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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질문글에 올렸던 키보드를 결국 자가수리 했습니다.
신품 스위치가 개당 1천원 (*106개니 결국 10만원.) 되는걸 중고라고 그냥 버릴수도 없는 노릇이고
고치자니 소음때문에 사용처가 애매해서 나눔하기전에 가족에게 이야기 했더니 새 주인이 나타났습니다.
다름아닌... 저희 어머니 이십니다.
키보드 눌러보니 확실히 감촉이 좋다고 하시네요. 회사에서 쓰면 좋을것 같다고 하십니다.
화이트 칼라만 모여있는 사무실이 아닌 탓에 소음이 어느정도 나서 사무실에서는 이깟(?) 소음에 항의할 사람이 없다는게 저희 어머니의 의견.
새 주인에게 또 한번의 생을 살게된 키보드. 수리를 실시합니다.
준비한 새 체리 청축 스위치 입니다.
혹시라도 추가 고장을 대비하기 위해 넉넉히 준비했습니다. (사실 스위치 2개 시키는데 배송료 2500원이 아까워서 예비분을 샀다는게 함정)
가운데 2개의 스위치, 전 주인이 얼마나 샷건질을 해댔으면 스위치 축 부분이 뚫려 있습니다.
이 두개의 스위치를 교체해봅니다.
무연납인데, 저는 무연납 대응 인두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층 기판이 아닌 덕에 일반납 덧대기 신공했더니 금방 떨어지네요.
스위치 탈거후 주변 청소.
여기서 문제가 하나 생깁니다.
체리 청축 스위치가 구형과 신형이 서로 다르다는 소문이 돌던데, 제가 구매한 스위치들과 키보드에 이미 붙어있던 스위치들을 눌러보니 소리가 미묘하게 다르게 들립니다. 신형 스위치가 좀 더 낮은 소리? 클릭 소음 톤이 낮은듯 하더군요.
키 무게감은 똑같으니 상관없을진 몰라도, 열심히 타자 치고 있는데 어느 키만 소리가 다르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거슬릴수 있을겁니다.
결국 잘 안쓸법한 다른 키 스위치를 빼다가 O, P 자리에 이식하고. 그 "잘 안쓰는" 키 자리에 새로 구매한 스위치를 심었습니다.
눈썰미 좋으신 분은 어느 스위치를 뽑았는지 사진 보고 찾아내실수 있을겁니다.
양도전 마지막 점검.
노래 가사 하나 다 쳤는데 특별히 이상 없네요.
윈도우 상에서 테스트 한번 더 해보고 어머니께 드려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