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블로그에 글을 쓰긴 했지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봐줬으면 하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본인 블로그 글: https://blog.naver.com/la_aeterna/221648057116
일전에 레노버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었죠. 워낙 저가형이라 며칠 쓰다가 못참고 팔았었는데, 이번에 또 레노버 제품으로 질렀습니다.
50만원대 가격에 IPS 디스플레이, 8GB 램. 그리고 AMD CPU. 이 사양에 원하는 가격대에 원하는 성능을 가진 노트북이 레노버 제품밖에 없었어요. 에이서나 HP는 가성비가 시원찮고... LG는 피카소가 나온 시점에도 레이븐 릿지를 우려먹고있고, 삼성은 AMD 모바일 제품 자체가 없고..
솎아내다보니 남은건 씽크패드였답니다. 옛날같았으면 절대로 이 가격 주고 못사는데.. 시대가 참 좋아졌어요.
모델은 E595-S01P 모델입니다. E595 제품군중에서 제일 하위 트림이고 어떠한 운영체제도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프리도스도 없어요. 본래 사려던 제품은 S01Q였는데, 윈도우가 포함되어있기는 하지만 구성변경상품이라 남이 먼저 제품을 뜯는다는게 껄끄러워서... 그리고 어차피 컴퓨터로 돈벌어먹는 직종에 있으니 직접 하고 돈 아끼는게 백배는 좋다고 생각해서 바꿨습니다.
키스킨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시리얼부분은 죄다 가려놨습니다. MAC 주소도 적혀있으니 이런 사진 찍어올릴때는 편집을 꼼꼼하게 해야하죠.
씰을 뜯어내고 박스를 엽니다. 사실 이때가 제일 기분이 좋습니다.
제법 충실하게 포장되어있습니다.
내용물은 이게 전부입니다. 노트북 본체와 충전기, 설명서뿐입니다.
충전기는 아이디어패드같은 저가형에 들어가는 일체형이 아닙니다. 45W.
이 노트북을 구입한 가장 큰 이유. 충전을 USB 타입 C 포트를 통해 진행합니다. USB-PD 충전도 지원하므로 45W 이상의 충전기를 쓰면 되겠습니다.
본체를 꺼내봅니다. 상판은 메탈재질입니다.
양각으로 부착된 로고는 세세한 사선무늬가 들어가있습니다. 저 빨간 점에는 컴퓨터 작동시 불이 들어옵니다.
역시 노트북은 검은색이죠.
트랙포인트(일명 빨콩)! 이거 써보고싶었어요.
키스킨을 씌워줍니다.
부팅을 시도해보려고 했는데, 아무런 운영체제도 설치되어있지 않아 부팅매체를 선택하는 화면만 계속 떠있었습니다.
일단 바이오스로 진입해서 시간 설정같은걸 맞춰주고 끕니다.
추가로 달 하드입니다.
불 들어오는 씽크패드 로고.
하드 추가를 위해 분해를 해봅시다. 일단 노트북을 뒤집습니다.
나사 9개를 풀은 다음에 틈새를 얇은 카드같은걸 통해 잘 벌린 뒤 두꺼운 카드로 걸쇠들을 풀어주면 쉽게 열립니다.
레노버의 배려 추가. 나사를 잃어먹는걸 막기위해 일부러 부품을 달아 나사가 완전히 빠지는걸 막고있습니다.
내부구조는 단순합니다.
SSD는 기본 128GB 으로 들어가있습니다. M.2 NVMe로 들어가있으니 사이즈 맞는거 찾아다가 용량 증설도 가능합니다.
램은 기본 8GB용량으로 꽂혀있습니다.
추가 하드 부착이 가능한 공간에는 더미가 들어가있습니다.
더미와 가이드를 분리해줍니다.
이것도 무게가 꽤 나가는데 왜 달아서 파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정체불명의 얇은 금속판은 뭐하는 물건인지 모르겠는데, 9.5mm 하드에 맞는거라 제가 구매한 7mm와는 안맞아서 안붙였습니다.
시범삼아 얇은 금속판을 봍여서 구동해보기는 했었는데, 하드에서 발생하는 고주파음이 더 심해져서 뗐습니다.
램도 8GB*2, 듀얼채널로 구성해서 내장 그래픽이 더 원활하게 돌아가게 만들어줍니다. 요새는 16GB가 표준이 되어가는것 같아요.
램은 잘 인식됩니다.
바이오스 업데이트가 있길래 시도해봤습니다.
아주 잘 적용되었습니다.
쓰다보니 화면에 불량화소 하나가 있는걸 확인했습니다. 스턱픽셀이라는, 되살아날 확률이 있는 불량화소라길래 참고 쓰려고 했는데, 쉽게 없어지지 않아서 레노버에 문의해보려고 했으나 불량화소 판정 기준이 3개 이상이어야지만 수리나 교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결국 사설 액정 수리업체로 가서 교체 받았습니다.
업체에 가서 교체를 진행한, 불량화소가 있는 액정입니다. 새 액정은 무결점액정으로 바꿨지요.
옛 액정은 AUO(AOC, 알파스캔 납품업체) 제품이고, 새 액정은 이노룩스 제품입니다. LG 제품도 있었는데, 누리끼리한게 심해서 걸렀죠.
액정도 돈들여 새로 교체했으니 이 노트북은 오랫동안 안고 갈 예정입니다. 별 특별한 고장이 없다면 말이지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