뭔가 유명한갑다 싶었죠. 결론은 그냥 분수
뉘른베르크 구 시가지는 이 교회를 끝으로 되짚어서 나왔습니다.
별 이유는 아니고, 배고팠고, 앞으로 오르막이길래....
뉘른베르크는 한국으로 따지면 전주 정도의 포지션인거 같아요.
오래된 작지 않은 구획 중심지.
구 시가지를 조각해뒀더라구요.
오히려 이런게 관광지도로 역할은 확실하다고 생각하는데...
되짚어 가는길에 손도 시렵고, 추워서 뱅쇼 (독일어 : 글리바인)
달달하고 향신료가 느껴지는게 한번쯤 마실만 하네요.
열심히 돌아다니고, 베를린행 열차에 탑승했습다.
뉘른베르크는 약간 기대를 했고, 독특한 경험을 기대했으나, 실망스러웠네요.
이번 여행에서 유럽관광이라는 꿈에서 좀 벗어난거 같은 기분도 들고요.
베를린으로 넘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