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어머니 생신의 일환으로 코스트코를 갔다오고자 해서 질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https://gigglehd.com/gg/6122848) 정말 많은 회원님들이 답변을 달아주셨네요. 이 자리를 빌어 대신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일종의 답변 차원으로 사진을 올려봅니다.
가장 중요한 케이크를 사러 갔습니다. 대체로 코스트코의 케이크는 먹을게 못돼지만 고구마 케이크와 티라미수 정도는 먹을만 하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고구마 케이크를 구하고자 했습니다.
헌데 케이크가 별로 없네요. 가장 왼쪽의 초대형 케이크는 맛있다고 한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을뿐더러 먹을수도 없어서 패스, 중간에 조금 있는 크레페 케이크는 비주얼이 심히 좋질 못하며 치즈케이크는 이미 먹어보기도 했고 맛 없다는 의견도 꽤 있어서 과감히 패스합니다.
그 대신에 티라미수 돌체를 샀습니다. 생일 케이크로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만 어머니가 며칠 전에 생일날 티라미수를 먹으면 좋을것 같다고 하셨으니 명분은 충분합니다.
생일잔치를 하는데 케이크만 사긴 좀 그렇겠죠? 델리 코너를 둘러봅니다. 헌데 원래 코스트코 델리코너가 이렇게 작았나요? 델리코너에 메뉴가 딱 4개네요. 인디언 치킨커리, 로티셰리 치킨, 로티셰리 계육다리, 포크 립 이렇게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인디언 치킨커리 샀습니다. 안그래도 점심에 어머니랑 누나랑 커리를 먹기로 했는데 여러 사정이 있어서 못먹었으니 나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태까지 코스트코에 호주산 쇠고기가 내려간걸로 알고 있었는데 일부 회원님들이 호주산 쇠고기가 있다고 증언을 하였고 실제로도 공홈에 가보면 호주산 쇠고기를 팔고 있는데 적어도 여긴 미국산 쇠고기밖에 없습니다.
아마 호주산 쇠고기가 들어오긴 했으나 전략적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밀어주는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실제로도 코스트코에 미국산 쇠고기 광고가 꽤나 있기도 했고.
너무 사고 싶었으나 이걸 사면 저희 집은 적어도 며칠동안은 연어만 먹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가장 아쉬웠어요.
속초식명태초무침. 시식을 먹어보니 꽤 먹을만 해서 살까 하다가 안샀는데 아버지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정확히 동일한 제품을 사왔더라구요. 이름만 아주 살짝 다른 제품으로요.(이쪽은 이름이 속초식명태'회'무침 입니다.) 맛이 워낙 비슷해서 뭐가 더 낫다곤 말 못합니다만 코스트코가 2천원 더 쌉니다.
오비라거도 뉴트로 열풍을 타고 디자인을 바꿨습니다. 살짝 신기하더군요. 그밖에 술을 사고 싶었으나 어머니가 술을 별로 좋아하질 않으시기도 하고 요즘 아버지가 술을 끊는 과정이라 딱히 사긴 좀 그랬습니다.
생 오렌지주스가 좋다는 말을 듣고 사고자 했으나 안보이네요. 적어도 이게 그 생 오렌지주스는 아닌것 같고..... 아마 제가 미처 못본게 아닌가 싶어요.
그밖에 비정제 사과주스가 행사를 하고 있었고 가격도 정말 저렴했으나 오렌지 주스 거르고 살만한 맛은 아니지 싶더라구요.
비비고 만두가 할인행사를 하네요? 냉큼 집어옵니다.
제가 비타민 산다고 말을 했었는데 비타민은 걍 인터넷에서 사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집에 가서 많이 먹을테지만 그래도 핫도그 하나 먹고 갑니다. 양파 디스펜서가 사라지고 나서 처음 사본건데 평소에 양파를 많이 치셨던 분들이라면 분명 억울할만한 양 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크기가 살짝 작아진 느낌이에요.
결국엔 총 3개의 물품을 샀네요. 인디언 치킨커리, 티라미수 돌체, 비비고 한섬만두 이렇게요.
인디언 치킨커리는 양이 꽤 많더라구요. 특히 닭고기가 장난 아닌게 시중 인도 커리집에 들어간 닭고기 생각하면 큰일납니다. 갯수 자체는 비슷할지 몰라도 닭고기의 씨알이 꽤 굵습니다. 숟가락으로 퍼보면 커리 반, 고기 반 입니다. 또한 밥도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다만 좀 맵네요. 신라면을 먹을 수 있다면 그다지 힘들게 먹을 수준은 아니지만 이게 아니라면 구입을 권하지 않습니다.
티라미수는 적어도 시중에 파는 티라미수인지 생크림 넣은 빵인지 모를 물건들보다는 훨씬 맛있는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와 누나가 자꾸 배부르다고 하면서도 그 커다란걸 반절이나 먹었으니 말이죠. 그나마 아쉬운 점으로는 티라미수 케이크가 사라졌다는 점 정도려나요?
비비고 만두는..... 이건 뭐 설명이 필요한가요? 맛있다는거 잘 아시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