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아침 5시에 깨서 느긋하게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폼페이-아말피해안-포지타노 전망대와 소렌토 전망대-소렌토로 이어지는 현지투어를 신청했죠. 저는 왠만하면 이런 가이드투어는 피하지만 이탈리아 남부투어는 혼자 가려면 느긋하게 2~3일은 잡던가 아니면 세벽부터 한밤중까지 고생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가는 날 아침의 풍경이 멋지군요.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하늘은 잠깐이었다는거..
제가 신청한 곳은 유로자전거나라라는 곳이죠. 바티칸하고 남부투어 묶어 12만 5000원원 들었죠. 가이드가 버스 시작부터 이런저런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하는데 입담이 좋고 재미가 있어서 재미있게 들으며 갔죠.
중간의 휴개소. 날씨가 단번에 안개 속으로 변했군요.
그러다가 안개는 지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버섯처럼 생긴 소나무가 일렬로 늘어진 풍경이 보이시는가요. 원래 로마인들은 도로를 만들때 도로 주변이 소나무를 심었죠. 심을 때 잔가지를 다 쳐내서 위로 가지가 몰리게 만들어 이런 특유의 버섯모양이 되었는데, 이렇게 만들면 멀리서도 이 곳이 도로라는 것이 눈에 보이고, 그늘을 제공해주는 이점이 있죠. 지금 제가 가는 이탈리아 1번 국도도 옛 로마의 도로 위에 세워진 고속도로라고 합니다.
베수비오 산이 보이는데 흐리군요..
나폴리를 거쳐가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나폴리에 가시는 분들은 테르미니역에서 기차를 타고 나폴리 중앙역으로 가면 됩니다. 남부투어는 나폴리 중앙역을 중심으로 시작되죠. 당일치기로 남부투어를 하기 위해서는 고속열차를 타야 합니다. 고속열차는 1시간 10분 정도 걸리죠.
나폴리는 그냥 지나칩니다. 나폴리에 대해 유로자전거나라 투어에 나오는 설명을 인용하죠.
세계 3대 미항 중의 하나인 나폴리 산타루치아 항과 아름다운 카프리, 신비로운 폼페이,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50곳’ 중 한 곳.
나폴리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곳이다. 하지만 막상 시내로 들어서면 좁은 길을 질주하는 자동차와 정신 없이 울려대는 경적, 버글거리는 사람들에 놀라서 빨리 이 도시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최근에는 치안이 더 안좋아지면서 여행자가 절대 가지 말아야 할 여행지가 되어가니 안타까울 뿐이다.
남부환상투어에서도 경유지로 잠시 거쳐가는 코스가 되어 버렸다.
폼페이에 올 때에는 비가 엄청 내리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는군요. 폼페이로 가려면 나폴리 중앙역에서 지하 1층의 나폴리 사철역으로 환승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철을 타고 폼체이역에 하차해야 하죠. 나폴리에서 폼페이까지 사철은 40분 걸립니다.
입장료는 11유로입니다만 저는 이미 다 냈기에 그냥 입장합니다.
로마인들은 도로를 돌로 포장했고, 인도도 만들어 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횡단보도도 만들어 놨죠. 횡단보도가 이렇게 튀어나와 있는데 어떻게 마차가 다니느냐 하면 횡단보도 돌의 간격이 마차 바퀴 간격과 일치하기 때문에 문제없이 이동이 가능한 겁니다. 로마는 마차에 규격을 만들어 통일시켜서 가능한 일입니다.
그럼 밤에는 가로등도 없는데 어떻게 마차로 길을 다니느냐. 이 길가에 박힌 하얀 돌들은 밤이 되면 달빛이나 횟불을 받아 빛을 반사합니다. 그리고 옛날 사람들은 눈이 좋았으므로 밤에도 이 하얀 돌들을 보면서 마차를 몰 수 있었기에 문제가 없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길 위로는 요즘처럼 인도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다시 보는 횡단보도.
그리고 인도. 인도는 지금은 많이 무너져 낮아진거지 원래는 도로보다 30cm이상 높았기에 마차가 탈선할 일이 없었다고 하죠. 그리고 인도 아래 차도 가장자리에 물이 고인 게 보이는데, 차도는 완만한 역U자형으로 설계되어 비가 오면 물들이 차도 가장자리에 모여 흘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 물들은 상수도로 흘러가 정화되어 식용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는 바로 포로, 즉 광장이죠. 광장을 중심으로 아폴로 신전, 공회당, 공공 건물(바실리카), 에우마키아 집(의류 시장 겸 공장), 베스파시아누스 신전, 라르 퍼브리시 성역, 마첼롬(식료품 시장), 주피터 신전 등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폼페이의 중심지입니다.
멀리는 베수비오 화산이 보입니다. 기원전 79년 이 화산이 폭발하면서 이 곳은 폐허로 변했죠. 당시 인구 2만명이나 되던 폼페이는 마치 요즘 제주도 같은 피서지였죠. 당시 로마인들은 의외로 화산에 대해 몰랐기에 현무암을 보고 좀이 슨 돌이다 하면서 그냥 집 짓는데 쓰고 베수비오산이 수십년 전부터 나 터진다면서 땅도 흔들고 하는데도, 베수비오산에 있는 불카누스가 열심히 무기 만드나 보다 하고 넘어갔다고 하죠. 결과는...
폼페이에서 발굴된 유물입니다. 아래가 뾰족한 항아리는 암포라라고 하는데 땅에 묻거나 아니면 거치대에 올려서 썼죠.
폼페이 발굴은 17세기부터 시작되었는데 이상하게 이런 물건은 잘 발견되었지만 사람 시체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 그런거지 생각하다가 땅을 파다보니 이상하게 에멘탈 치즈처럼 구멍이 나 있어 거기에 석고를 부어 봤죠.
그리고 그 석고를 케 보니 나오는 건 이런 사람 모양들이었죠. 사람 시체들은 땅 속에 묻혀 썩어 없어졌지만 시체가 있던 공간은 그대로 남아버린 겁니다.
이건 개입니다. 목줄에 묶여 있어 도망치지 못한 체 숨이 막혀 온몸을 뒤틀다가 죽어버린거죠.
옷깃으로 코를 막고 웅크린 사람도 있고...
이 사람은 사진상으로는 안 보이지만 임산부였던걸로 기억해요.. 그거 외에도 둘이 손잡고 죽은 남녀 커플이라던가, 주인의 금목걸이와 보석을 들고 도망치던 노예라던가 사람들이 모여 도망치다가 깔려 죽은 모습이라던게 별에별 모습이 다 있죠. 이런 유물들과 죽은 사람들을 더 자세히 보고 싶으시면 나폴리 박물관에 가거나 아니면 지금 연재되는 시점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폼페이 특별전을 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이건 화장실 유적인데 이렇게 튀어나온 돌에 판자를 깔아 벤치처럼 만들어서 대소변을 봤죠. 뒤는 해면을 꽂은 막대기로 닦아냈다고 합니다. 보는것과 달리 수세식인데, 그럼 그 물은 어디서 나오는가 하면 바로 목욕탕에서 나오는 물들이죠.
목욕탕은 화장실과 가까히 붙어 있습니다.
지금은 나무가 자라서 상상이 어렵지만 원래는 이 나무가 자란 부분은 마치 운동장처럼 모래가 깔려 있었고, 여기서 남자들은 운동하기 전 땀을 뺐다고 하죠. 레슬링이나 원반던지기 같은 것들을 했다고 하네요. 여자들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운동을 해 땀을 뺐죠.
여기는 욕탕입니다. 이 구멍들은 나무를 꽂은 흔적이라고 하네요. 나무를 꽂은 뒤 판자를 올린 거로 의자로 사용했죠..
재미있게도 여기 위에는 이렇게 아틀라스 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움푹 들어간 공간이 있는데 사물함으로 사용되었죠. 여기에 목욕용품 등을 보관했다고..
이건 물을 담는 새숫대야 비슷한 거로 기억해요.
이건 사우나죠. 지붕이 특이한데 이건 장식 효과와 함께 김이 서려서 물이 천장에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가집니다.
냉온탕 시설도 완비되어 있죠. 로마는 국가에서 이런 목욕탕을 운영했는데, 이 목욕탕은 단지 목욕만 하는 곳이 아닌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지친 몸을 풀기도 하고 운동도 하고 오락도 즐기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사용했죠. 노예들이 마사지를 해주면서 청동 주걱으로 때도 밀어주고 올리브 기름으로 피부 관리도 해 줬죠.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이용료도 매우 저렴해서 요즘 가치로 이용료가 천원 정도였다나.
이제 서민 주거공간으로 갑니다. 당시 서민들이 살던 공간은 요즘의 고시원과 비슷해서 방에서는 밥을 짓거나 할 수 없었죠. 불을 사용하는 거 자체가 불가능해서요. 그레서 서민 주거시설에는 반드시 이런 식당이 붙어 있었습니다. 여기에 보이는 구멍은 암포라를 거치하는 공간이죠.
이 곳은 일종의 선술집 같은 곳입니다.
여기는 빵을 만드는 화덕이던가...
벽을 보면 이렇게 구멍이 나 있는데 이 구멍에 나무를 끼운 뒤 바닥을 만드는 식으로 로마인들은 아파트의 층을 늘렸죠.
다음에 갈 곳은 부자들이 사는 집입니다. 피우노의 집이라고 합니다.
상류층의 호화저택답게 대문과 담장도 엄청 높죠.
대리석이 문 앞에 있고 홈 같은 게 나 있죠?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슬라이딩 도어를 생각하면 왜 이 홈이 난 지 알 수 있을겁니다. 내, 그 문을 2천년 전부터 쓴 거죠. 물론 동력은 기계가 아닌 노예지만..
문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글자. 요즘식으로 치면 건물 들어가면 바닥이나 아니면 카페트 등에 welcome 혹은 환영이라고 적힌 것과 비슷해요. HAVE는 환영이라는 뜻이죠.
돌이 좀슨게 보이시죠. 현무암이죠. 이것만 봐도 얼마나 당시 로마인들이 화산에 대해 무관심한지 잘 보이는 부분입니다. 화산이 많은 일본 같은 경우는 이런 돌이 있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돌로 집을 안 지었고, 화산 주변에 사는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죠.
정문을 넘어서 집에 들어서니 이게 보이네요. 이건 비가 올때 식수를 모으던 공간이죠. 보통 서민들은 우물로 가서 물을 퍼 먹고, 부유층들은 이렇게 집 안에 자체적으로 물을 모으는 곳이 있었죠. 여기 서 있는 동상은 춤추는 피우노 상으로 세련된 헬레니즘 양식을 잘 보여주죠. 이 곳이 있는 곳을 아트리움, 즉 안마당이라고 부릅니다.
바닥을 보세요.. 알록달록한 돌들로 장식을 했군요.
그리고 저택 뒤에는 이렇게 정원도 만들어 놨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그림 같지 않습니까? 맞아요, 당시 마케도니아의 왕 알렉산더 3세와 페르시아 황제 다리우스가 가우가멜라 전투에서 싸우는 장면을 그린 모자이크화입니다.
이건 낙서인데, 이 낙서는 호민관 누구누구를 뽑읍시다라고 적혀있죠. 로마인들은 이렇게 낙서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 가게 홍보, 개인적인 의견 표출 등을 했다고 합니다. 설마 로마의 그 낙서들도 조상 따라한 건 아니겠죠..
여기는 원형극장입니다. 콜로세움보다도 먼저 세워진 이 곳은 사냥과 검투사 경기, 그 외에도 각종 공연들이 펼쳐지던 곳이죠.
지금도 여기에서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어요.
폼페이는 더 있고 싶은데, 가이드 투어 특성상 느긋하게 볼 수 없군요... 신전들과 루파나르, 비극시인의 집 등 각종 유적들을 세세히 본 게 아닌 핵심만 두시간동안 훑어봤으니 말이죠.
마지막으로 유로자전거나라에 있는 폼페이 소개를 인용하면서 마치죠.
서기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화산의 폭발로 화산재에 묻혀버린 고대도시 폼페이...
교통의 요충, 비옥한 토지를 바탕으로 일찍이 농업, 상업이 발달했으며, 로마인의 휴양지로서 인기가 높았던 곳이다. 15세기에 이르러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1748년부터 발굴이 시작되어 현재 약 80%가 발굴, 복원되었고, 출토품 중에는 당시의 생활과 문화를 알 수 있는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많다.
광장과 하수도, 목욕탕, 극장, 베이커리, 레스토랑, 공중화장실에 포장된 도로 뿐만 아니라 현대에나 있음직한 5000명 수용 규모의 극장이나 세계 최초의 아레나, 거대한 체육시설, 심지어 유곽시설까지..
이들 벽화와 모자이크는 고대 로마 시민들의 생활상을 상세히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로, 로마인들이 쾌락적이고 방탕한 생활을 영위했을 것이라는 통설이 사실이었음을 확인시켜주는 단서가 되었다.
당시 폼페이는 인구수가 무려 2만명에 달했고, 노예의 수만 8000여명이었다고 한다. 또한 상하수도의 시설을 갖춘 첨단생활시설이 갖춰져 있었고 거의 정방형의 구획을 가진 계획 도시였다고 한다. 이미 2000년전에 현대도시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각종 문화적인 시설을 갖추었던 폼페이인들은 고대 도시국가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발달된 문화를 이루었다.
수영장과 금고, 침실이 있는 베티의 집이나 2개의 회랑식 안뜰과 식당, 모자이크화가 걸린 거실이 있는 파우노의 집은 그 규모나 시설, 장식 등에서 절로 탄성이 나온다.
폼페이는 그늘이 없어 뙤약볕 아래에서 관광을 해야 하니 모자와 썬글라스, 썬크림 등을 꼭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점심. 가이드분 말로는 여러분들을 위해 면을 일부러 푹 삶았고, 아이스크림은 젤라또가 아니니 기대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뭐 맛은 있더라고요. 그런데 , 한국인 입장에서는 면이 왜 이렇게 딱딱하냐는 소리가 나올 수준입니다. 아이스크림은 생각외로 먹을 만해요. 그런데 여기서 이탈리아인의 민족성이 나타나는데 여자에게는 스파게티를 엄청 담아주고 남자에게는 대충대충 담아주네요. 아 남자라도 어린아이들은 예외고요.
배부르게 먹고 나니 날씨가 개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하느님이 오늘이 내 생일이라고 소렌토만큼은 제대로 보라고 이러신 거 같아요.
나폴리 항구와 베수비오산. 그런데 제가 탄 곳은 버스 왼쪽편인데다가 지나가는 중이라 사진빨이 안 받는군요. 직접 보면 감성이 폭팔하게 합니다. 그런데 가이드 왈, 이건 아말피에 비하면 발톱의 때도 안 된다고..
아무튼 사진으론 완전히 아름다움을 못 담고, 직접 봐야 이게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 수 있죠. 그리고 아말피 해안을 거쳐 소렌토로 가는데 중간에 두번 전망대에서 내립니다.
유로자전거나라의 설명을 또 인용하죠. 날로 먹는다고 욕하지 마세요.
소렌토에서 아말피까지 50km에 이르는 세계 7대 비경 아말피해안을 따라 가다 보면 전 세계에서 이곳으로 관광 온 특별한 사람들의 입에서는 해안의 비경에 탄성을 연발한다.
약 50분에 걸쳐서 깎아지른 해발 800m의 직선 절벽을 따라 아말피해안을 둘러본 후 이 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마을로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지중해상 가장 고급휴양지인 포지타노 마을로 들어간다.
포지타노는 수많은 계단으로 이루어진,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독특한 모습의 마을로, 건물들은 절벽을 따라 계단모양으로 층층이 들어 서 있어 전 세계 해안마을 중에 가장 독특한 매력이 있는 고급 해안마을이다.
매년 여름이면 세계적인 갑부들, 유명배우, 저명인사들의 비밀 휴가지로서도 그 명성이 자자할 뿐 아니라, 누구나 이 곳에 오면 떠나려 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중해 최고의 마을에서 아이쇼핑, 예쁜 마을의 사진 촬영과 함께 그윽한 레몬향의 차 한잔...
포지타노의 관광이 끝나면 이제 본격적인 아말피해안 해상투어가
1시간 20분 동안 아말피 코스트를 따라 시작 된다.
천길 낭떠러지 길을 버스로 관광했던 것과는 또 다른 장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간식으로 만다린 오랜지. 전에도 설명했지만 한국의 그 만다린과 특성이 달라서 껍질이 더 두껍고 향이 진합니다. 천혜향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이런 황홀한 풍경을 넋잃고 보다보니 어느세 소렌토에 도착.
소렌토는 특이하게 귤나무를 가로수로 씁니다. 물론 이 귤은 시어터져서 먹을 수는 없어요. 일단 가이드 따라서 타소 광장과 시장을 패스해 비토리아 광장 전망대로 갑니다.
베수비오 화산.
여기 역시 아말피처럼 아름답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사진으로는 감이 안 잡히겠지만 직접 보면 다를겁니다.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는데, 저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소렌토 전망대는 마치 공원처럼 꾸며져 있죠.
이건 나무만으로 만들었죠. 물감은 일절 쓰지 않았다네요.
성당입니다. 이름은 까먹었군요. 이제 시장을 둘러보죠.
소렌토 시장은 성수기가 여름입니다. 여름에는 여기는 1월 1일 정동진마냥 사람이 전세계에서 몰려들죠. 하지만 겨울은 조용한 편이죠.
소렌토의 특산품은 바로 이런 레몬 제품들입니다. 레몬 크기가 마치 우리나라의 배 크기만하죠. 날씨가 뜨겁고 빛이 많이 들기에 가능하죠. 레몬 비누, 레모 초콜릿, 레몬 드롭스, 그리고 도수 40도짜리 레몬 술 등..
성당인 줄 알았는데 식당이더군요.
이것은 소렌토 시계탑.
레몬 크기가 배만해요. 그리고 이 곳 상인들은 여행객들에게 인심 좋게도 레몬 초콜릿, 레몬 드롭스, 심지어는 레몬 술까지 시식하게 해 주죠.
물론 레몬 말고도 레몬 나무로 만드는 공예품, 유리 공예품 등도 유명해요.
타소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타소 광장은 소렌토의 중심부이자 광장에서도 바로 바다가 보입니다.
간식이라고 제공한 피자인데, 이게 사실상 저녁이죠. 남부 투어는 이걸로 끝이고 로마로 돌아갈 일만 남은거 같네요.
소렌토 설명을 첨부하죠. 어디서 가져온건지는 다 알테니 패스.
<오디세이>의 주인공 율리시스의 전설이 전해지는 곳.
나폴리만 연안에 위치하여, 이국적이고도 아름다운 카프리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소렌토는 카프리섬에서 고속페리로 불과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한 아름다운 나폴리 민요인 '돌아오라 소렌토로'라는 가곡으로 우리에게 유명한 곳이며 여름철에는 세계적인 해수욕장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휴양지가 되어 주는 곳이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하얀 구름, 그리고 어디선가 풍겨오는 향긋하고 상큼한 레몬향이 발길을 잡아 끄는, 소렌토는 단순히 아름답다라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숨막히는 풍경을 자랑한다. 전세계 미디어들이 뽑은 세계 최고의 해안가이자,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로 손꼽힐 만한 지세와 절경을 갖고 있다. 또한 소렌토에 내려 그 마을을 둘러보고 있노라면 동화같이 아기자기한 소렌토를 만날 수가 있다. 그림같이 절벽 위에 지어진 집들과, 그 사이를 빼곡하게 좁은 골목이 수 놓아져 있고, 그 사이 사이를 둘러보면 동화 속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생소하지만 즐거운 낯설음을 즐기게 된다. 그리고 그곳 골목에서 만나는, 소렌토에서 유명한 레몬, 오렌지, 와인, 올리브의 향기를 느껴본다. 이러한 재료로 만들어진 와인, 향수, 수제비누, 장식초 등을 구경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선물로 구입하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소렌토는 나폴리 가리발디 사철역에서 기차를 타고 소렌토로 가야 하는데 1시간 걸립니다. 아말피 해안은 소렌토에서 버스 혹은 패리를 사용해야 하는데 페리는 겨울에는 파도가 높아서 무리입니다. 버스 기준으로 소렌토역 앞의 SITA 버스정류장에서 타야 합니다.
혼자서 가려면 강행군이니 차라리 이렇게 가는 게 더 나을 정도입니다. 예전에 여기도 영세할때는 제가 말한 것처럼 대중교통만으로 진행을 했는데, 엄청 고생했다고 하시네요. 도시락을 챙겨가야 하는데, 그건 가이드가 혼자 다 매고 갑니다. 그런데 도시락의 김치 냄새때문에 자신에게는 소매치기 집시들도 피하더라나.. 아말피 해안 버스 운전하는 사람은 버스 기자인지 F1 드라이버인지 헷갈리게 할 정도로 난폭운전을 해서 이거 절벽에 버스가 처박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던가, 나폴리역에서 사고로 기차가 두시간 연착해서 고생해서 겨우 로마로 도착하니 새벽 1시라던가... 그런데 이런 고생이 여행할 때 더 남을 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앞서 설명했던 그 로마시대의 도로..
드디어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 도착. 도착하니 7시 넘었군요.
이상하게 이때부터 점점 정신이 지쳐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충전기는 고장났지, 생판 모르는 아르헨티나인 두명과 방 쓰는것도 싫어지지, 한국이 속 편하다는 생각이 드는 등 정신이 나약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일이 안 풀릴때 더 했죠. 하지만 저는 그런데 질 정도로 정신력이 약한 사람이 아니고, 막상 여행할때는 그런 기분이 싹 사라지더라고요.
근데 폼페이 사진 보다보니 이상하게 눈에 익다 싶어서 검색해보니 전에도 한 번 쓰신 적이 있었군요. ㅎㅎ
해안가 마을풍경을 찍은 사진을 보니 일전에 본 영화 '신들의 전쟁(Immortals)'이란 영화속 마을이 생각이 나는군요. :)
성당 같은 식당 굉장하네요.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