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하드 록 밴드인 밴드-메이드입니다. 2013년 결성. 원래 복장의 컨셉은 메이드였고 실제로 메이드복 같은 걸 입고 연주를 했었습니다만 Brand New MAID 시절부터는 위 사진의 복장을 쭉 유지해오다가 2020년에 다시 바뀌게 됩니다. 초기 곡들이 멤버들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약간 하드한 편이었고 곡들이 괜찮았기 때문에 장난으로 시작한 컨셉 밴드는 아니었던 거죠. 이래저래 입소문을 타고 제 경우엔 유튜브에서 2015년쯤 접한 뒤로는 열심히 앨범을 사모으고 있군요. 유튜브 채널을 보면 외국인 아저씨들의 리플이 대부분이기도 하고 메탈헤드의 밴드-메이드 뮤비/공연 리액션 이런 영상들이 하루가 머다하고 나오는 거 보면 메탈이나 하드 록 듣는 부류에게 좋게 어필한 것 같습니다. 뭐 저도 귀에 메탈이나 그라인드 코어 같은 걸 달고 살기도 했었습니다만... 아무튼 자세한 내용은 꺼무위키에도 있으니 필요에 따라 찾아보시면 되겠습니다.
아무튼 그동안 모은 것들 추려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이번 26일 발매된 온라인 오큐지(서빙;) 라이브 블루레이 앨범을 가운데 두고 시작해 봤습니다.
MAID IN JAPAN은 2014년 발매된 첫 번째 미니 앨범이지만 2018년 두 곡이 추가된 리마스터 버전이 발매되었습니다.
나머지 두 앨범들도 미니 앨범으로 구분되고 있군요.
풀 렝스의 정규 앨범은 현재까지 4개입니다. 전부 초회한정판이네요.
2집인 World Domination의 블루레이 한정반에는 2017년 STUDIO COAST에서 진행한 라이브 영상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셋리스트에 재밌어 보이는 게 몇몇 보이던데 많이 잘려나가서 아쉽군요.
Conqueror의 블루레이 부록에는 onset, DICE, DOMINATION 세 곡의 연주곡 영상이 들어 있습니다. 각 곡마다 합주/각 세션 별 연주 영상=5개씩 들어가 있음.
가장 최근 앨범인 Unseen World의 부록도 마찬가지로 After Life, No GOD, Giovanni, without holding back의 세션 별 영상이 수록되어 있고요. Unseen World는 일반판과 한정판, 한정판끼리도 블루레이/DVD의 곡 구성이 다른 걸 확인했습니다. 일반판엔 without holding back이 CD 트랙에 들어가 있지만 한정판엔 없고, 한정판엔 Youth가 들어 있지만 블루레이판 한정... 심지어 블루레이판은 2CD 구성. DVD 한정판에는 이것도 저것도 없군요. DVD의 존재가치란...
그리고 싱글 앨범들.
BAND-MAIKO는 마이코 컨셉으로 만든 만우절 에디션(...)입니다. 기존 곡들을 쿄토 방언과 전통 악기로 재구성한 미니 앨범.
glory는 유희왕 브레인즈 2기 후반부 ED로 사용되었습니다. 브레인즈의 ED를 맡은 밴드들은 밴드-메이드를 빼고 모두 해체했다는 특이한 기록이 있군요.
start over 역시 싱글 앨범이지만 한정판 중에선 다른 앨범들보다도 볼륨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일단 2018년 Zepp Tokyo 라이브 영상 포함+멤버 별 포토 카드가 들어 있거든요. 곡 자체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요.
홍보용이었던 것 같은데 어디서 나눠준 건지 출처를 까먹었습니다. 저야 이베이에서 되팔이 하는 걸 구했지만 Not for sale 표시가 있군요. 아무튼 Anemone의 어쿠스틱 버전, onset, Puzzle의 어쿠스틱 버전이 각 CD에 들어 있습니다.
라이브 앨범들입니다. 정확하게는 공연 영상만 있는 블루레이 버전. 2020년엔 시부야 공화당에서 했군요. 이후 코로나로 Knotfest가 취소되고 밴드 역시 공연장 라이브 대신 온라인 오큐지를 간헐적으로 진행 중. 일본 내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나온 라이브 앨범은 무관객 진행이라 라이브라고 하긴 뭣하지만 아무튼 2월 11일에 녹화한 것. 그나저나 온라인 공연은 아무래도 관중이 없어서 썰렁한 감이 있는 바람에 한 번 결제해서 보고 관뒀습니다.
Just Bring It 앨범의 부록들 중 하나인 포토북.
WORLD DOMINATION 앨범의 속지. 앨범이 3단 구성으로 열리는 거 빼곤 별게 없네요.
Conqueror 앨범은 가로 방향으로 펴지고 투명 스티커가 들어가 있습니다.
Unseen World 앨범에도 포토북.
부록들 중에선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start over. 곡은 차치하고서라도 포토 카드 때문에 소장가치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무크지들. 일일이 다 모으는 건 너무 뇌절 같고 귀찮아서 대충 구할 만한 것만 모았습니다.
GiGS Presents BAND-MAID THE DAY BEFORE WORLD DOMINATION (シンコー・ミュージックMOOK)
밴드 관련 정보를 다루는 GiGS의 밴드-메이드 특집 무크지. 인터뷰, 사용하는 장비, 악보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YOUNG GUITAR 2021년 2월호. GiGS와 구성은 비슷하지만 밴드-메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페이지의 2/3 정도.
Player 2021년 5월호. 권두특집으로 인터뷰 등등이 실려 있습니다.
올해 만우절에는 보컬/기타인 小鳩 ミク;코바토 미쿠만 cluppo 명의로 곡을 하나 냈습니다. 뭐 전직 아이돌이긴 했었습니다만...
이름에 비들기가 들어가다 보니 말끝마다 -뽀를 붙이는 기믹이 있습니다.
대충 모아논 것들을 풀어보니 이 정도군요. 일부 구입하지 않은 싱글도 있고 그 외에도 이것저것 빠진 게 있을 게 분명하지만 이 이상은 제가 귀찮아서 못 하겠습니다. 싱글 앨범은 없는 곡 메꾸려면 사긴 해야겠지만요.
여담으로 초기 시절의 영상들, 특히 관중에서 찍은 것들을 보면 밴드의 기량보다는 음향장비의 열악함에 눈물이 다 나올 지경입니다. 세팅이 제대로 안 된 건지 몰라도 악기 소리가 조막만하게 들리질 않나... 그래도 해외 투어를 계속 나가면서 공연 환경이 점점 나아져가는 게 보이고 블루레이로 발매된 라이브 영상들을 보면 퀄리티가 훌륭하다는 것에서 격세지감이 느껴진달까. 나름 팬으로써 매 앨범마다 발전하는 느낌이 들어 기쁩니다. 코로나 끝나면 내한공연을 해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어용... 언제 끝나느냐가 문제지만.
여담:
한정판이기도 하고 무크지도 잡지의 특성 상 특정한 기간 외엔 못 구하는 건 알겠습니다만...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