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에서 일본 브랜드 신발을 질렀습니다.
하필 무역분쟁 터질때 즈음 미즈노에 빠져가지고 아옭옭
?!
형이 왜 여기서 나와?
넵, 미즈노에서 람보르기니와 콜라보로 내놓은 런닝화,
웨이브 텐진의 초기형 2016년식 모델입니다.
람보르기니 우라칸을 모델로 디자인했다는군요.
이 다음 모델인 텐진 2는 한국에도 정발되었는데(디자인 모티브는 아벤타도르)
당시 정발가가 46만원.
현재 람보르기니 홈페이지 들어가보면 텐진 3과 4가 각각 260유로, 270유로에 올라와있습니다.
깔창과 밑창에 들어가있는 미즈노 로고와 이탈리아 국기의 삼색.
웨이브 텐진은 미즈노 런닝화 라인업 중 최고의 쿠션을 자랑하는 웨이브 프로페시의 추종 모델입니다.
프로페시의 성능에 람보르기니의 디자인을 더한 모델이라고 보면 됩니다.
프로페시의 특징으로는 보시는바와 같이, 중창(미드솔)에서 EVA폼의 비중을 확 줄여버리고
대신 전장 웨이브 플레이트를 두장 사용해서 그걸 고무로 지탱한다는건데요,
언뜻보면 쿠션 그런거 없고 무지하게 딱딱할 것 같은 이 신발, 실제로 신어보면 매우 푹신합니다.
사람마다 감상이 다르겠지만, 아디다스 에너지 부스트와 써코니 프리덤 러너 신던 형이 한번 신어보고는
저 둘보다 더 편하다는 평을 하더군요.
그리고 저 웨이브 플레이트 덕에 쿠션화면서 신발 안정성까지 수준급,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 제가 약간의 평발이 있는지라 아치 서포트나 안정성 강화 기믹이 있는게 좋은지라.
그 반대급부로 많이 무거워지긴 했…는데,
카달로그상 무게가 제가 요즘 신고 있는 뉴발란스 860 v8보다 한 짝당 50그램 가량 무겁다는데
실제로 신어보면 별 차이를 못느끼겠더군요. 860v8이 이미 좀 무거운 편이긴 합니다만.
- 안정화는 중창내 삽입물이나 아치 부위에 고밀도 폼이 들어가는지라 가볍기가 힘듭니다.
아버지도 한번 신어보시고는 맘에 든다고 한켤레 더 구할 수 없냐고 물어보셨는데,
아쉽게도 60불에 팔던 셀러가 딱 제 주문까지만 처리하고 스토어를 닫아버렸더라는…
프로페시는 70불대가 좀 있던데 말이죠.
- 프로페시도 국내 정발가 25만원, 이월상품 세일 해도 13만원에 육박하는 물건입니다.
- 혹시라도 이거나 프로페시 구하실 분들은 뉴발란스나 아디다스 런닝화 신으시는 것보다 최소 5mm는 크게 잡으세요.
- 프로페시도 텐진도 한국판 주력 발볼인 2E보다 작은 D사이즈뿐입니다.
- 저는 275mm를 원했는데 아쉽게도 해당 셀러는 270 아니면 280뿐이어서…
마침 발 큰 형이 신을 수 있는 295 사이즈가 있길래 지르는 김에 저도 같이 질렀는데,
한 두주정도 신어봐야 알겠지만 적어도 시착 시점에서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떨이로 팔던 우마이봉 닭꼬치맛.
30개 3000원 + 배송비라 2팩 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