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에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전역하고 할 것도 없고.. 6월부터 바쁘게 살 계획이어서 미리 힐링(???) 한다는 생각으로..
바로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동안 좀 바빴다가, 며칠 후부터 또 바빠질 예정이라 잽싸게 올립니다.
보라색 안경 힙하네요. 제가 보라색 안경 좋아하는건 또 어떻게 아시고...
우선 공항을 나와서 제주시청 근방으로 갔습니다.
와인을 가성비 좋게 마실 수 있는 좋은 가게였습니다.
근데 제가 이 때 술을 14일 연속 빡세게 달린 후라서 그런지 스파클링을 제일 맛있게 마셨습니다.
원래는 소비뇽이랑 샤도네이 둘 다 좋아하는데 즐기지 못해서 좀 슬펐네요.
와인을 홀짝이다보니 나온 샐러드.. 그냥 저렴해서 시켰습니다.
항상 술을 무계획적으로 마시다보니 술집에서는 양이 많은 안주를 선호하게 되더라고요.
들깨 파스타.
제가 이 들깨 파스타에 대해서 할 말이 많은데, 저는 우선 들깨를 안좋아합니다.
근데 들깨 파스타가 너무 유명하단 말이죠..
그래서 파스타 가게에서 들깨 파스타 메뉴를 볼 때마다 72번정도 고민했는데 이번에 결국 여행이니까 호기롭게..
실패했죠.
파스타 자체는 평범하게 완성도 높은 들깨 파스타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면은 스파게티 면이 아니라 스파게티니 면이었고, 이 점이 마음에 들었네요.
저도 집에 스파게티니를 구비해볼까 하네요.
아무튼 여기서 알콜도 좀 오르고 간도 통증을 호소해서 술은 그만 시키고 가게를 나섰습니다.
펜션을 가기 위해 버스에 탔습니다..
절.
길.
숙소 근처입니다. 석양은 언제 봐도 아름답네요.
숙소에 짐을 풀고 카페에 왔습니다.
맛있는 모카를 마시고 싶었지만 모카 메뉴는 사라졌다고 하시더라고요..
여러분은 비주류에 빠지지 마세요...
그래도 초코라떼는 맛있었어요.
옥상에 올라와봤습니다. 밤바다가 눈에 들어와서 후딱 정리하고 내려가봤습니다.
하이얀 모래사장
저는 모래 사이로 물길 생기고 이런 게 너무 좋더라고요.
야경도 예쁘고..
견공 발견
뭐야 따라와요
그쪽에 뭐가 있나요?
한 1시간쯤 산책하다가 돌아왔습니다.
킬바사 소세지..는 아닌거 같지만 그렇다고 주장하는 소세지 하나와 맥주 한 캔 사와서 귀가.
넷플릭스 보면서 맛있게 냠냠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어제 숙소 찾아가는 길에 우동 가게가 보여서 검색했더니 평이 되게 좋더라고요.
각설이가 잊지 않고 찾아왔습니다.
소고기 우동은 좋아하는 편이고, 곱창 우동은 먹어본 적이 없는데 평이 하도 좋아서 곱창 우동을 주문했습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곱창 우동이라고 해서 국물이 많이 무거울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약간 가벼웠는데 그 덕분에 술술 들어가더라고요.
진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공기밥 추가해서 말아먹고 싶었는데, 제가 양이 좀 작아서 패스..
어쩌다보니 밤바다를 먼저 봐버렸네요. 하여튼 아쉬우니까 다시 왔습니다.
SOS 제가 쓴거 아니에요
어딜 봐도 힐링 되는 풍경..
물이 정말 좋네요.
에메랄드 빛 바다.. 진짜 제주도 오길 잘 했네요.
마음이 진정됩니다.
일렁일렁
해변 산책은 그만하그루트.
어제 모카를 못 마신 서러움.. 근데 여기 모카 진짜 맛있네요.
뭣보다 위치가 너무 좋습니다.. 사장님이 부러워요.
돌고 돌아 성산일출봉까지 왔습니다.
올까말까 고민하다가 시간이 딱 적당하게 비어서 왔습니다. 버스에서 90분동안 잘 쉬면서..
저쪽에 교회가 보이네요. 윽 제 왼손에 이상한 문양이-
주차장을 지나서
오른쪽으로 가면
이런 풍경도 있습니다.
말 타는 곳도 있네요.. 저도 말은 타고싶긴 한데 달리는거 아니면 재미 없겠더라고요.
무료 관광 코스로 왔습니다.
절벽이 정말 예쁘더라고요.
우도가 잘 보이네요.
적층계의 대선배가 쌓은 ???단 적층입니다.
다 봤습니다.
저번에 가족여행으로 제주도 왔을 때 들렀던 가게입니다.
워낙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다시 방문.
어째 다리 부분은 환하게 찍히고 스시는 어둡게 찍혔네요. 왜 포커스를 이렇게 잡아준거야 아이폰..?
텐동입니다.
온천계란을 추가하고 별다른 요청이 없으면 이렇게 같이 담아서 냅니다.
하여튼 배터지게 먹었는데, 옛날 그 맛이 아니었습니다. 맛은 괜찮지만 굳이 힘들게 찾아갈 필요는 없는 수준.
숙소로 돌아가는데 갑자기 나무가 이누야샤 나무 생각나게 생겨서 찍었습니다.
뭐야 저도 뼈를 먹는 우물에 넣어주세요..
다음 날 아침.
우동 맛은 그대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왔습니다.
우동은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냥 깔끔한 고기맛이 잘 드러나는 국물이었네요.
우동 면도 괜찮구요. 적당히 쫄깃한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