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는 여전합니다. 저 안정적인 자세를 보세요.
요샌 비가 많이 와서 그런가 아예 슈퍼 안에 들어가서 커피 박스를 서식지로 삼았습니다.
이 슈퍼는 저 커피 믹스를 따로 빼서 비닐 봉지에 담아 팔던데, 저 고양이의 만행 때문에 그리된게 아닌가 의심 중.
커피 믹스를 사서 고양이의 케어에 보태고 싶었지만, 제가 커피 믹스를 안 먹는군요.
하지만 요새 신경을 쓰는 고양이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얩니다.
https://gigglehd.com/gg/3083245 이 글 첫부분에서 야옹야옹거렸다는 바로 그녀석입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야옹야옹거리니 이뻐할 수밖에 없더군요.
슈퍼 고양이야 주인(?)이 있지만 얘는 그것도 아니고요. 더군다나 집 바로 앞에서 야옹거리고 다니는지라 볼 확률도 높아요.
마누라는 이 녀석이 '자기 고양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아파트 앞 정자에 앉아서 주민들을 상대로 야옹야옹거리는 거 보면 그냥 '만인의 고양이'쯤 되는 듯.
저렇게 붙임성이랑 사교성 좋은 애들의 후손이 퍼지는 것도 나름 자연 선택과 도태의 결과라 생각하고 싶지만.
얘는 이미 중성화가 된 상태라 후손을 남길 순 없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