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대마도(쓰시마)를 다녀왔었습니다.
추석 연휴에 딱히 할일도 없었거니와(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ㅠㅠ)일본에 가본지도 오래되었고
마침 대마도가 가까운 곳이라길래 1박 2일로 다녀왔습니다.
(물론.. 부산에서 가깝다는 뜻이지 광주에서 부산~대마도까지 가깝다는 뜻은 아니에요 ㅠㅠ
부산까지 차로 3시간 30분을 가까이 걸려서 부산항에 도착했었지요..)
대마도에 도착하니 죄다 한글투성이였고 사람들의 절반이 한국 관광객들이요, 렌터카를 빌릴 때 만났던
일본현지인 분도 유창한 한국어 솜씨를 뽐내시니.. 일본어를 잘 모르더라도 여행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겠더군요.
사실 대마도가 전형적인 시골 섬마을에 가깝고 볼 것이 그닥 없었던지라..
(사실 도착한 전날이 한창 피크였던때라 도착했을때는 가게며 관광지가 쉬는 경우가 많았던..)
사진 몇 장만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쓰시마(대마도) 선착장에 도착해서 관광지 팜플렛을 들었을때 웬 고양이가 있길래....
급히 흥미가 생겨 방문했던 곳입니다. (쓰시마 야생생물보호센터)
하카타츠에 위치한 사오자키 공원(棹崎公園)근처에 있는데 팜플렛에 나온 고양이를 보기 위해서 방문했습니다.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직원이 간단히 설명을 해주고 자기 할일을 하러 간 사이 주변을 둘러보니
그 팜플렛에 나온 고양이의 정체를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쓰시마 야마네코(対馬山猫)라고 불리는 야생 고양이로 무려 쓰시마에만 서식하는 천연기념물이더군요.
흔하게 만나 볼 수 있는 고양이와는 달리 꼬리가 두툼하고 전형적인 '삵'에 가까운 이미지였습니다.
오키나와에 이리오모테 섬에만 산다는 이리오모테 야마네코(西表山猫)와는 다른 종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일반인이 보기에는 '굉장히 희귀하고 유니크하게 생긴 삵' 이라고 느껴지겠지요)
보통은 만나보기가 힘든데 마침 보호센터에 한마리가 있다고 해서 기대반 흥미반으로 왔습니다만..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건 숙면을 취하고 계시는 귀하신 고양이 뿐이었습니다.
알고보니 도착하기 전에 저 귀한 고양이님이 점심식사를 든든히 드시고 계셨다고....
꿀잠을 청하고 계셨던지라 그냥 자는 모습을 보기만 했습니다. ㅠㅠ
(같이 갔던 가족 중 한명이 '고작 요거 보려고 여기까지 왔냐?' 라는 말을 했던지라 더 우울했던....
참고로 하타카츠 항에서 이곳까지 차로 40분이 넘게 걸립니다.....)
워낙 귀하신 몸이라 박제가 아닌 모형으로 생태를 표현했더군요.
주변에 벽에 붙은 포스터나 글들을 보니 매년 로드킬이나 사냥용 덫에 걸려서 희생되는 경우가 많다고....
대마도에 사는 야생동물의 박제입니다.
몇몇 동물들 빼고는 우리나라와 비슷비슷한 듯 합니다.
허탈한 마음을 뒤로하고 이즈하라로 가던 길에 찍었던 어촌 풍경들....
요건 돌아오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풍경이 참 평온했던지라 도중에 차를 세우고(물론 찻길 옆 공터에..)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더라구요.
참고로 대마도에서 빌릴 수 있는 렌터카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대부분 경차입니다.
(물론 캠리라던지 프리우스라던지.. 세레나도 있지만 도로 폭이 좁아서 그닥 좋지는....)
정말 타고 싶었던 차는 위의 '무브 캔버스' 였으나..
실제로 빌릴 수 있었던 차량은 '무브' 였습니다..
사실 이 차도 겨우 빌릴 수 있었던지라....
차량내부는 의외로 넓은 편입니다. 모닝보다 더 넓었던 것 같네요.
운전은.. 처음만 어색하지 금방 적응되더군요. (일본은 우핸들 좌측통행..)
하타카츠 항 근처에는 해상보안청(우리나라 해경에 해당)의 선박 2척이 정박중이라
미러리스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더랬죠.
삼각대를 가져오지 않아서 약간 후회했던....
다음 날 렌터카를 반납하기 전 방문했던 하타카츠 항 근처의 해수욕장....
부산과 60Km 정도의 거리라는데 에메랄드 빛 바다를 보니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역시 서해나 황해바다보다는 동해바다가 더 깨끗한 것 같습니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후쿠오카에도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물론 그 때에는 고속버스 타고 가는 걸로....
다른 게시판에서 쓰시다가 복붙하셔서 파일이 없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