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줄 요약 : 돈코츠만 먹을줄 아는 사람을 만족시킨 비 돈코츠 라멘 3호. 1호 옥토끼제면소, 2호 오레노 라멘.
오늘 유니님이 점심에 쿄라멘에 갔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은 먹을 수 있겠구나 하고 저녁타임 오픈런을 하러 갔는데..
재료 소진으로 또 닫았습니다. 이번이 4회차...
급히 주변에 있는 사루카메로 발을 돌려봤습니다.
오우! 오픈 직전인데 두 분 1팀만 대기중입니다. 곧바로 입장할 수 있겠군요 ㅡㅠㅡ
여기는 브레이크 타임중엔 테이블링 등록이 안 되는군요.
하쿠텐에서 한 시간 반 동안 대기탄거 생각하면...
유니님이 여기 몇 번이나 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글 쓰셨을 때랑 지금이랑은 주인이 바뀌었을겁니다.
혼마 히로토라는 일본사람이 이어받았지요.
바지락으로 해장국 같은 국물을 낸다고 듣고 왔기 때문에 카메 라멘 + 면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주인장께 허락을 받고 1컷. 실내에는 일본음악이 나오고 있습니다.
언어는 분명 일본어인데, 지금껏 듣던 일본음악이 아니라 매우 부드러운 음악이라 신선했습니다.
앉자마자 찍은 사진이라 사람이 없는데, 금방 꽉 들어차는걸 보니 역시 검증된 맛집이다 싶습니다.
조리 과정을 잠깐 보자니, 오른쪽에 면 삶는 기구 위에 그릇을 엎어 그릇도 따듯하게 데우시더군요.
그리고 차슈 슬라이스 하는거 처음 봤는데, 큰 덩어리를 정육점에 있는 기계같은걸로 슥슥 밀어서 내더라고요 ㅎㅎ
좌석입니다. 젓가락통에 꽂혀있는 저 양념의 정체를 모르겠군요.
라멘 받았습니다.
추가 면 입니다.
맛계란의 상태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음료를 다 하나씩 받는걸 보고, 저도 부화뇌동하여 하이볼을 추가로 주문해 봤습니다만, 사진엔 없습니다.
위스키 스트레이트는 좀 먹어봤었지만, 하이볼은 처음인데요.
처음엔 뭐지?? 싶더니, 얼음이 녹아서 연해져야 정상일텐데 뒤로 갈 수록 위스키 맛이 나오더군요.
나올때부터 지하철 탈 때 까지는 꽤나 알딸딸 했습니다.
국물을 딱 뜨니까 놀랍습니다. 바지락이니까 해물칼국수 같은걸 생각하면서 먹어봤는데, 여기서 돈코츠의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진하고 기름진데, 부드럽고 시원하기까지. 짜지도 않습니다.
음, 다음에 라멘 먹을 땐 염도랑 기름을 낮게 주문해 보자 생각했었는데, 기름은 일단 보류.
대체 뭘로 맛을 낸건가. 쥔장 멱살을 잡고 무슨 장을 썼는지 묻고 싶지만, 영업비밀일테니 참겠습니다. 음, 빡빡머리라 그런지 쎄 보이기도 하고...
면도 너무 가늘지 않고 좋고, 차슈가 정말 부드럽습니다.
위에 무 얇게 썰어놓은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멘마도 많이 들어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