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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음식)
2019.11.11 14:36

대만 먹투어 첫날

조회 수 551 댓글 21

지난 7~10일, 세 친구와 대만을 다녀왔어요.

 

덥고 습하고 걸핏하면 비가 내리던 대만이었는데,

어? 말도 안 되게 날이 좋았습니다.

 

나흘 내내 보송보송한 대만이라니, 믿을 수 없어요. (기온 20~24도)

날이 구릴 걸 예상하고 먹투어를 계획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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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기분좋게 나와 찾아간 아점 첫 스팟,

'텐진총좌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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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아침 포장마차에서 사 먹던 '빙' 보다는 도톰하고 쫄깃한 식감이 좋았습니다.

다른 토핑 없이도 한국의 납작만두보다 속이 제법 알차고 든든하군요.

가격은 25원. 한국 돈으로 1천 원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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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먹이를 찾아 어슬렁어슬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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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두번째 스팟인 '딘타이펑'입니다.

샤오롱바오를 잘 만드는 본점이라 웨이팅이 만만찮아요.

낮 12시쯤 번호표를 뽑아뒀는데도 입장에 걸린 시간은 1시간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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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주문을 합시다.

미쉐린이 인정한 글로벌 맛집이라 한글 패치 수준은 괜찮군요.

가격은 한화로 대략 5.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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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딘타이펑 한상차림. 이정도면 훌륭하지 않나요?
전혀 모닝하진 않지만 메뉴판에 없는 '공심채' 정도는 시켜야 인지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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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당연히 샤오룽바오는 정석대로 먹어줘야죠.

 

젓가락으로 만두피 옆을 쿡 찔러 터져 나온 육즙을 쓰읍 빨아마시고,

간장에 살짝 저민 생강채를 몇 개 올려 입에 가져갑니다.

으음 맛이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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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글자글한 버블티 스웩으로 다음 스팟을 찾아갑시다.

걷다 지치면 택시나 우버 짭을 부르면 되니까 상관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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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하디 힙한 로컬 상권을 뒤지다

명동의 뒷골목이 떠오르는 곳을 발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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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세 번째 스팟인 '아종면선'입니다.

울면처럼 걸쭉히 끓여낸 곱창국수의 짭조름한 맛을 오롯이 즐기셔도 좋지만,

기호에 따라 고수와 다진 마늘을 넣으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한화로 2천원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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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가정식 식당 '진천미'를 털어봅시다.

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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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뚝 썬 두부를 부쳐서 간장에 조린 것인가...했는데,

엌 연두부...o_O

 

계란찜보다 몽글몽글하고 부드러워,

제 어설픈 젓가락질에 쉽게 찢어발겨 버렸습니다.

잘못했네요. 스푼으로 떠먹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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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경채와 공심채 그 사이.
아, 이거 예전에 비린내 나는 생선찜에 하나씩 올려먹던 거였는데...

생각이 안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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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반찬은 고기죠.

철판에 자글자글 익어가는 간장제육을 외면하면 벌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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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을 살짝 묻혀 부친 새우랑 파인애플에

마요네즈 소스를 끼얹어 버무린 반찬.

칵테일새우보다 말랑하고 보드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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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육만 먹으면 소화가 안 되니까(?)

등갈비찜도 하나 추가해 봤습니다.

뼈와 고깃살을 발라내는 게 너무나 쉽군요.

 

으음~~ 고기 맛이 참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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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향하는 뒷모습입니다.

이대로 씻고 자도 기분좋게 살이 차오를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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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의 계절이니

더 열심히 살을 찌웁시다.

 

치파이랑 전병, 오코노미야끼처럼 부쳐낸 부침개 정도?

두루두루 골라 사 먹습니다.

 

자잘하게 먹고 마실 걸 샀더니 다해도 2만원이 채 들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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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 계속...

 

배부른 하이에나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 profile
    낄낄 2019.11.11 15:02
    돼지고기 덮밥 먹고싶다...하면서 보다가 연두부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진천미 꼭 가봐야겠네요.
  • ?
    얄딘 2019.11.11 18:52
    가장 여운이 남는 곳이기도 했어요.

    SNS 업로드용으로 가는 딘타이펑, 타이거슈가 같은 곳하고는 격이 다르달까... 로컬 느낌이 진득해요. 무심히 툭 내미는 반찬에서 아 대만의 집밥은 이렇구나 라는 걸 강하게 느꼈어요.
  • profile
    급식단 2019.11.11 15:16
    파인애플 새우 요리의 새우를 귤로 보고 괴식이다라고 생각한 제가 잘못햇네요 ㅎㅎ
  • ?
    얄딘 2019.11.11 18:54
    아 그렇게 보였나요 ㅎㅎ 저도 처음엔 이거 뭐지 싶어서 새우부터 찝었는데 밥이랑 같이 먹기 적당했어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11.11 15:19
    저도 2달 후 갈 예정입니다. 북마크에 저장해 둡니다.
  • ?
    얄딘 2019.11.11 18:48
    뭐니뭐니해도 진천미는 꼭 강추드립니다.
    친구들 모두 베스트 맛집으로 손꼽은 곳이라서요.

    특히 저 두부는 다시 가서 꼭 먹고 싶습니다.
  • profile
    Olorin 2019.11.11 15:25
    치파이 한 10장쯤 쌓아놓고 먹고 싶네요... 롯*리아보다 더 큼직해보이는게 마음에 듭니다
  • ?
    얄딘 2019.11.11 18:47
    롯*리아 치파이하곤 비교가 안 됩니다. 치파이는 1인 2장만 먹어도 배가 찰 걸요?
  • ?
    Porsche911 2019.11.11 15:46
    연두부는 튀기기 쉽지 않을텐데.... 대단하군요.
  • ?
    얄딘 2019.11.11 18:46
    젓가락으로 찝으려니 말캉한 도토리묵처럼 미끌거리며 부서지더라고요~
  • profile
    kEnyy      5900X, 4070, 570, 16/16, 500, 240, 500, 750, deck, 23+ 2019.11.11 17:17
    알찬 여행하셨네요 대만은 나흘 여행경비가 얼마정도나오나요?
  • ?
    얄딘 2019.11.11 18:43
    항공권은 부산-타오위안 왕복 25만,
    3박 4일 숙식비 및 교통비는 1인당 20만원씩 분담했어요~
  • profile
    kEnyy      5900X, 4070, 570, 16/16, 500, 240, 500, 750, deck, 23+ 2019.11.11 21:56
    오홍 저렴히 갔다오셨네요
    베트남 한번 더갈까 했는데 대만도 나쁘지않은 선택일거같네요
  • ?
    달가락 2019.11.11 17:59
    아... 갑자기 대만 가고 싶어지네요. ... 어흑. 내년에 어떻게 가 볼 수 있을라나...
  • ?
    얄딘 2019.11.11 18:40
    시간이 나시거든 대만엔 11월 말까지, 내년 2~3월에 꼭 가보세요~
  • profile
    어린잎      낄냥이는 제겁니다! 2019.11.11 20:30
    보송보송한 대만이라니 궁금해지네요
    항상 습하고 더울때만 갔어서...
  • ?
    얄딘 2019.11.11 20:54
    맞아요. 제 기억 속 대만도 그랬는데,
    이번 여행의 새 기억으로 날씨 균형이 잡혔죠.

    보송보송한 대만에서 길거리 음식을 먹는 건
    또 달라요. 땀 한 방울 안 흘렸지 뭔가요.
  • profile
    소망노인복지센터 2019.11.11 21:58
    다 먹어보고 싶네요 역시 먹고 찍고 오는게 남는거네요
  • ?
    얄딘 2019.11.12 11:59
    대만은 명소보단 먹투어입니다

    물론 한국의 부산에 비유될 가오슝은 예외
  • profile
    Astro 2019.11.13 03:58
    대만 음식이 맛있어보이는게 정말 많네요 저도 조만간 소룡포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ㅠㅠ
  • ?
    얄딘 2019.11.13 10:39
    기회가 되거든 소룡포는 정석대로 꼭 드셔보세요~

    갈비튀김 계란볶음밥은 새우만두 매운소스를 끼얹어 스푼으로 떠 먹으면 정말 JM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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