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있는 멘야산다이메는 처음 맛과 너무 심각하게 달라져서, 절대로 갈 생각이 없고. 여기에서 남쪽이나 서쪽으로 가면 먹을만한 라멘집이 정녕 없단 말인가.. 하다가 최근 들어 변화가 몇개 생겼습니다.
우선 영등포구청 텐진라멘이 나름 가볼만한데 https://gigglehd.com/gg/2532458 집에서 저기까지 가려면 환승을 해야하니 귀찮더군요.
그리고 신도림 현대백화점에 미스트라는 가게가 있는데, 리뷰가 하도 예전 것만 있어서 지금은 장사 안하겠거니 지레짐작했었거든요. 근데 최근 들어 변화가 있다기에 가봤습니다.
국물이 참 부드럽고 진합니다. 면도 수준급. 차슈나 계란도 태클 걸게 없어요. 맛만 놓고 보면 기꺼이 추천할만한 맛입니다. 여기서 '맛만'이라고 쓴걸 보고 다들 짐작하시겠지요. 무조건 추천하지 못하는 이유가 두가지 있는데.
양이 참 작고, 가격은 참 비싸요. 8000원 받으면 조건 없이 극찬하겠지만 9500원은 아무래도 비쌉니다. 그런데 라멘이라고 인정할만한 음식을 파는 가게 중에선 집에서 가장 가까우니 울며 겨자먹기로 종종 오지 않을까 싶네요.
영등포의 찜닭집. 찜닭은 뭐 평범한데 저 주먹밥이 맛있더군요. 몇년 전에 부천 고기집에서도 주먹밥이 맛있다며 그것만 더 시켜먹었던 적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제 취향이 이쪽인듯.
용산 하나로마트 옆에 있는 카페에서. 뭔가 특이한 아메리카노가 있길래 시켰더니 꽤 부드럽네요. 제가 밖에서 커피 마시기가 두려울 정도로 맛에 까다로워졌는데, 이정도만 되도 아무 생각 없이 마실 수 있을듯.
오래간만에 들린 영등포 바밤바. 전주로 내려간 사람이 서울 올때마다 들리는 듯 하지만, 정작 거리로 치면 나름 가까운 곳에 사는 저는 자주 가지 못합니다. 왜냐, 술을 안 마시거든요.
그래서 고양이들이 보고서 아는 척도 안합니다. 사실 이날이 금요일 밤이라서 단골들이 많이 방문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서도. 집에서 고양이 키우는 것보단 이런데 오는게 그나마 돈이 덜 들테니 자주 와야하나.
다트 기계 쪽에 귀신이라도 있나 고양이들이 계속 그쪽을 보고 그 위로 우다다 뛰어 올라가더라구요. 고양이들이 뭘 보는지 알 수 있다면 과연 좋은 일일까요 나쁜 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