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글 1 - "대전은 재미없는 도시?" https://gigglehd.com/gg/bbs/15462923
관련 글 2 - "[사진/여행_27.6 MB] 240118 대전 607과 함께한 환승할인 실험" https://gigglehd.com/gg/photo/15465246
관련 글 3 - "대중교통 소식 모음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 외 2)" https://gigglehd.com/gg/bbs/15294433
* 관련 글 2와 이어집니다. 사진이 많이 적습니다. 밤이라 제대로 찍을 수도 없었습니다.
대전역동광장까지 타고 온 62 승무원이 여행에 우호적인 분이셔서, 이분 차 타고 한 바퀴 더 돌기로 결정합니다.
삼성동에서 중고 거래 약속 잡아놓은 게 있어, 11420 대전역동광장종점 정류장까지 이동하여 18시 1분 출발하는 317 타고 목적지 이동하여 물건 구입하고, 707 타고 대전역까지 이동합니다.
607 62 317 707 4개 교통수단 이용했으니 환승할인 초기화가 됩니다. 대전은 A-B-A 환승이 안 된다고 알고 있으나 확실한 것이 나으니까요.
사이에 찍은 사진 몇 장 올려 봅니다.
동광장에서 내린 직후 찍은 B1. 좌석 확보를 위해 동광장까지 와서 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더군요. 일렉시티 2층버스도 입석을 받아대는 노선이니, 시행령 바뀌어도 승차정원 1+41인승인 이 차량에 52인 이상 태워다니겠지요...
대전역동광장종점은 두 곳입니다. 전기충전소가 있는 곳과 철도기관 공동사옥 근처에 있는 곳. 두 곳을 오가는 최단거리에는 지하차도 문제인지 횡단보도가 없기 때문에 빙 돌아가야 합니다.
차고지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 중 하나. 도색만 봐도 계룡 2002용이겠네요.
유니버스가 들어갔던 노선이나 에어로시티 좌석형 단종 직전 신차를 대량 출고했다지요. 전 구간 이용할 경우 성인 시계외요금이 대전 202보다 50원 적으니, 기회 되면 왕복으로 타 보고 싶습니다. 신차는 낡기 전에 타야 하니까요.
317 탔을 때 찍은 전자노선도. 전자노선도 관리 제대로 되는 곳 많지 않은데 설치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작동은 제대로 되었습니다.
도로 상황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정류소 진입하면 환승 가능 노선과 도착예상시각까지 표시해 줘요.
승무원은 매 탑승객마다 인사를 하셨습니다. '22/05 그린시티 CNG, 대전 75자 9628.
대전역 화장실 다녀오니 18시 45분입니다.
차 출발할 시각인데요. 큰 걱정은 안 했습니다.
18시 45분은 11420 대전역동광장종점 정류장 출발시각입니다. 대전역으로 나오기 위해 유턴 좌회전 좌회전 하느라 시간 많이 잡아먹습니다. 아까 317 타면서 여기서 5분 정도 걸린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느긋하게 대전역/중앙시장 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18시 49분에 승차했습니다. 한 바퀴 도냐고 먼저 말씀을 하셔서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여행객임을 알기 때문에 대화하며 갔습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가 승객이 별로 없거든요. 밤에 가면 네온사인 켜둔 것이 예쁘다고 하십니다.
판암역 19시 1분, 세천삼거리 19시 8분 통과하고 좌회전을 하면서 여기가 벚꽃길이라 봄에 오는 것을 추천하십니다. 아까 걸어갔던 길인데 밤에 차로 가는 건 또 새롭더라고요.
알던 대로 신상교차로에서 우회전하고, 안아감마을부터 들릅니다. 이 구간이 과거 경부고속도로였다, 부산 갈 때 이 길을 달렸다고 설명을 해 주십니다. 유개승강장 설치되어 있었고, 후진 없이 한 번에 차 돌려서 나가시더군요. 정류장 인근 주차장에 차가 1대뿐이었던 영향도 있겠지만.
신상로(구 경부고속도로, 왔던 길)를 달리다 보니 정류장 안내가 나옵니다. 이번 정류장과 다음 정류장 모두 바깥아감이더군요.
방아실 방향으로 갈 때 표시된 정류장 2개에 모두 정차한다는 의미이지요.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대전시 직영 홈페이지 대전교통정보센터 다 틀렸습니다.
(인가상 미정차가 맞더라도 정류소 지나가는 것은 맞으니 세워주긴 할 겁니다. 후술)
신상교차로에서 우회전해 회남로로 올라갑니다. 밤에 가는 건 또 새롭더라고요. 조명으로 장식해 둔 카페가 꽤 있었습니다.
알던 대로 방아실입구 삼거리에서 방아실 쪽으로 들어갑니다. 와정.자괏 지나갈 때 근처 음식점이 돼지고기를 아주 맛있게 내놓는다는 이야기도 들었네요.
한저골 정류장 출발하고 보니 씨스페이스 편의점이 보입니다. 여차하면 한저골에서 내리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한저골 지나 방아실 내려오는 길에 승객 1명이 종점까지 가지 말고 경로당 근처에서 내려달라고 요청합니다. 정식 정류장은 아니지만 하차해 줬습니다.
도시 버스는 이날 탄 607처럼 법률 및 사고 위험 문제로 절대 안 해주지만, 시골 버스는 승객들 다 아는 사이고 연세 있으신 경우가 대부분이고 도로 통행량도 많지 않으니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방아실 도착 시각은 19시 29분.
하차태그를 했습니다. 예상대로 시계외요금은 100원이 부과됩니다.
측면 행선지로 동신과학고가 써 있더군요. 고등학교는 원거리 통학이 많고, 근처에 차고지가 있는 것도 영향이 있었으리라 추측합니다.
세천동 이후 구간이 핵심인데 방아실 말고는 싹 빠졌군요. 하나하나 넣기도 애매하긴 한데 하단 동 행선지는 옥천 군북면으로 표기하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후면.
대전역 / 판암동 / 세천동 / 방아실. 이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방아실 정류장. 관외 1개 노선만 정차하지만 유개승강장입니다.
옆에 공중화장실도 있군요. 외지인 수요 때문인지 군에서도 신경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휴게시간 6분 동안 귀한 정보를 하나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담배 한 대 피우시면서 이야기해 주셨네요.
예전에는 버스가 한저골(대촌리 마을회관 인근)까지만 왔다고 합니다. 방아실 오는 길을 넓힌 이후 연장되었다고 하더군요.
길이 험하기 때문에 강설로 인한 도로 결빙 시 안전 문제로 한저골 타절됩니다. 걸어가도 5분, 차로는 1분 걸리는 거리이니 멀지 않습니다. 조심조심 방아실까지 내려와야 합니다.
출발시각이 되어가니 요금 재지불을 위해 단말기 조작을 요청합니다.
편도구간만 탄다면 왕복 요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으나, 저는 대전역에서 타서 대전역동광장까지 갈 생각이었으므로 왕복 요금을 지불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냥 타라고 하십니다. 평소 같으면 감사하다고 하고 그냥 탔겠지만 교통카드 승하차 기록이 필요했고, 다른 노선을 타고 환승할 생각도 있었으니 요금이 전혀 절감되지 않으므로 단말 조작을 요청했습니다.
19시 35분 정시 출발. 한저골 정류장은 19시 36분 통과했습니다.
방아실길 59(삼거리 인근)에 있는 유개승강장은 정류장 인가가 되어 있지 않고, 승객도 없었습니다. 37분 통과.
38분 와정.자괏 정류소 도착했고, 여기서 좌회전해서 비야대정로에 들어가 편도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초입에 있는 카페가 LED로 장식을 했는데 정말 예쁘더라고요.
항곡리종점은 42분 통과했습니다. 과거에는 지금처럼 편도운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가 종점이라 붙은 이름 같은데, 어떻게 회차를 했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마을 진입로(항곡길) 이용해서 T 회차가 가장 설득력 있겠네요.
어두운 시골길을 홀로 달려 다음 정류장인 남송타운에 도착한 시각은 45분. 앞을 보니 갑자기 뛰어가는 남성이 보이더군요. 비상등 켜고 정차하여 그 사람을 태웠습니다. "이 사람 나오면 다 나온 거다"는 설명으로 미루어 이 시간대 고정 승객으로 추정해 봅니다. 남송타운이 인근 전원주택단지 이름이더라고요.
비야대정로를 빠져나와 우회전하고, 옛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하며 터널을 통과합니다. 하행선 터널은 막혀 있고 상행선 터널만 중앙선을 그어 편도 1차선으로 운용하더군요.
"사람이 있건 없건 들어가야 한다"며 안아감마을 다시 경유했습니다. 이번에도 멈추지 않고 천천히 한 번에 돌아 나와 세천삼거리 향해 달립니다. 차내 안내방송은 안아감마을/세천삼거리로 나왔습니다. 바깥아감 안내방송 안 나왔으니 전산과 따로 놉니다.
세천삼거리 52분, 동신과학고 56분, 판암역 20시 00분 통과했습니다.
판암역에서 1명이 탑승했고, 이 승객은 신흥마을아파트에서 하차했습니다.
이 정류장은 횡단보도 지나서 위치해 있습니다. 보행신호로 횡단보도 앞에서 대기하는 상황에서 승무원은 여기서 내려드려도 될지 제안했고, 승객이 수락하여 미리 출입문 취급을 했습니다.
이 장면을 보고 "왜 정류장을 횡단보도 지나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말하니 그렇게 만들면 무조건 차 앞으로 나가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있다면서 아무 생각 없이 만드는 건 아니라는 말씀을 하셨고, 저도 여기에 동의했습니다.
대전역동광장 도착은 20시 12분에 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밤 시골길 드라이브 마음껏 했습니다. 대화 중 밤에 볼 것도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제가 원하는 것을 제대로 채워주는 노선과 시간대였다는 취지로 답한 기억이 납니다.
광역시더라도 외곽 정류장 안내판은 별로 믿을 것이 안 되고, 직접 타 본 사람 이야기가 가장 정확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