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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여행
2018.06.11 02:32

2018 대만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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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36 댓글 9

컴퓨텍스 전시장을 양념치킨의 양념만 핥아먹듯 돌고 나서 하루의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늘 가던 양명산에 가서 하루 동안 자연의 재충전을 누려볼까 하다가, 대만에 1년에 한번밖에(?) 못 가는데 이미 세번이나 다녀온 곳을 또 가야하나 싶어서 큰 맘먹고 타이루거 협곡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밤 2시에 기차표를 예매하고 교통편을 알아보느라 쇼를 하다가 5시에 기상해서 기차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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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상한 기차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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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도 별로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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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증상을 뭐라고 하더라.. 거 왜 셔터가 느려서 움직이는 물체를 찍을 때 왜곡이 생기는 증상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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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시내에서 기차타고 최고 2시간을 빠지는 곳이니 분위기가 확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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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바다는 동중국해 쯤 되겠지만 태평양이라고 우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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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 볼 때마다 한류의 힘을 느끼네요. 한글을 아무렇지도 않게 쓸 수 있다는 게 한류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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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루거를 비롯해서 대만의 많은 관광지는 택시를 타고 도는 게 정석처럼 여겨지지만, 저는 1인당 10만원짜리 밥은 먹어도 택시는 안 타는 습벽이 있어서 이번에도 버스를 탔습니다. 이 말인즉 버스 시간에 맞춰서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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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 높은 산이 보이는데 정작 타이루거 '협곡' 자체는 그리 높은 곳에 있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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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정류장에서 내려서 협곡을 보고, 다음 버스를 타고 내려서 협곡을 보고...의 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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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당. 바위 깍아 만든 길이 인상적이긴 한데 사진에선 티가 안 나네요. 타이루거의 협곡 길이 명성과 달리 오르막길은 하나도 없고, 곳곳에 오토바이 타고 저 길을 다니는 관리 인원도 보이고, 담배피면서 다니는 노인네들도 있어서 저도 좀 심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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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당은 거의 유일하게 파란 물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더 위로 올라가면 돌가루가 섞여서 그런가 물이 다 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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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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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당에서 위로 더 올라가면 나오는 옌즈코우. 절벽 곳곳에 제비집마냥 구멍이 숭숭 뚫린 곳인데. 여기는 멋지다기보다는 무서워요. 떨어지면 죽음이라서. 근데 사진에선 그 티가 절대로 안 나네요. 카메라를 레일 위에 올려두고 한 300장 찍어서 합쳐야 그 위용이 드러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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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가기 전에 핸드폰을 G6로 바꿨지요. 사진 품질이 기본적으로 구립니다. 근데 광각 렌즈는 이럴 때 인증샷 남기는 용으로는 꽤나 쓸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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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루거 공원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텐샹. 버스도 여기가 종착역입니다. 이곳에는 우체국 파출소 편의점 호텔 그리고 식당들이 있는데, 식당 리뷰를 한줄 요약하면 다들 한결같습니다. '여기서 사먹을 바에는 편의점 도시락 먹어라' 그래서 저도 그대로 실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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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샹에서 차도를 따라 올라가면 바이양이 나옵니다. 타이루거를 갔다는 티를 내려면 옌즈코우만 가면 되고, 좀 본격적으로 걷고 싶다면 바이양을 가세요. 그리고 시간이 없으면 사카당만 들렸다가 도망나오면 될 듯. 나머지 지역들은 안가서 할 말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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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레일이 제 역할을 해서 차가 추락하진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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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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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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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길이 험하다보니 곳곳을 막고 공사중이었어요. 근데 길을 상행/하행을 나눠서 통제하는 게 아니라 한번에 다 막습니다. 그것도 매시 정각에 10분씩만 풀어두고 나머지 50분 동안은 걸어가는 사람조차도 통행 불가. 그래서 썩 편리한 여행지로 보이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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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한장 뽑았다고 G6의 광각 카메라는 까임 방지권을 영구히 획득하였습니다. 그리고 미러리스 카메라에 끼울 광각 렌즈를 갖고 싶다는 욕구가 더욱 커졌습니다. 돈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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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400m의 토널을 걸어서 통과해야 합니다. 다른 길들이 낙석에서 머리를 보호하기 위한 헬멧 착용을 요구했다면, 이 길은 플래시가 선택 아닌 필수입니다. G6의 내장 플래시는 참 화력이 약해서 별 도움이 안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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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자체는 아래에서 봤던 옌즈코우가 훨씬 다이나믹한데, 바이양은 머리를 비우고 걷기가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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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m 짜리는 아니지만 중간 중간에 2개의 터널을 또 통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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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의 돌이 먼 산보다 더 높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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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곡에 물은 많은데 사람이 내려갈 순 없으니 그냥 구경거리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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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다리. 저는 겁이 많으니 옆이나 아래를 보지 말고 재빠르게 건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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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건너고 나서 한장. 원래는 여기서 물의 커튼이 있는 동굴로 들어가야 하는데, 공사중이라 길을 막아놨네요. 나중에 타이루거를 다시 와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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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던 길 돌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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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이라 막혔네요. 버스를 놓칠뻔 했으나 도로 통제가 곳곳에서 진행되다보니 버스도 기본 연착 15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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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돌아 나갑니다. 볼만은 한데 교통이 너무 불편하네요. 도로 통제만 없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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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루거의 관문 도시인 화롄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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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종교가 인민의 아편이라면 다 때려 잡아 남아난 게 없지만, 대만은 고대 중국부터 전해 내려온 유불선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여기에 신문물을 더하면 저렇게 '도통한 도사'가 운영하는 TV 채널도 생기고 그래요.

 

그런데 도교를 전혀 모르는 제 입장에선 슈프림 마스터라면 그거 슈프림 소서러 상위 호환이냐? 이 말밖에 안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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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헬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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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낡았는데 예쁘네요. 용도는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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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소금커피. 이번엔 설탕 넣어서 단짠하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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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타고 다시 타이베이로. 기차역 바로 아래가 동대문 의류시장 같은 곳입니다. 의류도 한류인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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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토요일 아침. 고양이가 있었으면 작별인사 하느라 비행기를 놓쳤겠지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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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개나 고양이가 오줌을 싸지 못하게 막아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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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고 길 위에 지붕을 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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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 행사중. 불교는 서양에서도 나름 전파가 됐고 한국에도 있으니까 그런갑다 하는데 도교는 아무리 봐도 익숙하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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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산 마누라 조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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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먹은 똠양꿍. 남들은 우육면 먹지만 저는 꼭 이걸 먹습니다. 오이 겉절이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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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대만을 가야하나 고민좀 해봐야겠어요. 주요 발표는 그냥 공식 유튜브 채널 보고 올리는 게 훨씬 효율적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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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title: 오타쿠아라 2018.06.11 05:38
    걸어서 세계속으로 본거 같네요.
  • profile
    title: AI아즈텍      dc20535 2018.06.11 08:49
    오늘은 예상외로 음식사진이 별로 없군요. 고양이도 없고...
    협곡 사진 보니 그랜드캐년이 보고싶어지네요. 죽기 전에 가볼 수 있을련지...
  • profile
    급식단 2018.06.11 09:46
    스토리있는 사진 잘봤습니다.
    하지만 오이는 부라더 다메요
  • profile
    아스트랄로피테쿠스 2018.06.11 10:22
    막짤 보니 쑹산 공항으로 다니셨나보네요. 중화항공 330이라…
    타이루거… 한번 가보고싶슴다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8.06.11 11:05
    사마귀라는 글자를 보고 흠칫했습니다. 왜지...

    귀국을 환영합니다. 묘공님의 간택은 없던 걸로...
  • profile
    title: 저사양0.1      글 못쓰는 문과 / 딜을 넣읍시다 딜 2018.06.11 11:07
    셔터왜곡이라.. 젤로현상 말쌈하시는건감...(긁적)
    그나저나 저희 엄마가 대만이나 크로아티아를 가보고싶다고 하시는데, 중국어권은 중국어의 압박이;;;
  • profile
    투명드래곤 2018.06.11 19:07
    중간에 당랑권(螳螂拳) 을...
  • profile
    쮸쀼쮸쀼 2018.06.11 19:14
    슈프림 마스터면 도교가 아니고 불교 계열이었던가 하던 걸로…
    https://namu.wiki/w/%EC%B9%AD%ED%95%98%EC%9D%B4%20%EB%AC%B4%EC%83%81%EC%82%AC%20%EA%B5%AD%EC%A0%9C%ED%98%91%ED%9A%8C
  • profile
    부천맨      Life is not a game 2018.06.12 11:54
    마지막 똠얌궁 맛있게 보입니다.
    매우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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