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저장해도 임시저장 불러오기가 안보이니 별 수 있나요. 새로 씁니다.
4일차가 없는 이유는 저녁 약속 맞추겠다고 돌아다니다가...
가 아니라. 잠만요. 25일이 크리스마스죠.
오늘은 26일이구요.
어제가 솔로마스라면 어젠 제 레이드를 했군요.
레이드 이후로 방황하다가 약속이 내일이라길래 orz 해서 찍은 거라곤
이거 하나 뿐입니다.
방황의 증거죠.
아. 돌아가는 길에 장애우 성금이라고 대구에서 온 처자가 무슨 끈과 제 돈을 교환하자 요구하길래, 돈만 드렸습니다.
영업 한탕 더 뛰시라구...
그리고 오늘.
오전에 일어났으나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좀 도를 닦다가 오후 다되서 나갔습니다.
어딜갈까 고민하다 간 곳은 동대문.
동대문 시장이 있는 곳이지요. 기이하게 생긴 ddp플라자는 다시 보고 싶지도 않으니 보지 않았고, 청계천 따라 돌아다니다 노점상에서 끼니를 때웠습니다.
닭꼬치+어묵 하나씩 해서 3천원.
닭꼬치는 작은 사이즈인데 사이사이에 파가 끼워져 있어 실제론 그 반만 고기였고 어묵은 반도 안되는 삼분지 일 사이즈였습니다.
뭐, 다 그런 거죠.
좀 더 가보니 사람들 줄 서있는 호떡집이 있길래 하나 사먹었습니다.
천원. 맛있었어요. 종이컵에 접어서 담아줬는데, 역시 오뚜깁니다.(?)
길거리를 배회하다가 가게 정리한다며 책 싸게 내놓은 곳에 혹해 살 뻔 하다가 돌아오고 그냥 세시 반의 약속장소로 먼저 향했습니다.
약속시간에 늦는 것 보다야 일찍 가서 멍때리는 게 낫잖아요? 라고 합리화를 하며 주변 여행지를 알아보기 보단 바로 역에 들어갔습니다. 왠 아주머니가 자신이 병이 있어 단 것을 먹어야 하는데 돈을 달라 하시더라구요. 금액도 약소하겠다, 단 걸 직접 사서 드렸습니다. 술 좀 끊으라는 첨언도 덧붙여서요.
그렇게 한시간 반쯤 일찍 도착해서 역 개찰구를 나올까 말까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다 결국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건물이더라구요.
건물을 보니 병원들이 촤르륵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산부인과 정신과 안과 이비인후과 치과.
하나 빼고 다 가보고 싶었으나 일단 먼저 갈 곳을 정해야 했죠. 척척박사님이 치과로 가라셔서 고민하다가 거기로 갔습니다.
충치가 있는 줄 알았던 곳은 그냥 잇몸이 아파서 그런 걸 수도 있다고 하고 예상치 못한 곳 두곳에 충치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제가 제주에서 치과에 간 지 일주일도 안되었을 거란 사실이죠... 기이한...
치료 받았습니다. 보험적용이 잘 되어 있어서 싸더라구요. 7천원 좀 넘게 나왔습니다. 보험 기준이 연령대도 금액도 확대되었대요.
나오고 보니 약속시간은 다 되어 가는데 지친 몸을 이끌고 친히 저를 찾아와주신 모 기글 회원님을 잠시나마 만나 뵙고, 긴히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고, 애써 미련을 남긴 채 약속 상대를 기다렸습니다.
뭐, 그래서 놀았어요.
처음엔 냥이 카페에 갔습니다. 제주엔 제가 알기로 없거든요.
꼭 가보고 싶었죠. 데려가주셔서 고맙습니다.
카페 이름은 고양이 다락방 입니다.
못생긴 발은 알아서 치워주세요.
냥이는 스무마리인데 다들 도도냥이입니다.
전 도도냥이도 좋지만 개냥이도 좋아요.
8천원에 음료 한잔 제공. 냥이 간식 2천원.
기브앤훼이크를 터득했는지 먹이만 낼름 먹고 사라집니다. 먹이가 남아있으면 냥이도 남아있죠. 만져본 건 절반도 안됩니다.
냥이는 스무마리. 새끼냥이도 한 마리 있었어요.
그 다음엔 말이죠...
북새통이란 곳에 가서 의문의 지름행도 당했습니다.
3권 떴더라구요. 초회판 맞기를 빌며 샀습니다.
손에 들고 계산하려는데 카운터 근처에 수능 전에 자주 신세지던 노래의 주인공이 보이길래 어쩔 수 없이
질렀습니다.
노래 좋아요. 쏘아올린 불꽃. 우치아게 하나비.
오오츠카 아이 것도 좋지만 이건 다오코 노랩니다.
또냐? 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다음에 간 곳은
던전입니다. 까마귀는 던전에서 연애를 추구하면 안됩니다.
자칫하면 죽거든요. 아직은 목숨이 더 소중해요.
다들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북새통이 눈 둘 곳이 곤란할 정도로 17금의 향연이었다면 이 곳은
지갑을 지키기 힘든 곳이었습니다.
해냈어요! 지켰다구요!
위의 분은 그 아마 저보다 연세가 있지 싶으신 할머님.
돈도 많이 버실겁니다. 앞으로도...
여기는 그 여러명의 마스터들이 겨루는 그걸겁니다.
액정타블렛 체험.
존잘님이 흔적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저작권...이 있을까요/
언제나 친절한 프리저님.
피마새? 눈마새? ㄴㄴ.
대세는 개샙니다. 개새.
넌 누구냐!
놀랍게도 실사화가 성공했다고 합니다.
머스탱대령...(울먹)
이 것은 이 세상의 귀여움이 아니군요.
4딸라는 안될까요?
뭔지 모르겠는 걸 무료제공하길래 가져왔습니다. 매우 무용하게 쓰였어요.
가장 사고 싶었던 건 이것들이지만 꾹 참고 그냥 나왔습니다.
이제 저녁을 먹으러 가야죠.
어디로 갈까 논의는 무슨. 길가다 보인 카츠야 라는 곳에 갔습니다. 가격을 보고 혹했을 겁니다.
대표메뉴인 카츠동=5900냥에 미소된장국을 리틀우동으로 바꿔 +1500냥.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고기는 좀 더 질이 좋은 느낌이지만 그거 빼면 한솥같았어요.
먹고 나선 메차쿠차 놀았습니다.
놀다보니 약속 시간에 늦을라 헐레벌레 뛰어서 겨우 맞췄습니다.
지하철 어려워요. 그 짧은 새에 실수를 세번이나 하게 되더군요.
기적적으로 맞췄습니다.
그런 일정이었어요. 전 이만 잘 준비를 하러 갑니다. 내일이면 귀향이로군요.
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