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실용성보다는 스타일을 챙겨볼까 하고 Kani CV-057 카메라 가방 https://gigglehd.com/gg/756496 을 사서 1년 반 정도 모셔둔 후 깨달았습니다. 결국 나는 로우프로 스타일이구나.
사실 저 가방을 산 후에도 기존에 쓰던 로우프로 패스포트 슬링 2를 버리진 않았습니다만, 밖에 들고 다닐만한 상태는 아니었어요.
이게 멀쩡한 부분. 평소에는 여기가 몸 쪽으로 오게 맵니다.
이게 햇볕에 드러나는 부분. 검은색이 아니라 남색과 보라색이 반씩 섞인 그런 색이 되버렸죠.
그래서 로우프로 패스포트 슬링 3를 사기로 했는데, 국내에선 최저가 45,680원인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선 23.10달러더군요. 이 정도면 반값 아닙니까.
속는 셈 치고 사봤는데 6일에 결재한게 오늘 왔어요. 겁나 빠릅니다. 23달러인데 EMS 배송이라니 이런 좋은 판매자분을 칭찬해야 하겠는걸? 하고 생각했으나, 아무리 봐도 짝퉁이네요.
일단 겉보기에는 별 일 없어 보입니다만, 저 로고를 보시죠.
위쪽은 패스포트 슬링 2의 가방 끄트머리에 달린 로고. 아래는 새로 산 패스포트 슬링 3의 로고. 아래쪽의 로고 수준이 너무나도 후잡합니다.
가방 어깨끈을 비교해보죠. 박음질 수준이 너무 떨어지네요.
어깨끈의 보호 패드도 실종됐지만, 그건 가방 디자인 자체가 바뀐거일수도 있어서 일단 패스.
로우프로라는 브랜드나 패스포트 슬링이라는 가방은 엄청나게 품질이 좋아서 사는 물건이 아니죠. 구조가 효율적이라서 사는거지.
그래서 일단은 군말 없이 써볼까 생각 중입니다만, 아무리 봐도 쓰다가 가방 끈이나 바느질이 풀려나가지 않을까 걱정되네요.