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돈이 아까워서 집에서 대충 먹는 편인데, 오늘은 머리가 너무 안 돌아가서 새로 생긴 동네 돈까스집에 갔습니다. 돈까스 시켜두고 기다리면서 핸드폰으로 끼적거리니 리뷰글 말머리가 아주 술술 써지는군요.
지도에 저장해둔 돈까스 맛집들을 다 지워버릴까 고민하게 되는군요. 슬리퍼 끌고 10분만 걸어가면 이런 걸 먹을 수 있는데 굳이 밖에 나가서 더 비싼 돈을 주고 돈까스를 사먹어도 이 정도 퀄리티가 나온다는 보장이 없더라고요. 예전에 부산 갔다가 줄서서 먹은 돈까스와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가 않네요.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셔서, 자영업은 저렇게 해야 한다고 반성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도 사람 상대하는 자영업자인데, 댓글을 저렇게 친절하게 쓰냐면 그건 또 아니니까...
단 한가지 단점이라면 아직 애가 어려서 돈까스 맛을 모르니, 애를 데리고 갈 수가 없군요.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