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집밖을 나섰습니다.
사람이 집-병원 말고도 나가긴 해야겠더라구요...
사실 끌려나온 거에 가깝긴 합니다.
그렇대요. 우측의 길로 들어가면 됩니다.
쭉 쭉 들어갑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풀꽃입니다.
이름같은 건... 잊었습니다...
슬쩍 옆을 돌아봅니다.
이때까지는 그래도 풍경이 트여 있었습니다.
보라색이 눈길을 끄네요.
비자나무 열매입니다.
첫 구간은 비자나무로 숲길이 조성되어 있었어요.
우측 상단에 보이는 게 비자나무의 잎입니다.
주민분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거라 적혀있던데 나무들 키가 확실히 작습니다. 귀욤귀욤 했어요.
흔한 버섯. 빵처럼 생겼어요...
가다보니 슬슬 볕이 안들면서 숲길이 어두워지고 분위기도 침침해지더라구요.
좀 더 들어가면 삼나무 길이 나옵니다.
전에 갔던 다른 삼나무 숲에는 새들이 없었는데, 여기는 그래도 혼합림이다 보니 새 소리가 들려서 무섭진 않았어요.
여기서 일행은 유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너무 늦게 나온 탓에 빛도 안들고 찍을거리도 없고 밤의 숲길은 운치가 아니라 음침하니까요...
길 가다 만난 곤충 친구. 가까이 다가가도 안도망가더라구요. 겁을 상실한 게 틀림 없읍니다.
저무는 태양을 보며
정말 아름다운 석양이야.. 마치...
이러면서 버스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밥먹을 시간이 지났더라구요... 흑흑.
어디든 얼마나 오래있든 여행은 계획적으로 떠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