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곳은 대구에서는 나름 유명한 돈가스 가게인데, 이 곳은 독특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인해 명성을 쌓더니 이젠 경상도 지역에 프렌차이즈로 확장을 시작했더군요. 아직 서울에는 없는거 같아서 아쉽네요.
간판을 보면 냉면도 팝니다만 냉면은 그냥 생각하는 딱 그 맛이라고... 시작은 동성로점이라고 합니다. 저 역시 동성로로 갑니다. 반월당역 내려서 중앙로역과 동성로 거리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돈가스 가게로 시작해서 이제는 치즈돈가스, 그리고 고기도 다루니 고기덮밥까지 확장했습니다만 김밥천국처럼 어중이떠중이를 다 모아놓은 그런 건 아니네요.
돈가스 기본으로 시킵니다. 7500원. 돈가스 두툼하게 튀겨져 있고, 거기에 맵게 무친 콩나물이 돈가스 크기만하게 잔뜩 올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소스는 찍어먹게 되어 있고 돈가스를 자를 가위와 집게를 제공합니다.
아이폰 6s는 저조도에서는 영 사진이 안 살아나는 느낌이네요. 사진을 보면 눅눅해 보이나 실제로 씹을때는 바삭했습니다.
콩나물은 맵게 무쳐놨습니다. 셀러드 대용이죠.
그 외에는 밥과 단무지, 감자튀김 정도..
돈가스를 찍어먹으라고 담아주는 소스는 걸죽하고 각종 야채를 채썰거나 갈아 넣어서 다른 돈가스 가게와 또 다른 맛입니다. 전체적으로 매콩돈가스라는 컨셉에 맞춘 느낌입니다.
우동국물. 저는 개인적으로 돈가스는 수프보다는 된장국이나 이 우동육수가 어울린다 보는 입장이라 합격점입니다. 맛은 상상하는 그 맛.
가위로 잘라냅니다. 생각보다 고기가 두툼한데, 튀김옷도 두툼합니다. 전반적으로 넓고 얇게 튀기는 한국식 양식보다는 두툼하게 튀겨내는 일본식 양식에 가깝고, 소스를 찍어먹는 방식 역시 일본식에 가까워요.(정확히는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일본식)
먼저 돈가스를 저렇게 소스에 푹 담궈 찍어먹고...
그 다음 이 콩나물을 듬뿍 집어 먹으면 콩나물이 느끼함과 기름진 고기를 잡아주고 아삭한 맛을 더해줘서 시너지가 일어납니다. 가끔은 저 콩나물로 돈가스를 쌈싸서 먹는 사람도 보이는데 저것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볼 때 돈가스와 각종 음식 수준은 눈에 확 뜨일만큼 최고라거나 하는 건 아닌 어지간하면 꽝은 없이 다들 납득하고 만족할 그 정도 선입니다. 하지만 이런 평범함을 새로운 기믹으로 극복하는 모양세입니다. 저 돈가스와 매운 콩나물 무침은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느끼한 맛도 잡으면서 아삭한 식감을 더 강화한 느낌이 듭니다. 색다른 돈가스를 위해 방문할 가치는 있습니다.
돈가스는 다 맛있죠!! 츄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