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수령기 자체를 적는 사람도 거의 드문 키보드일 것입니다.
그 이유는 출시된지가 얼마 안됐더라고요.
제 2-in-1노트북( Dell latitude 7275)의 키보드 덮개(?)가 고장이 나면서 태블릿으로만 사용하다 터치 키보드의 불편함을 참지 못하여 결국 블루투스 키보드를 지르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글도 그 키보드를 이용해서 작성 중입니다.
그 이름 하여 바로
이름이 이렇더군요. 한성컴퓨터에서 유통하는 녀석인데... 이름도 신박하게 HBK50 이라고 되어있네요. 한성 블루투스 키보드 50호라고 부르면 되려나(....)
한성컴퓨터가 사무실 바로 앞에 있는데, 정작 택배로 받으니 대전을 거쳐 오더라는 신박한 물류 프로세스를 경험(?) 하였습니다.
여튼 박스 앞면은 저렇고
뒷면은 정말 깔끔합니다. 제 손가락이 반갑게 씬스틸을 해주고 있습니다(?)
박스를 열면 이렇게 조촐한 구성품이 나옵니다.
내용물은 단 세개, 키보드 본체와 간략한 설명서 그리고 AAA타입 건전지 2개 이렇습니다.
참고로 설명서는 1페이지는 보증서, 1페이지는 제원, 나머지 3페이지는 키보드의 기능(펑션과 페어링 및 멀티페어링 방법 이런 자질구레한것 들 말이죠) 그리고 나머지 1페이지는 우측에 보이는 터치패드에 대한 설명입니다.
키보드 부분입니다. 펜타그래프 방식인줄 알았는데 막상 타이프를 해보면 아니더군요.
아, 물론 시저스 구조는 맞습니다.
터치패드 부분입니다. 설명서의 한페이지가 터치패드에 대한 내용이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요 터치패드에는 버튼이 없거든요. 그래서 구입 하시려면 반드시 설명서를 봐야 합니다. 최소한 오른쪽 마우스 터치 방법은 알아야 하잖아요?
후면은 매우 단촐합니다. 시리얼이야 뭐 제가 이걸로 장사 할거도 아니고 걍 냅두고 올렸습니다(?!)
이 제품의 함정 포인트(!)인 5핀 커넥터 및 전원 스위치입니다.
이게 왜 함정이냐면, 제품 설명에도 있고 설명서에도 중요포인트로 적혀 있습니다. 이게 작동하지 않거든요.
물론 전 제품을 실사용목적으로 샀기 때문에 굳이 여기에 5핀 커넥터를 연결 해보진 않았습니다.
이 정도의 제품이야 당연 10분 정도면 대략적으로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간략한 사용기를 적어보자면..
타이핑 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시저스 방식의 스위치 키보드의 느낌 그대로이고요..
그리고 글자 부분 만큼은 풀사이즈라 타이핑 하는데 불편함은 없습니다. 오타가 작렬할 일은 없습니다.
다만, 키보드를 자세히 보신 분은 눈치 채셨을진 모르겠습니다만 보통 이런 미니사이즈라면 펑션키 크기를 줄이고 6열단에 위치하는 스페이스, 방향키 등 기능키에 대한 할당을 좀더 많이 하는 편인데, 그냥 균등하게 사이즈를 배분 했더군요. 제 개인적으로는 스페이스 부분의 세로 크기가 조금 더 컸으면 하는데 말이죠.
이 부분에 대해선 저는 약간 불만이긴 한데 취향 차이라 뭐라 할 수는 없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요즘 키보드의 대세 답게 펑션키는 Fn키를 누른 상태에서 입력 하는게 기본 값입니다. 펑션키 잠금 버튼을 누르면 우측 상단의 Fn LED부분에 불이 들어오는데 이때는 바로 펑션키를 누르면 작동 합니다.
또한 키보드 전체가 묵직해서 타이핑할때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키 인식률은 좋습니다. 요즘 블루투스 기술이 좋은 것이 그 이유라고 판단 하고 있습니다. 아 물론 키보드 자체의 품질이 나쁘진 않습니다. 완성도가 높다고 봅니다.
그리고, 터치패드를 보자면
버튼이 없기 때문에 모든 동작을 제스쳐로 해야 합니다. 물론 좌측 버튼이야 그냥 터치패드를 살포시 터치만 해주면 됩니다만 우측 버튼은 두손가락으로 터치 해줘야 합니다. 터치패드를 꾹 눌러봐야 아무 동작 안합니다.
그리고 터치패드의 휠도 요즘의 터치패드와는 달리 스크롤 하고 싶은 방향으로 움직여 줘야 합니다. 요즘의 터치패드라면 아래로 스크롤 하고 싶다면 두손가락을 이용해서 위로 올려줘야 합니다만 이 터치패드는 그 반대입니다. 아래로 움직여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터치패드의 DPI감도는 낮습니다. 400DPI정도로 보입니다. 마우스 포인터 가속을 끄고 사용하는 저같은 유저에겐 그리 좋지 않은 감도네요.
그래서 저의 전반적인 평가는
가격을 생각하면 훌륭합니다. 이정도 가격대에 블루투스 키보드는 많지만 터치패드를 포함한 제품은 얼마 있지 않고 그나마도 키보드 부분을 극단적으로 줄인 제품들이거나 터치패드를 못쓸정도로 조막만하게 넣어둔게 다입니다(그야말로 터치패드를 넣어는 줄께 수준...)
그래도 아쉬운 점은 충전지를 내장해서 충전은 가능하게 만들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대신 그러면 가격대가 좀 높아지긴 하겠네요. 그리고 DPI감도를 좀 높게 세팅 해줬으면 더 좋았고요.
이상, 수령기를 가장한 사용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