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것 같아서 샀습니다. 배터리 셀을 테스트하는 물건으로 원통형이면 건전지나 충전지도 될 듯요.
물건 자체는 전에 샀던 USB 테스터기 http://gigglehd.com/zbxe/13868282 와 같은 계열이며, 소프트웨어도 같은 걸 씁니다.
그런데 배터리 고정장치와 테스터기 본체가 커넥터가 다르네요. 사진으로 봤을 때부터 아 저거 안 들어가게 생겼는데 하면서도 뭐 안되면 잘라서 직접 연결하지 하고 샀던거기도 하고..
그래서 커넥터를 얌전히 잘라줬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참 아깝네요. 저걸 모아서 고물상에다 갖다 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분리수거까지 어려우니 이것도 자원 낭비지 싶습니다.
그래서 컴퓨터에 연결하고 어디 잘 되나 돌려봐야지 했는데.. 삽질을 하나 했고 실수를 하나 했습니다.
삽질: 아무 마이크로 USB 케이블이나 쓰면 안되더군요. 충전 전용으로 쓴 건 당연하게도 삑사리.
실수: 배터리를 살짝 끼우는 게 아니라 뒤의 피스톤이 밀릴 정도로 빡빡하게 고정해야 제대로 인식합니다.
이거 때문에 오후가 홀랑 넘어갔어요.
그래서 얻은 결론: 이런거 할때는 믿을만한 케이블을 쓰자.
아끼면 똥되는건데 왜 와사비망고 케이블을 서랍속에만 모셔두게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엿먹였던 케이블들은 아무리 상태가 멀쩡해도, 다음번에 안 헷갈리기 위해서 그냥 다 폐기처분하기로.
써놓고 보니 이것도 자원 낭비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