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속상한 고양이 사진 https://gigglehd.com/gg/5841318 에서 쓴대로, 자주 보이던 고양이들이 요새 안 보입니다. 혹시 거처를 옮긴건가 찾아보고 있지만 보이진 않고요.
오늘도 시장 가면서 평소 안 가던 길로 가봤는데, 새로운 고양이 가족이 있네요.
담벼락 아래, 자동차에 가려진 찢어진 박스 안에 자리잡은 엄마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두마리.
여러 각도에서 한참을 봤는데 엄마 고양이가 되게 경계합니다. 새끼들도 숨고요.
하지만 츄르 꺼내서 찢는 소리를 내니까 경계하는 소리에서 먹을거 달라는 소리로 바뀌는군요. 몇 번 얻어 먹어본 경험은 있나 봅니다.
정확히 말하면 츄르는 아니고 비슷한 제품인데, 이런 류의 물건을 뭐라고 불러야 하나..
애기들도 궁금하지만 잘 먹을 줄 모릅니다.
엄마도 양보를 하는건지 안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사교성이 딱히 좋진 않아서 나중에는 츄르를 뺏으려고 하고, 사나운 소리도 내더군요.
도시의 뒷골목에서 잘 살아 남으려면 사람한테 적당히 엥길 줄 알아야 할텐데... 애들 털이 부드럽지 않은게 관리가 부족하고, 영양도 부족한것 같아요.
언덕 위로 올라오니 발견한 다른 고양이. 얘는 대놓고 숨거나 도망가진 않지만 밖으로 나오진 않는군요.
매운게 먹고 싶어서 들어간 중국집 짬뽕.
돈은 없지만 탕수육 세트 시킬 여유는 아직 있습니다.
새빨간 사과를 파네요. 맛은 괜찮지만 감홍보다는 살짝 부족한걸로.
집 앞 고양이.
친숙한 애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애들이 보이는데, 이미 가버린 애들은 어쩔 수 없지만 새로운 애들은 잘 적응좀 했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