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부엉이나 올빼미를 키우는 게 불법. 그래서 부엉이 카페도 불법. 하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본 가면 부엉이 카페를 한번씩 방문하게 되네요. 말이 부엉이지 올빼미가 더 많은것 같지만.
후쿠오카에도 부엉이 카페가 몇 개 있는데, 가격은 비싸고 음료수는 그냥 페트병을 하나 고르는 식입니다. 새 구경을 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면 갈 이유가 전혀 없는 곳이죠. 이색 카페들이 다들 그렇지만.
고슴도치도 한켠에 있는데 만지려고 하면 애들이 깜짝 놀라 가시로 찌르는 바람에 포기. 여기 오면 부엉이도, 고슴도치도 만질 수 있어! 이러면서 고른건데.. 사실 부엉이 볼 시간도 부족합니다.
이름표와 올빼미. 카킨짱이군요. 이 이름을 외워둬야겠어요. 얘가 가장 사람 손을 잘 타서.
뭔가 고풍스러운 올빼미.
화성인 하이머딩거인줄.
왜! 뭐! 왜! 뭐! 왜! 뭐!
제가 만지면 가만히 있습니다.
마누라가 만지면 뭅니다.
는 아니고 가만히 있습니다. 물려도 아프진 않아요. 아니, 물려도 아프지 않을 애들만 만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크고, 거대한 애들은 아예 다른 방에 놔뒀어요.
얘들은 만지는 건 불가능하고 그냥 보는 것만.
이 새는
이런 새입니다. 사진빨이 가장 잘 받는 애네요.
부엉.
손 위에 올려도 줍니다.
대만에서 코카투를 팔 위에 올렸더니 팔이 아프던데, 작은 올빼미는 손가락 위에 올리니까 부담이 적네요.
올뺌올뺌.
제 카메라 스트랩은 훌륭한 장난감이 됐습니다.
한마리 키우고 싶지만 한국에선 불법이니 보는 것으로 만족..
애들이 도망가서 저런 곳에 있기도 합니다.
다음은 배타고 아이노시마. 고양이 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fPlavovnBY 저는 이걸 보고 알게 됐어요.
고양이가 없어도 괜찮은 곳입니다. 한적한 어촌 마을에 낚시하러 사람들이 많이 오더군요. 느긋하게 즐기지 못한 게 아쉬울 뿐.
왠 생선이 있군요. 복어 같아요. 그래서 고양이가 안 먹나 봅니다.
이정도 고양이 밀도는 몹시 흔합니다. 구글 로드뷰만 봐도 고양이가 깔려있는 건 보실 수 있을거에요.
이런 풍경은 의외로 보기 힘들어요. 애들이 도통 가만히 있지를 않아놔서..
뭔가 신비한 풀
저 물속에 있는 검은색 미역 부스레기 같은 것들은 물고기입니다. 바다 속에서 헤엄치는 생선이라니, 물이 참 맑구나 싶네요.
이 녀석은 유독 사람한테 앵기던데.. 사실 여기 수컷들이 다 그래요. 중성화를 안 해서 울음소리도 크고. 전 고양이가 스프레이하는 걸 처음 봤습니다. 꼬리를 뱅뱅 돌리면서 쫙쫙 뿌리는데, 정말 키워선 안될 생물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밖에 돌아다니는 애들은 대부분 수컷이고, 암컷들은 집을 하나씩 맡아서 앉아 있더군요. 고양이가 이렇게 많으면 임신을 피할 수 없을테니..
뭐 그래서 불만이냐 앙
이것도 물고기들. 낚시꾼들이 떡밥이나 먹이를 줘서 오는 것도 있겠지만, 그냥 자잘한 물고기는 잘 보이네요.
바닷가 고양이
두마리 고양이
이건 고양이 사진은 아니고 그냥 보이니까 찍은건데, 조선통신사가 다녀간 지역이라고 팻말도 있고 비석도 있더군요.
서로 속이지 않고 싸우지 않으며 진심으로 교류한다는 에도 시대의 가르침을 다 까먹어서 2차 세계대전의 주축으로 활동했나 봅니다. 깔깔깔.
아니 더 생각해 보니까 에도 시대까지 갈 것도 없이, 2차 세계대전때 뭘 했는지도 까먹어서 저런 팻말을 세워놨군요!
사냥 자세. 뭘 잡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계단을 한칸씩 잡은 고양이들.
오늘은 통 안잡히는구만...
입질이 영 없네...
잠이나 자야겠다.
그냥 철수.
하루 종일 바다만 보고 있으라면 그렇게 하겠는데, 휴양을 온게 아니라 여행을 왔으니 빡세게 돌아야지요.
매복중.
바다 위를 떠다는 쓰레기인데, 스티로폼 상자 안에 왠 생선이?
방송에서 봤을 땐 아픈 애들이 많다고 했거든요. 실제로도 그렇긴 합니다. 걱정했던 수준만큼 많은건 아니라 다행이지만.
이 사진을 안 찍었으면 배틀 안 놓쳤을까요? 배 놓치고 자연스레 비행기도 놓치고, 다음 배 타면 버스는 있을까 확인하러 터미널에 들어갔는데, 2층 카페 아줌마가 호객한다고 달라붙어서 욕이 나갈 뻔... 호객도 사람 표정을 봐가면서 해야 할텐데요.
영역 싸움중. 야옹거리는 소리는 우렁차네요. 저 꼬리 부풀어 오른것 좀 보세요.
오른쪽이 그냥 밀리고 있습니다. 뒤로 슬금슬금 빼고 있으나 물리적으로 싸우진 않습니다.
지정석
검은 고양이
큰 고양이. 그림자가 큽니다.
자는 중. 어린 애들은 아픈 애가 많더군요. 살아남은 애들만 성체가 되겠죠.
이건 육지 쪽 매표소 고양이입니다. 바다 건너 섬에선 고양이들이 치열하게 사는데, 오히려 육지에는 느긋하게 사는 고양이가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