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야시골목 끄트머리에 위치한 카레집입니다.
특이하게 나시고랭도 유명해서 카레+밥 대신 이렇게 주문했는데 지출이... 3만원이네요.
한번에 다 먹자고 했다가 쯔양같은 먹방 찍는 BJ가 된 줄 알았습니다.
뭐 그건 넘어가고... 먼저 나시고렝을 보면 비주얼이 특이했습니다. 난으로 밥을 오무라이스처럼 감싸고 있습니다. 갈라보니 해물과 치즈 등이 들어간 매운 나시고랭이 들어가 있습니다. 한국인 입맛에 맞춰 적당히 매우면서 해물의 감칠맛, 난의 고소한 맛 등이 묘한 시너지를 냅니다. 약간 퓨전같지만요.
카레의 경우 역시 인도 카레답게 대략 신라면보다 좀 순한 수준의 맵기, 꾸적꾸덕하면서 걸죽한 식감, 카레의 강렬한 향, 잔뜩 든 쇠고기와 감자, 야채의 감칠맛이 딱 한국인이 좋아할 맛입니다.
난은 살짝 버터 향이 나면서 따끈하게 나오는데 찰진 그 촉감을 즐기며 찢어 그 난을 숟가락 삼아 커리를 퍼먹거나 찍어먹으면 그 조화가 좋습니다. 카레의 자극적인 맛을 난이 잘 감싼다고 할까요?
라씨는 망고맛으로 시켰는데 망고 알갱이가 빨대를 막아서 그냥 빨대 없이 마셨습니다. 후식+소화제로 생각하며 망고 요거트의 깔끔한 맛으로 메워서 지친 혀를 닦습니다.
아무래도 여긴 두세명이 와서 카레를 반찬으로 시키고 1인당 한개씩 나시고랭, 미고랭 등을 시키면 딱 맞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