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은 이상하리만큼 약속이나 행사가 많아서, 밖에서 먹은 게 상당히 많았네요.
맛있고 고급스러웠지만 너무 우아해서 아쉬웠던 밥. 인스타그램용 된장질 인증샷으론 최고지만 양을 채우긴 조금 애매했어요.
동네 중국집의 송이버섯밥. 버섯이 비쌀까요 고기가 비쌀까요? 다시 보니 1/3만 고기로 바꿔줬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그래서 아예 업그레이드해버린 유산슬밥. 고기가 아니어도 해산물이 많으면 용서가 되는 나이가 되버렸습니다.
요새는 가끔 생선도 땡기더군요. 동네 술집에서 점심식사 생선구이를 시키니 이렇게 나오네요. 이렇게 호화로울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자주 와야겠어요.
여기도 비싼 행사. 고기 테이블에 가까운 곳에 앉아 있어서 고기를 선점할 수 있었습니다.
풀 테이블을 먼저 들린 분들이 왜 아쉬워 하시는지를 아시겠지요?
이젠 힘들어서 세접시만 먹고 끝내려 했으나-
풀 테이블에 회가 추가되서 어쩔 수 없이 먹었어요. 회도 회지만 저 장어가 참 맛있네요.
이렇게 부페 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부페. 오죽하면 양만 불린다고 안 먹는 국수를 먹었습니다.
전투력이 떨어졌습니다.
냉동 과일이 좀 아쉽네요. 신선한 과일이라면 얼마나 맛있을까 생각이 들어서.. 12월 초의 대만행도 이 '과일 먹고 싶다'는 생각으로 질렀어요.
동네 중국집에서 입맛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이런 까탈스러운 인간의 입에서 괜찮은 평이 나올 때면 잘 데려왔구나 싶어서 뿌듯합니다.
된장질. 이 사진 보니 커피 마시고 싶네요. 밖에까지 나가기 귀찮지만.
신도림에서 점심식사 파토나고 지하에서 먹은 돈가스. 홍대 만뽀가 여기저기 체인점을 내던데, 본점만큼 강렬한 인상은 주지 못하네요.
그리고 고기약속. 1세대 라이젠 발표 전에 만난 분을 3세대 라이젠 출시 후에 만났으니 몇년만인가...
양념된 고기가 입에 아주 잘 들어갑니다.
마무리는 김치말이국수. 정신줄을 다잡지 않으면 세그릇은 들어가겠더군요.
그리고 바로 다음날 고기 약속이 또 잡혔어요. 이틀 연속 고기라면 이젠 좀 힘들긴 하지만-
종목이 돼지고기에서 소고기로 바뀌었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소고기는 아무한테나 얻어먹으면 안 된다고 배웠지만... 이 분한테는 얻어먹어도 되요!
12월은 약속이나 외식은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일이 잔뜩 있어서 큰일났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