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사용내역 올리고 시작합니다.
이날 오후에 출발해서 처리할 일 마무리 하고, 정류장 도착한 시각이 15시 정각이었습니다.
607 타고 옥천 넘어갈 생각이었는데 마침 비래검문소더라고요.
616이 먼저 들어왔는데, 뒤에 LED 꺼진 차가 한 대 보입니다.
15:02 승차
그 차가 607이더라고요.
3분 후 복합터미널 들어갔습니다. 승객이 많이 탔고, 대부분 LED 꺼졌다고 한 마디씩 하셨습니다. 승무원은 신호대기 중 어디론가(아마도 배차실) 전화하였고 알려준 방법대로 메인 스위치를 껐다 켜니 LED 잘 나오더군요.
이 노선은 복합터미널에서 바로 대전역으로 가지 않고, 삼성동을 거쳐서 갑니다. 대전천 옆과 현암시장을 지나 대전역에 도착한 시각은 15시 35분.
여기서부터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대전역에서 옥천버스앞까지 보통 40분 걸리는데, 16시 15분 출발하는 보은 610을 타고 보은으로 넘어갈 생각이었으니까요.
판암차량기지에서 내려야 할 승객이 있었는데 정류소 통과 직전 벨을 눌렀습니다. 안 서고 직진했지요. 삼정동 정류소 바로 앞 횡단보도 신호대기로 정차하니 여기서 문 열어줄 수 있냐고 합니다. 도저히 못 듣겠어서 "여기서 열어주다 사고나면 기사님 잘린다"고 한 마디 했습니다. 너나 잘 하라고 해서 내릴 때까지 말싸움했네요.
바로 뒤 승객 두 분께서 말해서 들을 사람이 아니라고 하셔서 아버지께서 버스 운전을 하신다고 둘러댔습니다. 예전처럼 아무데나 세워주면 큰일난다면서 대화 나누시더군요.
판암역 15시 49분, 세천삼거리 16시 1분, 마달령 정상(대전-옥천 경계) 16시 4분 통과했습니다. 도로 상황이 무난했는데 대전 차량이다 보니 연비운전을 하셔서 마음을 비우고 갔습니다.
군북면사무소 16시 9분 도착하자마자 신호대기 걸렸네요. 보은 가도 1시간 대기해야 한다고 위안 삼았습니다.
옥천교육청 도착 시각은 16시 16분.
직진해 삼거리로 걸어가니 충북 도색한 차량이 우회전을 하더라고요. 보나마나 보은 610이겠지요.
옥천종합상가 정류장까지 걸어가면서 다음 계획을 짰습니다.
보은은 못 가고. 마전(금산군 추부면, 대전 501 회차지) 넘어가려 해도 옥천 차 시간이 안 맞고. 세천삼거리에서 62 63 타려고 해도 시간이 안 맞고.
문득 '대전으로 돌아가는 62를 타면 되겠지? 옥천 마지막 정류장에서 내리면 구간요금을 아낄 수 있을 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07을 대전에서 옥천종합상가까지 타면 구간요금이 붙지만 승하차를 모두 옥천에서 하면 옥천 요금만 내니까요. 세천삼거리까지 걸어가서 62/63으로 환승할 때 환승할인이 적용되면 성인은 450원, 청소년은 350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대전 시외구간만 탔는데 환승할인이 될지도 궁금했고요.
BIT(안내단말기) 설치가 되어 있어 스마트폰 안 봐도 언제 올지 알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16시 22분 회차지 출발, 16:26 승차
같은 차량을 탔으니 이미 처리되었다길래 승무원께서 단말기 조작을 통해 승차처리 해 주셨습니다.
4번 국도를 달려 옥천군 마지막 정류장인 증약에 하차한 시각은 16시 40분. 예상대로 하차태그 시 요금은 0원이었습니다.
저 혼자 내릴 줄 알았는데, 승차객이 1명 있더라고요.
증약리 표지판.
길을 따라 대전으로 가기 위해 걷습니다.
국도 찍은 사진이 이것밖에 없네요.
무섭습니다. 정류장 근처는 우회도로 잠깐이라도 있지. 스카니아 트럭이 2차선으로 달려오는 것 경험하니 다시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실험이라서 했지 구간요금 450원이 보험료라고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중간에 횡단보도 하나 나옵니다.
16시 52/53/54분 촬영. 경계를 넘어 대전광역시 진입합니다.
역시나 자연환경을 기준으로 경계가 정해졌더군요. 고개 이름은 마달령.
대전광역시 동구청장이 설치한 개발제한구역 표지판.
이 표지판을 찍은 직후 607 일렉시티 FCEV가 지나가더라고요. 에너지원 공급 문제로 도입하기 까다로운 차량인데 인프라 구축을 했나 봅니다.
13090 신상동 정류장. 대전 방향 편도로만 존재합니다.
동구보건소? 저기 적힌 정류장은 기점 또는 회차지인데, 찾아보니 지금은 삼성동 동구보건지소인 그 건물이군요. 지금은 양방향으로 다니는 현암시장 구간에서 회차를 했는데 그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 있군요. 외곽지 정류장 관리 안 되는 건 어디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17시 4분 촬영. 세천삼거리가 200 m도 남지 않았군요. 살았습니다.
세천삼거리에 설치된 Daejeon is U 표지.
이 구간 이면도로가 가장 좁기 때문에 조심조심 걸어야 합니다. 다행히 신호대기 중이라 큰 부담 없이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세천삼거리 도착했을 때 찍은 표지판.
62 타고 대전역으로 복귀할 생각이었으니 위치조회를 했습니다.
예상대로 출발하긴 했으나, 감로 찍고 오느라 예상 시간보다 더 걸릴 것으로 기대하고 더 깊이 이동하기로 결정합니다. 안아감까지는 무리더라도 바깥아감은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이해를 돕기 위한 지도 첨부합니다. 전산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 시간대는 비야리에서 감로리 경유하고 안아감마을로 향합니다. 사람이 있건 없건 무조건 들러야 하니, 당연히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세천공원삼거리 정류장. 정류장 이름부터 전산과 다르고, 승강장 번호도 제대로 안 보이고, 회남리라는 잘못된 표기는 여전하군요. 그래도 하차태그 하라는 안내는 잘 보입니다.
이 사진을 찍고, 길 건너 보도 잘 되어 있는 것 확인하고 건너갔습니다. 보도는 정말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세천삼거리가 대청호 벚꽃길 시작점이다 보니 정비를 해 두었더군요.
17시 13분 촬영.
지도 보고 직진하니 나온 교차로입니다. 여기서 다리만 넘어가면 바깥아감 정류장이 나옵니다.
바깥아감 정류장 도착.
이 정류장은 할 말이 많습니다. 어차피 여기서 탈 승객은 거의 없겠지만. 기록용으로 적어둡니다.
정류장에 부착된 노선 안내도는 방아실 방향으로만 정차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은 대전역 방향으로만 정차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대전시 직영 홈페이지 대전교통정보센터는 대전역 방향만 정차한다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노선도를 잘못 붙였다는 것이지요. 2021년 말부터 대전대 안 들어가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아직도 개정 안 된 것은 덤.
정류장 주변 도로 환경입니다. 대전역 방향으로 갈 때 좌회전을 위해 일시정지를 할 텐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도로 위에 서서 대기하는 것이 낫겠습니다.
이 사진을 찍고 얼마 되지 않아 버스가 나타났습니다. 손을 들어 승차 의사를 표시하고 탑승 성공.
처음에 사진을 못 찍어서 차내 노선도로 대체...
이 차를 탄 목적이 요금이었지요. 최상단 교통카드 사용 내역 이미지에서 보이듯, 0원 나왔습니다. 100원이 아니라!
외곽 노선답게 승하차객이 별로 없어 시원하게 달렸습니다.
판암역 17시 31분 도착.
여기도 정류장 이름 헷갈리기 쉽더군요. 판암역네거리 반대편 정류장 이름은 미리내아파트인데, 아파트 이름 버스 정류장에 넣는 것 싫어하는 편이지만 헷갈리는 것보다는 나으니 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렇게 대전역동광장 도착한 시각은 17시 43분. 하차태그 시 요금은 당연히 0원 나왔습니다.
시외구간 승하차를 해도 차액을 안 걷어가는 점은 신기했습니다. 시내버스/도시철도/B1 차액은 잘 걷어가는데요.
뭐로 찍으셨는지 모르지만 피처폰 사진감성 쥑이네요. 대전 주변이 나오니 반갑군요.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