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마누라가 몸에 좋은 걸 먹고 싶은데 치킨은 싫다고 그래서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갔던 동네 오리집. 개봉동의 착한오리 입니다.
남부순환로에 있어서 매번 이 앞을 지나갈 때마다 오리고기 무한리필이 12900원인데 TV에도 나왔다고? 이랬거든요.
오리 숙성실. 가게는 뭐 그냥 서민적인데.. 이런게 있으면 오리 전문이라는 분위기가 있죠.
기본으로 나오는 고기. 훈제와 로스가 있네요. 오오 갤럭시 s7 색깔 좋다.
고기가 익어서 흥분했더니 흔들렸네요. 역시 폰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중요한겨.
맛은 엄청나게 맛있다 수준까진 아닌데 가격을 생각하면 몹시 경쟁력이 좋습니다. 문제는 명색이 무한리필인데 리필을 못했어요.
오리 샐러드나 오리 파채의 양이 장난 아니어서 이거 먹다가 정작 고기를 다 못먹은게 아닐까 싶어요. 저랑 마누라랑 이상하게 배가 불러가지고...
이런 곳은 역시 가족 단위로 가줘야 하는듯요.
고기는 안땡기지만 후식 냉면. 이게 말로만 듣던 세숫대야 냉면이군요. 둘이서 나눠먹어도 충분.
이 위치에, 이 가격에, 이 맛에, 이 구성이면 사람이 바글바글까지는 아니어도 손님이 좀 있어야 하는데 너무 한산해서.. 마침 사장님께서 말씀을 하시네요. AI 때문에 평일엔 손님이 적고 주말에는 가족 단위로 오니까 많다고.
AI? 그거 계란값 오르는 뉴스 아니냐? 이러고 말았는데 이런 분야에서도 영향을 줄 줄이야.. 뭐 근데 AI라고 해봤자 익혀 먹으면 인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하니 저야 별 감흥은 없네요.
다만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나왔습니다. 이거 말고 담배값 이야기도 했지만 담배는 안 피니까 심드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