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엔 일을 했는지라 사수랑 중국집을 갔습니다.
탕수육이 별거 없어보이지만
고기의 상태가 보이시나요? 사진으로는 온전히 찍히지 않았지만 고기 두께가 농담 좀 보태 제 엄지손가락 만하고 육즙이 촉촉하게 배여 있습니다. 이정도 퀄리티면 덴뿌라로 먹어도 맛있습니다.
다만 볶음밥은 컨디션을 좀 탑니다. 오늘은 불맛이 좀 약하네요. 그래도 양이 정말 많습니다. 밥 양만 해도 공깃밥 2인분 분량을 쓴것 같네요.
저녁엔 인도집을 갔습니다. 혼자 갔습니다. 오늘은 무슨 변덕인지 비건 컨셉으로 먹고 싶었습니다.
애피타이저로 사모사를 먼저 먹습니다. 중앙아시아, 러시아쪽에서 많이들 먹는 삼사랑 한 핏줄이라서 생김새와 이름이 아주 비슷합니다. 하지만
고기가 아주 풍부한 삼사와 다르게 사모사는 감자와 콩 위주며 마살라가 들어가서 특이한 향이 납니다. 소스에 찍어 먹으니 맛있네요.
커리는 팔락 파니르를 먹었습니다. 시금치 커리인데 토핑으로 파니르(커티지 치즈)가 들어갔습니다. 담백하고 고소합니다. 다만 향긋함이 좀 덜해서 아쉽네요.
파니르 난은 별로네요.... 좀 오래된걸 덥혀서 나온 느낌이에요.
이런식으로 파니르가 들어가 있습니다.
커리가 생각보다 많이 남아 밥을 시킵니다. 개인적으로는 팔락 파니르를 먹을땐 난과 같이 먹는걸 좋아하지만 이날은 그냥 밥을 시켰습니다. 한국 쌀과 가격 차이가 얼마 안나서 바스마티로 시켰습니다. 사실 밥이랑 먹어도 은근 먹을만 합니다.
밥을 다 먹고 짜이를 먹으려 했는데 배가 너무 부르기도 하고 업장이 너무 정신사나워서 그냥 나왔네요. 그와중에 이 글을 쓰면서 깨달은건데 저녁에 먹은게 죄다 탄수화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