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입니다. 기글 여러분들은 연말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요.
저는 연말때마다 특별한 지름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이 뭔가 지름의 기회를 통해 일정 한도 내에서 공짜로 살 수 있고, 한도를 넘으면 그 부분만 결제를 해주면 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이패드 프로나 살까 하다가 다른 부품 좀 샀습니다.
우선 E8400으로 굴러가는 나스를 손보기로 했습니다.
세상에 E8400? 업무용도 아니고 그걸로 NAS를 돌린다라... 전기세가 어마어마할 거 같죠.
그래서 친환경 저발열 저발열(?)의 J4105가 달린 ITX 보드로 교체하기로 합니다. TDP 10W 짜리라 CPU 보조전원도 필요 없고 쿨러도 필요 없습니다. 방열판으로 모든 발열 해결, 24핀 주전원으로 모든 전원 해결.
근데 마침 NAS를 보니 파워가 중고로 사서 꽤 오래 굴린거라 먼지도 많고 상태가 영 좋지 않네요. 그래서 파워를 새로 삽니다. FSP Hydro K 500W. 80W 브론즈, 5년 인증과 인텔과 뭔가 호환이 된다카는 이야기가 있군요.
제 NAS 케이스는 디파이 B40이기 때문에 ATX 파워를 씁니다. 근데 CPU 보조전원도 안 넣는 시스템에 왠 500W냐구요?
그...전원은 넉넉하면 좋잖아요!(?)
사실 생각없이 샀습니다
ITX 보드는 처음 사보는데 작은데도 불구하고 들어있을 건 다 들어있네요. RAM은 노트북램을 받지만 데스크톱 램 마냥 세워서 꽂습니다.
보드가 거의 제 손바닥만합니다. 진짜 작어서 놀랐습니다.
저 손바닥만한 ITX 보드에 좀 분수가 안 맞는 거 같은 FSP Hydro K 500W. 플레이웨어즈? 거기 리뷰에서는 ADDA사의 팬이 들어가 있었는데 실제로 제가 산 제품에는 Yate Loon 이라는 상표의 팬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손해 본 기분이네요.
부품이 준비된 거 같으니 작업을 시작해 봅시다. 투명 아크릴을 사이로 E8400, ASRock G31보드, 그리고 기가비트 랜카드가 보이네요. G31 보드에 달려있는 랜카드가 100Mbps까지만 받아서 기가비트 되는 저렴이 ipTIME 랜카드를 달아 주었습니다.
이제 랜카드까지 달아서 쓰던 시스템을 해체하고 새 입주자를 맞이할 차례이죠.
새 부품이 입주했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선정리가 큰일났습니다. 케이블 타이는 없고 저거 파워살떄 들어있던 빵끈 하나가 답니다(....)
500W 파워에 저 남는 어마어마한 선들 하며 아주 그냥 선정리가 진짜 개판이네요.
하지만 그런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뭐 아무리 디파이 B40의 그 3면 아크릴로 내부가 다 보인다 해도 NAS는 어디다가 처박혀서 한동안 전원버튼조차 까딱 안 할 게 뻔하니 선정리가 이상한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그러니 처박아두고 우분투를 깝니다.
NAS를 업글했으니 이제 메인컴을 올려아죠. 메인컴에 들어있는 보드는 긱바 B350-Gaming 3 입니다. 풀 ATX에 준수한 제품이죠. 근데 굳이 B450으로 옆글을 했습니다.
일단 X 시리즈에만 있던 AORUS 브랜드가 B450와 인텔 B360 같은 메인스트림 칩셋까지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B 시리즈 칩셋에도 쓰일 줄은 몰랐는데 의외였습니다. 개인적으로 AORUS 브랜드는 맘에 들어서 언젠가 한번 꼭 써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써보네요.
그리고 이 보드에는 인텔랜이 달려 있습니다. 저도 그 유명한 인텔랜좀 써보고 싶었습니다.
근데 보드만 바꾸기에는 뭔가 아쉽지 않습니까.
그러니 라이젠 7 2700X를 삽니다.
전에 쓰던게 1600이었는데 코어도 늘고 클럭도 늘고 쿨러도 Wraith Max 에서 Wraith PRISM으로 업그레이드 되었군요.
이렇게 메인컴의 CPU와 보드를 바꾸기로 합니다.
AMD는 제가 조립할 줄 몰라서 친구를 불러서 쓰던 B350 보드 주기로 하고 조립을 시킵니다. 설치 샷 찍는 것을 까먹어서 완성샷만.
프리즘 쿨러가 예쁘네요. 기본값은 레인보우인데 LED가 이색 저색 바뀌면서 대단한 LED 감성을 불러일으킵니다.
근데 조정을 못합니다. LED 소프트웨어를 깔았는데 아무런 조작을 먹지 않아요. 이건 무슨...
살다살다 작업관리자에서 쓰레드 16칸을 제 컴퓨터에서 보는 날이 오는군요..
자 이렇게 뭔가 생각없이 사고 생각없이 업글하다가 RGB 조절이 안 되는 둥 뒤통수도 맞은(...) 뭔가 많이 산 지름이었습니다..!
글 처음에도 적었드시 일정 한도 초과분(만원)만 내고 나머지는 무료로 처리되어(..!) 지름해도 부담이 덜하네요.
한번 대대적으로 NAS고 메인컴이고 손을 봤으니 당분간 손 볼 거 없겠죠. 음.
amd 조립이라 해도 별로 다를건 없을텐데요. cpu와 쿨러 고정 방식만 다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