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시판을 보다가 쪼매난 아깽이들이 많다는 병점역 고양이카페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어른 고양이들이 취향입니다만, 언제 이렇게 작은애들을 많이 보겠나 싶어서 하루가 다르게 큰다는 이야기에 부랴부랴 다녀왔습니다.
고양이들이 있는 공간과 카페가 분리된 매우매우 큰 공간이었습니다. 덕분에 열심히 구르며 찍어봤습니다만 카메라의 부족함과 고양이들의 빠른 움직임으로 잠을 자거나 가만히 있는 사진들만 건졌네요.
많지 않은 어른 고양이들 중 하나였던 냥이. 얼굴이 고양이스러워서 취향에 부합합니다.
뱅갈이 세마리 있었습니다. 그 중 두마리가 매우 욕심이 많아 간식이나 장난감을 물고 놓질 않더라구요. 둘은 형제라서 같이 다니고 사람도 잘 따르고 하여 사진찍기 좋은 모델이더군요.
사냥감을 안 뺏기려고 으르릉 거리며 다리를 넓게 벌리고 납작 엎드려 버팁니다. 위에서 본 모양이 마치 도마뱀을 보는듯합니다. 이렇게 보면 사나울것같은데 사람에겐 참 친근합니다.
난간에서 뛰어내리기 2초 전
장난감에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역시 아깽이+벵갈 이에요.
내내 잠을 자던 봄이. 입술 아래의 까만 털이 매력입니다. 옆의 노란 친구와 같이 다니고 같이 잠자고 하더군요.
숨숨집에서 잠을 자던 먼지입니다. 이 사진을 찍을때만 해도 매우 근엄한 녀석인줄 알았는데...
빙구미가 넘치는 녀석이었습니다. 바닥에서 막 구르고 표정도 웃기고.
짧은 다리 덕에 움직임이 매우 하찮아 귀여웠던 먼치킨.
메인쿤에 관심이 있어 기대했습니다만, 병이 돌아 격리상태였습니다. 다른 애들과 생일이 비슷한데 벌써부터 몸집이 큽니다. 제 욕심은 크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만 다른 친구들을 괴롭힐 수 있어서 많이 자라면 좋지 않다고 하시네요. 이 친구를 만나러 한달 쯤 뒤에 다시 가봐야겠어요.
여기저기서 흔드는 장난감에 어딜 봐야할지.
한참을 놀다 따뜻한 곳을 찾아 자리를 잡고 잡니다. 사람의 다리위가 참으로 좋은 곳이지요. 왼쪽의 친구도 잘 곳을 찾다가 제 품으로 와서 잤습니다. 그렇게 카메라가 봉인되고 움직임도 봉인되고...
한번 잠드니 자리를 바꾸고 팔을 움직여도 안 일어나고 잘 잡니다. 중간중간 포즈는 바꿔줍니다만, 하여간 잘 자네요.
열심히 장난감을 흔들고 간식을 주고 잠을 재우다보니 5시간이 훌쩍 지났더랍니다. 가까우면 정말로 자주 가고싶은 곳이었습니다. 같은 건물 1층 빵집의 빵도 맛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