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의 사야까는 일본인 주방장이 직접 일본풍의 요리를 제작하기로 명성이 높습니다. 주로 저는 가츠동만 먹었지만 이번에는 속이 느글거려서 담백한 미소라멘을 먹으려 했습니다. 

그래서 가 보니 매장이 싹 리모델링 되었습니다. 전에는 마치 오래되고 좀 난잡했다면 이제는 홍대나 강남의 깔끔한 레스토랑 같습니다. 

 

 

 

 

 

여러가지로 깔끔한데다가 제면기까지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인상적인 피규어와 건담.

어쨌든 주문한 미소라멘(9500원)과 콜라(2000원). 비싸긴 한데 찬이 많으니 그나마 낫군요. 

라멘. 차슈에 사야까라고 인두로 눌렀는 점이 독특합니다. 고명은 차슈와 반숙계란 반알, 파와 숙주.

밥은 고슬고슬하며 후리카케가 뿌려져 있습니다. 

콜라를 시키니 콜라캔과 장식으로 올려진 체리. 먹을 수 있었어요. 

국물과 면을 뜰 수 있는 접시와 국자. 

계란은 반숙으로 잘 익었습니다. 먹을만 하겠어요. 

면은 플어지지 않고 딱딱한 편. 면발의 찰짐을 느끼라는 의도겠죠. 국물은 간장+된장의 느낌입니다. 

지난번과 비교해서 저 플레이팅의 센스가 늘었어요. 마치 홍대 고급 식당처럼 센스가 있는 체리 장식. 

뜨거운 면을 식히면서도 흘리지 않도록 저는 덜어서 먹었어요. 

반찬은 사과식초가 들어간 양배추셀러드, 김치, 락교+베니쇼가입니다. 

 

전반적으로 맛은 비싸진 감이 있지만 여전히 먹을만 합니다. 특히 그릇과 음식 담는 솜씨, 인테리어가 보다 고급스럽고 정돈되었어요. 아무래도 고급화를 하려는 모양인데 덕분에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즐기면 호평이고, 음식의 가성비를 따지면 안 맞을 겁니다. 저요? 전 분위기도 중시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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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작년의 사야까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때가 나아 보이시나요? 일단 음식은 별 차이가 안 보였습니다. 인테리어가 5월에 싹 바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