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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2017.11.20 13:42

오래간만에 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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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550 댓글 17

어제는 정말 오래간만에 홍대를 갔습니다. 홍대라고 해서 대학교를 가거나 클럽을 가는 건 아니고, 그 앞에 가게들이나 골목을 보러 가는 거죠. 빼도 박도 못할 아저씨 취급받기 전에 이런 곳을 꾸준히 가야 요새 트렌드나 변화에 안 뒤쳐질텐데.. 집에서 그렇게 먼것도 아니것만 1분기에 한번 가기가 쉽지 않네요.

 

1.jpg

 

애증의 카네마야 제면소. 여기를 처음 갔을때가 2011년인데.. 지금은 가게 컨셉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일본인 쉐프까지 데려와서 맛있고 잘 만든 우동을 결코 비싸지 않은 가격에 파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무난한 우동을 저렴한 가격에 파는 곳이 됐네요. 면은 양산형같고 태운 파 맛도 느껴지지 않고 국물의 깊이도 줄었고.

 

2.jpg

 

예전에는 분점도 여기저기 있었는데 지금은 본점 하나만 있는게, 무슨 사정이 있나 보네요. 운영하는 곳이 경험이 없어 보이진 않는데. 어쨌건 제가 추구하는 우동가게가 아니게 됐으니 이제는 머리 속에서 지워야 하지 않나 싶네요.

 

3.jpg

 

후식은 빌리엔젤. 차를 엄청나게 큰 그릇에 주는데, 이것은 케이크를 많이 먹으라는 큰 그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맛은 나쁘지 않네요. 전에 먹었을땐 감이 잘 안왔는데..

 

4.jpg

 

그 다음에는 방탈출까페라는 곳을 처음으로 가봤으나, 거기에선 사진 촬영이 안되니 이걸로 대체합니다. 홍대에서 지금 가장 유행하는 아이템이 방탈출까페 아닐까 싶네요. 생각해보면 말이 까페지 무슨 음료수를 주는 것도 아니고, 알바야 어차피 써야 하는거고, 셋팅만 해주면 되니까 인테리어 값만 좀 뽑으면 나름 개꿀템 아닌가.. 입장료도 은근히 나옵니다. 

 

재미는 있는데, 머리를 쓰는 퍼즐보다는 몸으로 뭔가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는 게 제 취향엔 맞더군요. 그런 쪽의 퍼즐만 잔뜩 있는 곳이라면 다시 가볼만 할듯.

 

5.jpg

 

그리고 다음은 레고까페. 저런 블럭을 조립할 수 있습니다. 설명서가 섞여 있고 부품이 간혹 빠져 있고 조립할만한 공간이 좁고 시간 단위로 돈을 내는 것까지도 다 좋은데, 안이 건조해서 오래 앉아있기가 힘들더군요. 어쨌건 레고 조립에 재미를 느껴서 그런가 마누라가 30만원짜리 테크닉 하나 사도 되지 않냐고 하는데 이걸 우째야쓰까나.

 

6.jpg

 

저녁은 윤씨밀방. 항상 줄이 엄청나게 긴 집인데 오늘은 우연히 시간이 맞아서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갔어요. 먹어보니 왜 여기가 줄이 긴지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솔직히 말해 제 취향의 음식들은 아니지만, 어느 걸 먹어도 괜찮은 재료에 나름 공을 들여서 만들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정도면 충분하죠. 

 

7.jpg

 

그리고 다른 곳에서 먹을 수 없는 음식이라는 것도 포인트. 정형화된 음식이 아닌, 여기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하니 사람이 몰릴 수밖에요. 이런 걸 볼때마다 나같은 사람은 식당을 절대로 하지 말아야겠다 이런 생각만 드네요.

 

9.jpg

 

이래저래 점심-저녁까지 둘이서 쓴 돈이 11만원. 배만 안 불렀다면 맥주라도 한잔씩 했을텐데 그럼 15만원. 역시 집 밖에 나가면 다 돈이에요. 그러니 1분기에 한번만 이렇게 나가던가 해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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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AleaNs      iPhone 11Pro / 2018 iPad Pro 12.9" LTE / Apple Watch 5th 2017.11.20 15:23
    윤씨밀방 거긴 맨날 가도 줄이 길어서 포기하는 곳인데 부럽습니다.....
    집에서 못해도 30분이면 홍대인데 맛집은 들리기 어렵네요......
    퇴근하면서 가더라도 꼭 줄이.... ㅡㅡ;;
  • profile
    낄낄 2017.11.20 15:28
    일요일 저녁의 애매한 시간대에는 어느 가게건 줄이 적은것 같았어요.

    심지어 럭키스트라이크 옆에 베트남 쌀국수 가게도 웨이팅이 하나도 없는거 보고 깜놀..
  • ?
    AleaNs      iPhone 11Pro / 2018 iPad Pro 12.9" LTE / Apple Watch 5th 2017.11.20 15:36
    하필이면 그 시간엔 모임에서 밥 대신 열창을 하거나 피터지게 싸울 때란 거죠.
    애매하기 전에 본능적으로 먹을 걸 찾다보니 줄이 없을 때는 집이거나 다른 걸 할 때......
    좀 있으면 입대 전의 자유인데 몇 번 노려봐야겠습니다.
  • profile
    낄낄 2017.11.20 18:19
    맛난 곳은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야죠. 근데 제가 이번에 갔던 곳은 별관이더라구요. 본관은 어떨런지.
  • profile
    라임베어      성공한 사람은 포장되어 일반인을 망친다. 2017.11.20 15:30
    역시 집나가면 돈이 줄줄줄...
  • profile
    낄낄 2017.11.20 18:19
    이불 밖은 위험해요
  • profile
    title: 오타쿠아라 2017.11.20 17:14
    맛집 투어 부럽습니다.
  • profile
    낄낄 2017.11.20 18:19
    아라님도 가시는거에요
  • profile
    몜드라고라      고영셋 마망 2017.11.20 18:10
    서울 데이트으으으 부럽습니다아ㅏㅏㅏ
  • profile
    낄낄 2017.11.20 18:20
    부러워하지 말고 행동으로 옮기세요
  • profile
    하드매냐 2017.11.20 20:46
    역시 집나가면 돈이 줄줄줄...(2)
  • ?
    화성      A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2017.11.20 20:46
    으아 저도 가고싶은데 갈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사람도 없고.... 흐아
  • profile
    title: 민트초코3등항해사      멋있는!코알라!많고많지만~ 2017.11.20 22:58
    그래도 맛난거 드시고 오셨네요 ㅎㅎ
  • profile
    필립      최신형보다 약간 구형이 취향. 種豆得豆 - 事必歸正 2017.11.21 14:45
    카네마야 제면소 처음엔 참 맛있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ㅠㅠ 윤씨밀방도 개업 할때 몇번 가보고 늘 줄이 길어서 못가봤네요
  • profile
    파인만 2017.11.22 02:25
    역시 따뜻한 이불안이 최고에요.
  • ?
    부은면상 2017.11.22 09:26
    일본음식을 한국으로 가지고 온 음식점 중

    주방에 있는 분이 한국인이면 일단 거르게 되더군요
  • ?
    BENQ♡ 2017.12.15 18:58
    일본 라면은 한국라면보다 좀 간이 쌔지만 질적으로 더좋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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